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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릴 뿐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2023년 6월 12일 월요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3,1-5,3: Funk 1,215-219)
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릴 뿐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여호수아서의 시작 1,1-18
여호수아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백성들에게 일치를 권고하다

 

제1독서
여호수아서의 시작--여호수아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백성들에게 일치를 권고하다
1 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다음이었다. 주께서 눈의 아들이자 모세의 부관인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2 “내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너는 이제 이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떠나 이 요르단강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가거라. 3 너희 발바닥이 닿기만 하면 어디든지 그 곳을 모세에게 약속한 대로 내가 너희에게 주리라. 4 이 광야에서 시작하여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고 거기에서 헷족의 땅을 거쳐 해 지는 쪽 대해에 이르기까지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5 네 평생에 아무도 네 앞길을 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네 곁을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6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내가 이 백성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차지하여 이 백성에게 나누어줄 사람은 바로 너다. 7 용기 백배, 있는 힘을 다 내어라. 그래서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법을 한눈 팔지 말고 성심껏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8 이 책에 있는 법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되새기며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네 앞길이 열려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9 너는 내 명령을 듣지 않았느냐?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 떨지 마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주 하느님이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10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전군의 장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11 “진지 가운데로 돌아다니며 전군에게 이렇게 일러주어라. ‘양식을 준비하여라. 사흘만 있으면 너희는 이 요르단강을 건너게 된다.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의 것으로 주시는 땅을 차지하러 들어간다.’” 12 그리고 여호수아는 르우벤 사람들과 가드 사람들과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일렀다. 13 “너희는 주님의 종 모세가 한 말, 곧 너희 주 하느님께서 여기 이 땅을 너희에게 정착지로 주신다던 말을 기억하여라. 14 너희의 아내들과 어린것들과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땅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 그러나 너희 군인들은 부대를 편성, 앞서 건너가 동족들과 함께 싸워라. 15 너희 동족이 너희처럼 정착지를 얻게 될 때까지 함께 싸워 주어라. 그들도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 주 하느님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하여야 한다.

그제야 너희는 너희의 차지가 된 땅, 곧 주님의 종 모세에게서 너희가 받은 요르단강 건너편 해 돋는 쪽에 있는 땅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16 그러자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우리에게 무슨 명령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겠습니다.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 17 우리는 모세가 하신 말씀은 무슨 말씀이든지 다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장군께서 하시는 말씀도 듣겠습니다. 다만 장군의 주 하느님께서, 모세의 곁을 떠나시지 않으셨던 것처럼, 장군의 곁을 떠나시지 않으시기를 빌 뿐입니다. 18 장군의 지시를 거스르고 명령을 듣지 않는 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죽여야 합니다. 다만 힘을 내시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제2독서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릴 뿐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아무와도 비교될 수 없도록 다른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남에게 가르친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기를 원합니다. 내가 말만으로가 아니라 참된 원의로써 또한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릴 뿐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내적 외적 힘을 얻게 나를 위해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내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나는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게 사라지고 난 뒤에 나는 참다운 신앙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드러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 안에 계시면서 자신을 더 많이 보여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사람의 설득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를 미워할 때 하느님의 능력이 이루시는 것입니다.

나는 모든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여러분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나의 간청입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나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 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 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맹수들을 유인해서 그들이 나의 무덤이 되게 할 뿐 아니라 내가 죽어 아무에게도 폐가 되지 않게 맹수들이 내 몸의 어떤 부분도 남겨 두지 말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세상이 내 몸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맹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하십시오. 나는 베드로와 바오로같이 여러분에게 명령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이었고 나는 한 죄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내가 고통을 겪는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인이 될 것이며 그분 안에 자유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사슬에 포박되어 헛된 것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는 시리아에서 시작하여 로마까지 육지에서나 바다에서나 밤이나 낮이나 싸우고 있습니다. 즉, 나는 열 마리의 표범과 같은 군인들에 의하여 결박되어 끌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혜택을 베풀면 그들은 더 포악해지는 것입니다. 그들의 학대를 받으면서 나는 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그것으로 내가 그만큼 의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나 때문에 마련된 맹수 떼를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그 맹수들이 나에게 성급히 달려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맹수들이 겁을 먹어 달려들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나는 그들과는 달리 나를 급히 잡아먹도록 유인하겠습니다. 그리고 맹수가 만일 거절하면 나는 강요하겠습니다. 나를 용서하십시오. 나에게 무엇이 유익한지는 내가 알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나는 제자가 되기 시작합니다.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거나 아무것도 내가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질투해서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불도 좋고 십자가도 좋고 맹수의 무리도 좋으며, 사지를 짓이기고 찢어도 좋고, 배를 갈라도 좋으며 팔다리를 자르고 온 몸을 난도질해도 좋습니다. 가장 잔인한 형벌도 좋습니다. 다만 내가 예수 그리스도께로 갈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온갖 선의 근원이신 천주여, 당신께 간구하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감도로 바른 것을 생각하며, 당신의 인도로 그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