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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요한 외드 사제의 ‘예수님의 나라’에서)우리의 교회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신비

  •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 요한 외드 사제의 ‘예수님의 나라’에서
(Pars 3,4: Opera omnia 1,310-312)
예언자 즈가리야서에 의한 독서 12,9-12a; 13,1-9
제1독서
예언자 즈가리야서에 의한 독서---예루살렘에 구원이 오리라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2,9 그날이 오면, 내가 몸소 나서서 예루살렘을 침략하는 뭇 민족을 멸하리라. 10 내가 다윗 가문과 예루살렘 성민들에게 용서를 빌 마음을 품게 하리니 그들은 내 가슴을 찔러 아프게 한 일을 외아들이나 맏아들이라도 잃은 듯이 슬퍼하며 곡하리라. 11 그날이 오면, 므기또 골짜기 하닷림몬에서처럼 예루살렘에 곡성이 터질 것이다. 12 온 나라 각 민족마다 끼리끼리 나뉘어 통곡하리라.

13,1 그날이 오면, 샘이 터져 다윗 가문과 예루살렘 성민들의 죄와 때를 씻어 주리라. 2 그날이 오면,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나는 온 세상에서 우상을 없애 그런 것은 기억조차 못하게 하리라. 또 이 세상에서 더러운 영을 받는 예언자들을 쓸어버리리라. 3 그래도 누가 예언을 하면, 그의 친부모가, 주의 이름을 팔아 거짓말하는 녀석은 죽여야 한다고 하며 현장에서 그를 찔러 죽이리라. 4 그날이 오면, 예언자들은 환상을 보고 예언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속임수로 입던 털옷을 걸치지 못하고 5 ‘내가 어디 예언자입니까? 농사나 지어 먹는 사람입니다. 젊어서부터 밑천이라고는 땅밖에 없습니다.’ 하고 변명하게 될 것이다. 6 누가 ‘네 가슴의 상처는 웬 것이냐?’ 하고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고 대답하리라.

7 칼아, 일어나
나의 일을 돕는다고 하는 목자를 쳐라.
만군의 주님이 하는 말이다.
나의 목자를 쳐서 양 떼를 흩뜨려라.
나 또한 손을 돌려
흩어지는 가련한 것들을 치리라.
8 내가 온 땅을 치면,
주님의 말이다,
셋 중에서 둘이 죽고 하나만 남으리라.
9 그 하나마저도 불 속에 넣어
찌꺼기를 거르고, 순은과 순금을 갈라내듯 하리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면 내가 대답하고
내가 그들을 나의 백성이라고 부르면
그들은 ‘주께서 우리 하느님이시다.’고 하리라.”
 
제2독서
(성 요한 외드 사제의 ‘예수님의 나라’에서)우리의 교회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신비
우리는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상태와 신비들을 완성하고자 노력해야 하고 그 신비들이 온 교회 안에서 모두 이루어지고 성취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실상 예수님의 신비들은 아직 완성되지 못하고 성취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 신비들은 예수라는 인격 안에서 완성되었지만 당신의 지체인 우리와 당신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서는 아직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시기로 계획하신 은총과 그 신비들을 통하여 우리 안에 전달하고 싶어하는 효력으로써, 우리와 온 교회 안에서 그 신비들을 통교하고 확장시키며 또 계속하고자 하는 원의를 갖고 계십니다. 이렇게 하심으로써 그분은 그 신비들을 우리 안에 완성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복된 사도는 그리스도가 당신의 교회 안에서 완성에 이르게 되고 우리 모두는 그분의 건설에 이바지하며 또한 당신의 신비체 안에서 이루고 심판의 날에 완성에 이를 그 신비적 성숙에 자신이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도는 또 다른 데에서, 자기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으로 채우고 있다.”고도 말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당신이 지니신 상태와 모든 신비들을 우리 안에서 완성하고 다 채우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서 형성되시고 우리가 당신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세례와 성체성사를 통해서 내적으로 다시 태어나고 당신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숨겨진 영적이고도 내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을 가능케 하실 때, 그분은 당신의 육화와 탄생과 숨은 생활의 신비를 우리 안에서 계속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또한 우리가 당신과 함께 당신 안에서 고난을 겪고 죽으며 부활함으로써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우리 안에서 완성하고자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우리가 당신과 함께 당신 안에서 하늘의 영광스럽고도 영원한 삶을 영위하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영광스럽고도 불멸하는 삶의 상태가 완성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은 당신이 지니신 다른 모든 상태와 모든 신비들도 우리와 교회 안에서 완성에로 이끌고, 또 우리에게 그것들을 통교해 주시어 참여케 하시며 그 신비들이 우리 안에서 계속되고 파급되기를 원하십니다.

성도들의 완성이 하느님께서 정하신 마지막 때가 이를 때까지는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신비들도 그분께서 정하신 세상의 마지막 때까지는 완성에 이르지 않을 것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 주 천주여, 모든 선의 근원이신 당신을 끊임없이 받들어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는 완전하고 영구한 행복이 되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극진히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