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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카인과 아벨’에서)우리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온몸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 성 디오니시오 주교와 동료 순교자들    † 성 요한 레오나르디 사제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카인과 아벨’에서
(Lib. 1,9,34. 38-39: CSEL 32,369. 371-372)
우리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온몸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15
기도에로 초대함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 기도에로 초대함
1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간구와 기원과 간청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2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시오. 그래야 우리가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면서 아주 경건하고도 근엄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우리 구세주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4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5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도 한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6 그분은 자기 자신을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바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의 뜻을 적절한 시기에 분명히 나타내 주셨습니다. 7 나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전도자와 사도로 임명을 받았으며 이방인들에게 믿음과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참말을 하고 있습니다.

8 어느 예배소에서나 남자들이 성을 내거나 다투거나 하는 일이 없이 깨끗한 손을 쳐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9 그리고 여자들은 정숙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해야 합니다. 머리를 지나치게 꾸미거나 금이나 진주로 치장을 하거나 비싼 옷을 입지 말고 10 오직 착한 행실로써 단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을 공경한다는 여자에게 어울립니다. 11 여자는 조용히 복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12 나는 여자가 남을 가르치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침묵을 지켜야 합니다. 13 먼저 아담이 창조되었고 하와는 그 다음에 창조된 것입니다. 14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라 하와가 속아서 죄에 빠진 것입니다. 15 그러나 여자가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믿음과 사랑과 순결로써 단정한 생활을 계속하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제2독서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카인과 아벨’에서)우리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온몸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드려라.” 하느님을 찬미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서원하고 그 서원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복음서에서 주님의 명령으로 다른 아홉 명의 동료들과 함께 나병을 치유 받은 사마리아의 나병 환자는 자기 홀로 그리스도께 돌아와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께 감사 드렸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 앞서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보시고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하시면서, 그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주 예수께서는 당신에게 좋은 것을 베풀 줄 아시는 아버지의 선하심을 놀라운 방법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선하신 그분께 선한 것을 청하는 일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열렬히 또 자주 기도하라고 권고하십니다. 이 말은 기도를 싫증나도록 끝없이 하라는 말이 아니고 꾸준히 또 자주 하라는 뜻입니다. 사실 너무 긴 기도는 의미 없는 수식어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 기도를 전적으로 포기하면 사람은 전적인 무관심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또 당신이 용서를 청할 때 당신 자신도 다른 이에게 용서를 베풀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고 권고하십니다. 이렇게 할 때 당신의 행동으로 그 기도를 보강하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도 기도가 불완전하고 거짓된 것이 되지 않게끔 분노와 반감 없이 그것을 바쳐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기도는 또 어느 곳에서나 바쳐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구세주께서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고 말씀하실 때 바로 그것을 뜻하십니다. 주님이 여기서 뜻하시는 골방은 당신의 몸을 감추어 넣는 네 벽으로 된 방이 아니고, 당신의 생각이 갇혀 있고 감정이 자리잡고 있는 당신 안에 있는 그 방을 말합니다. 당신이 기도를 바치는 이 방은 어디에서든지 당신과 함께 있고, 어디에 가든지 은밀한 처소가 되며, 그 안에는 하느님만이 판관으로 계십니다.

또한 당신은 백성들, 즉 온몸과 우리 어머니이신 교회의 모든 지체들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이것은 형제적 사랑의 특징적인 표시입니다. 당신이 당신을 위해서만 기도한다면 당신의 이익만 생각하여 기도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각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기도한다면 죄인은 다른 이를 위해 기도 바치는 이보다 은혜를 더 적게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각자는 모든 이를 위해, 모든 이는 각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당신이 당신을 위해서만 기도한다면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당신만이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이를 위해서 기도한다면 모든 이가 당신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입니다. 그 모든 이 가운데 당신도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각 개인의 기도는 모든 이의 기도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그 상급은 큽니다. 이런 기도에는 아무런 교만이 없고 더욱 큰 겸손이 있으며 더욱 풍부한 열매를 맺습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께 간구하는 우리의 공로와 정성이 미약하오나,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양심에 불안을 주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아울러 감히 구하지 못하는 은총도 함께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