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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트랄리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주님의 살인 믿음과 그분의 피인 사랑 안에서 새로워지십시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트랄리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Nn. 8,1-9,2; 11,1-13,3: Funk 1,209-211)
주님의 살인 믿음과 그분의 피인 사랑 안에서 새로워지십시오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4,1-5,2
거짓 교사들과 원로들에 대해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 거짓 교사들과 원로들에 대해
4,1 사랑하는 그대여, 훗날에 사람들이 거짓된 영들의 말을 듣고 악마의 교설에 미혹되어 믿음을 버릴 때가 올 것이라고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2 이런 교설은 거짓말쟁이들의 위선에서 오는 것이고 이런 자들의 양심에는 사탄의 노예라는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3 이런 자들은 결혼을 금하고 어떤 음식을 못 먹게 합니다. 그러나 음식은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것으로서 진리를 깨닫고 신도가 된 사람들이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라는 것입니다. 4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다 좋은 것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5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과 신도들의 기도를 통하여 거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6 이러한 내 교훈을 교우들에게 깨우쳐 주시오. 그러면 그대는 지금까지 따르는 믿음의 원리와 참된 교훈으로 점점 자라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될 것입니다. 7 늙은 아낙네들이나 좋아하는 속된 이야기들을 물리치시오. 그리고 경건한 생활에 힘을 기울이는 훈련을 쌓으시오. 8 육체적인 훈련이 가져다 주는 이익은 대단한 것이 못됩니다. 그러나 경건한 생활은 모든 면에서 유익합니다. 그것은 현세의 생명을 약속해 줄 뿐 아니라 내세의 생명까지도 약속해 줍니다. 9 이것은 틀림없는 말이고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것입니다. 10 우리가 수고하며 싸우는 것은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사람들의 구세주이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대는 이런 일들을 명령하고 가르치시오. 12 젊다는 이유로 남에게 멸시를 당하지 말고 도리어 말에나 행실에나 사랑에나 믿음에나 순결에 있어서 신도들의 모범이 되시오. 13 내가 갈 때까지 성경 읽는 일과 격려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에 힘쓰시오. 14 그대가 선물로 받은 그 거룩한 직무 곧 원로들이 그대에게 안수하며 예언해 준 말씀을 통해서 그대에게 맡겨진 직무를 등한히 하지 마시오. 15 이 직무에 전념하고 정성을 다하시오. 그리해서 그대가 발전하고 있음을 모든 사람이 보고 알 수 있게 하시오. 16 그대 자신을 조심하고 그대의 가르침의 내용을 잘 살피시오. 이렇게 꾸준히 일을 해 나가면 그대 자신을 구원할 뿐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구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5,1 노인에게는 나무라지 말고 오히려 아버지를 대하듯이 좋은 말로 충고해 드리시오. 젊은이들에게는 형제에게 하듯이, 2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이, 젊은 여자들에게는 자매에게 하듯이, 오로지 순결한 마음을 가지고 충고하시오.
 
제2독서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트랄리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주님의 살인 믿음과 그분의 피인 사랑 안에서 새로워지십시오
겸손의 옷을 입어 주님의 살인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인 사랑 안에서 새로워지십시오. 여러분 중 혹시 누가 이웃에 대한 반감을 지녀서는 안됩니다. 몇 사람의 몰지각으로 인해 이방인들로 하여금 하느님 안에 살고 있는 공동체를 모독케 할 허점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그의 탓으로 인해 내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는 참으로 불행하다.”고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가 예수 그리스도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여러분의 귀를 막아 버리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가문에서 마리아로부터 참으로 태어나시고, 잡수시고 마시셨으며,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참으로 박해를 당하시고, 참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며, 하늘과 땅과 지하의 권세들이 보는 앞에서 죽으신 다음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참으로 일어나셨습니다. 그분의 아버지 친히 그분을 일으키셨고 같은 모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그분 안에서 일으키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없이는 우리는 참된 생명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죽음의 열매를 맺는 독성의 나무들을 멀리하십시오. 누가 그 열매를 먹는다면 즉시 죽을 것입니다. 그 나무들은 아버지께서 심으신 나무들이 아닙니다. 그분이 심으신 나무들이라면 거기에서 십자가의 가지들이 나타나 불멸의 열매를 맺어 주었을 것입니다. 이 십자가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지체들인 여러분을 그 수난에로 초대하십니다. 지체 없이 머리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일치를 약속하시고 그분은 이 일치 자체이십니다.

만사에 있어 육체적으로나 영신적으로 나를 재창조하고 이제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교회들과 더불어 스미르나로부터 여러분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어디든지 차고 다니는 이 사슬들이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화목과 서로간의 기도 안에 계속 머물러 있으십시오. 여러분 각자, 특히 원로들은 주교를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내가 보내는 이 편지를 여러분을 거스르는 것으로 여기지 말고 사랑으로 받아 주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내가 다다르고자 하는 그 유산을 받을 자격을 얻어 거절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나는 여러분이 주는 위로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스미르나와 에페소의 신자들도 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모든 이의 말째로서 그 이름조차 내놓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지만 시리아에 있는 교회도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녕을 빕니다. 하느님의 법인 듯 주교에게 복종하고 원로들에게도 그렇게 하십시오. 그리고 갈림 없는 마음으로 서로서로를 사랑하십시오.

내 생명은 여러분을 위해 희생으로 바치는 것입니다. 지금뿐만이 아니라 하느님께 다다를 때 바칠 것입니다. 아직은 위태로운 상태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충실하신 아버지께서는 나의 청원과 여러분의 청원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흠 없이 그분 안에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께 간구하는 우리의 공로와 정성이 미약하오나,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양심에 불안을 주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아울러 감히 구하지 못하는 은총도 함께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