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 | (PG 46,283-286) |
우리의 전체 생활은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합니다 |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 | 17,57-18,9. 20-30 |
다윗에 대한 사울의 질투 |
24 이 내 몸은 도중에 힘이 다하였고 * 내 세월도 짧아지고 말았사오니. 25 아뢰나이다 “내 주여 + 한평생 반고비에서 나를 거두지 마옵소서” * 당신의 세월은 영원하니이다. 26 태초에 당신은 땅을 만드시고 * 하늘도 손수 만드신 것이니이다. 27 그것들은 없어져도 당신은 남으시니 * 모든 것은 옷처럼 낡아지리이다. 옷처럼 바꾸실 제 그것들은 바뀌어도 * 28 당신은 같으시고 그 세월은 끝이 없으리이다. 29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여, 당신은 태초에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셨나이다. |
○ 내 백성아, 듣거라, 내 가르침을. ◎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
제1독서 |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 다윗에 대한 사울의 질투 |
그 무렵 17,57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돌아오는데 아브넬이 그를 사울 앞으로 인도했다. 그의 손에는 불레셋 장수의 목이 들려 있었다. 58 사울이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에 사는 임금님의 종인 이새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8,1 요나단은 다윗이 사울에게 하는 말을 모두 듣고 나서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2 사울은 그날로 다윗을 붙잡아 두고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아껴 그와 의형제를 맺었다. 4 요나단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고 칼과 활과 허리띠까지도 다 내주었다. 5 그로부터 다윗은 사울을 따라 출전할 때마다 승전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사울은 그에게 군사령관직을 맡겼다. 그것을 백성은 물론 사울의 신하들까지도 모두들 흐뭇하게 여겼다. 6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나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소구를 치고 환성을 올리며 꽹과리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며 사울 왕을 맞았다. 7 여인들은 덩실거리며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8 사울은 이 말이 비위에 거슬려 몹시 화를 내며 투덜거렸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죽인 공을 돌리고 나에게는 고작 수천 명을 죽인 공밖에 돌리지 않으니 왕의 자리마저 그에게 돌아가겠구나.” 9 그날로부터 사울은 다윗을 주목하게 되었다. 20 한편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 일을 전해 듣고 사울은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하였다. 21 “그 애를 아내로 주어야겠다. 그 애를 미끼로 삼아 불레셋 놈들의 손을 빌려 놈을 죽여야지.” 사울은 이런 속셈으로 다윗에게 “오늘 당장 내 부마가 되어 주게.” 하고 다시 부탁하였다. 22 그리고는 신하들을 시켜 다윗에게 “당신은 왕의 마음에 드셨을 뿐 아니라 왕의 신하들도 다 좋아하니 서슴지 말고 부마가 되시오.” 하고 넌지시 이르게 하였다. 23 사울의 신하들이 다윗에게 그대로 말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당신들은 나처럼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부마가 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시오?” 하면서 사양하였다. 24 신하들은 사울에게 다윗이 한 말을 전했다. 25 그러자 사울은 다윗에게 가서 “왕이 공주를 맞는 몸값으로 원하시는 것은 별게 아니고 왕의 원수를 갚고 불레셋 사람들의 포경 백 개만 잘라 오면 된다.” 하고 이르게 하였다. 사울은 이렇게 하여 그를 불레셋 사람의 손을 빌려 죽일 속셈이었다. 26 신하들이 사울의 말을 다윗에게 전하니 다윗은 그것으로 부마가 된다면 좋다고 생각하고 기한도 되기 전에 27 부마가 되려고 부하를 이끌고 나가 불레셋 사람을 이백 명이나 죽이고 그 포경을 모두 거두어 왕에게 바쳤다. 이리하여 사울은 딸 미갈을 주어 그를 사위로 삼았다. 28 그는 주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고 자기의 딸 미갈마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고 나서는 29 다윗이 점점 더 두려워져서 끝까지 그를 원수로 여기게 되었다. 30 불레셋 추장들이 싸움을 걸어왔지만, 그 때마다 다윗은 사울의 어느 부하들보다도 잘 싸워 그의 명성은 높아 가기만 하였다. |
제2독서 |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 우리의 전체 생활은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합니다 |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드러내고 구별 짓는 것은 행동과 말과 생각 - 이 세 가지입니다. 이 세 가지 중 생각이 먼저 나오고, 다음으로 마음속에 생기고 새겨져 있는 생각을 드러내 밝히는 말이 나오며, 생각과 말 다음으로 마음속에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행동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도중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게 될 때, 우리 말과 행동과 생각은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설명해 주는 그 칭호들의 거룩한 규범에 맞도록 해야 하고 이들의 고귀한 함축적 의미에서 벗어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결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고귀한 이름을 지니는 영광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 이 세 가지 각각이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는지 또는 그분에게서 떨어져 나가 있는지 판단해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이 명확한 판단을 여러 방법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걱정과 불안이 담긴 행동과 생각과 말은 결코 그리스도께 상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영혼의 진주를 걱정, 불안이라는 진흙과 뒤섞어 그 귀한 보석의 광채를 손상시켜 버리는 악마의 날인과 자취를 지니고 있는 것들입니다. 한편 온갖 애착심에서 벗어난 순결한 것이 우리에게 있다면 그 원천은 우리 마음의 생각과 정감을 순수하고 깨끗한 샘에서처럼 솟아나게 하는 평화의 주이시고 왕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개울에 흐르는 물과 항아리에 담겨 있는 맑은 물이 샘 속에 있는 물과 거의 같은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우리의 생각과 정감은 그 원천인 그리스도와 유사성을 띠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순수성과 우리 마음속에 있는 순수성은 한가지로서 같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순수성은 샘에서 솟아 나와 샘에 고여 있는 그 순수성이고 우리의 순수성은 샘에서 솟아 나와 우리에게까지 다다른 물의 순수성입니다. 그리고 샘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물이 우리에게까지 이를 때 그분의 아름다움과 순수성을 담아다 줍니다. 또 내적 인간과 외적 인간의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그리스도에게서 솟아 나오는 생각과 정감은 우리의 실제 생활을 꾸며 주어 거룩함과 질서의 길로 인도해 줍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으로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안전성은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포함하는 모든 칭호를 우리 내적 생활과 우리 말과 행동이라는 외적 생활에 완전히 참여시키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다고 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다스리시는 주여, 우리로 하여금 항상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하느님을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의 관조의 대상으로 내어줍니다. (0) | 2024.06.27 |
---|---|
(복자 앨레두스 아빠스의 ‘영신적 우정’에서)참되고 완전하며 영원한 우정 (0) | 2024.06.26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요한은 신약과 구약을 나누는 경계선입니다. (0) | 2024.06.24 |
(파우스티누스 루치페라누스 사제의 ‘삼위일체론’에서)그리스도는 영원히 왕이시고 사제이십니다 (0) | 2024.06.23 |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우리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합니다 (0) | 2024.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