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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 8,5-9,5: Funk 1,325-327)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 46,1-13 |
제1독서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주께서 바빌론의 우상들을 거스러시다. |
1 벨신이 엎드러진다. 느보신이 거꾸러진다. 그 우상들이 짐승과 가축에게 실려 간다. 들어다 올려 놓으면, 짐승이 싣고 가다가 지치도록 무거운 짐이 된다. 2 다 함께 거꾸러지고 엎드러져 짐을 건지기는커녕, 저희들 자신이 귀양살이로 끌려가는구나. 3 “야곱 가문아, 내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 가문에서 살아 남은 자들아, 들어라. 너희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나는 너희를 업고 다녔다. 모태에서 떨어질 때부터 안고 다녔다. 4 너희는 늙어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비록 백발이 성성해도 나는 여전히 너희를 업고 다니리라. 너희를 업어 살려내리라. 5 누구의 모습을 내가 본떴겠느냐? 누구의 모습을 나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6 돈자루에서 금을 꺼내고 은을 저울로 달아 내면서 은장이를 고용하여 신상을 만들게 하고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하기를 꺼리지 않는 자들, 7 그들이 어깨에 들어올려 메어다가 자리잡아 안치하면 제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도 못한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고, 누구 하나 곤경에서 구해 주지도 못한다. 8 이를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알아라. 너 반역자들아, 이를 마음에 새겨 두어라. 9 처음부터 이루어진 일들을 생각해 보아라. 내가 신이다. 나밖에 없다. 내가 하느님이다. 나와 같은 자 또 어디 있느냐? 10 처음부터 장차 있을 일을 일러주고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미리 알려준 자,나밖에 없다. ‘무엇이든지 내 뜻대로 된다. 나는 결심한 것은 이루고야 만다.’고 주장할 자,나밖에 없다. 11 나만이 해 돋는 곳에서 독수리를 불러오며, 먼 곳에서 내 뜻을 이룰 사나이를 불러온다. 나는 한 번 말한 것은 이루고야 만다. 계획을 세운 것은 그대로 하고야 만다. 12 마음이 꺾여 승리를 생각할 수 없는 자들아, 내 말을 들어라. 13 나는 곧 승리한다. 멀지 않았다. 내가 즉시 구원을 베풀리라. 나 시온에 구원을 베풀고 이스라엘에게 나의 영광을 입혀 주리라. |
제2독서 |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오, 복된 전환이여! 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업적이여! 오, 기대치 못할 은혜여! |
하느님을 본 사람도 없고 보고 나서 그분을 알려 준 사람도 없습니다. 하느님을 계시하신 분은 하느님 자신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믿음을 통하여 계시하셨습니다. 믿음이란 하느님을 뵐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이기 때문입니다. 만물의 주인이시고 창조자이시며 모든 것을 지어내시고 질서에 따라 마련하신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해 많은 인내심을 가지셨습니다. 그분은 자비로우시고 선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진실하십니다. 한마디로 그분 홀로 선하십니다. 그분은 과거에도 항상 그러하셨고 현재에도 그러하시며 미래에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그 마음속에 위대하고도 표현할 수 없는 계획을 품으셨을 때 그것을 오직 당신 아드님에게만 전달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계획을 지혜롭게 감추시어 그것을 당신 안에 간직하고 계셨을 때 흡사 우리를 잊어버리신 양 우리에 대해 관심이 없으신 것처럼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통하여 계시하시고 태초부터 마련된 것을 주셨을 때, 모든 것 즉 당신 선물을 베풀어주시어 우리가 그것들을 누리고 보며 이해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 중 그 누가 이것을 기대조차 했겠습니까? 그리고 하느님께서 아드님과 함께 당신 안에서 모든 것을 이렇게 작정하신 후, 때가 찰 때까지 무절제한 본능이 자기 멋대로 우리를 끌고 나가 쾌락과 육욕이 우리를 바른길에서 이탈케 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즐기셨다는 것이 아니고 참아 내셨다는 말입니다. 이전의 죄악의 시기를 승인하신 것이 아니고 현재의 이 정의의 시기를 마련하신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전에 우리 악행 때문에 생명을 얻기에 합당치 못하고 이제 하느님의 자비로 말미암아 그것을 얻기에 합당한 자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또 우리가 자신의 힘만으로는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당신의 능력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다음 우리의 불의가 극에 다다라 그 때문에 책벌의 형태로서 고초와 죽음이 임박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환히 나타났을 때, 미리 작정하신 자비와 권능을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보여 주실 때가 되자,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미워하거나 거부하거나 복수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를 인내로이 참아 내시며 자비하심에 넘쳐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자원하여 우리 속량의 대가로 당신의 아드님을 주셨습니다. 악인을 위해 거룩하신 분을, 죄인을 위해 무죄하신 분을, 불의 한 자를 위해 의로우신 분을, 썩어 버릴 자를 위해 썩지 않으시는 분을, 그리고 죽어야 하는 자를 위해 불멸이신 분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정의가 아니라면 우리 죄를 덮어 버릴 수 있는 것이 있었겠습니까? 하느님의 외아드님 안에서가 아니라면 악하고 불의한 우리가 어떻게 의를 찾아낼 수 있었겠습니까? 오, 복된 전환이여! 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업적이여! 오, 기대치 못할 은혜여! 많은 이들의 불의가 한 의인 안에서 덮여져 한 의인의 정의는 수많은 불의한 이들을 거룩하게 했습니다. |
사은찬미가 |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주여, 이미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 그리스도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그의 고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우리 마음에 내리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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