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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죄 사함’에서)“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

  •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죄 사함’에서
(Liber 2,11,2-12,1. 3-4: CCL 91A,693-695)
예언자 요엘서에 의한 독서 4,1-3. 9-21
제1독서
예언자 요엘서에 의한 독서-- 마지막 심판 영원한 행복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운명을 되돌려 줄 날,
2 모든 나라들을 여호사밧 골짜기로 불러모으고
그리로 끌고 내려가 다스리리라.
나의 유산,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뭇 민족 가운데 흩어 버리고
그 땅을 나누어 가졌는데 어찌 그냥 두랴.
3 내 백성은 제비뽑아서
소년들은 화대로 팔아먹고
소녀들은 술값으로 팔아먹었다.”
9 “너희는 뭇 민족을 불러 전쟁을 선포하여라.
장사들을 불러모으고
군인들을 총동원하여 쳐 올라오너라.
10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고 낫을 쳐서 창을 만들어라.
나약한 자들까지 ‘나는 용사다!’ 하고 외쳐라.
11 그리고 빨리 오너라.
사방에 있는 민족들은 모두 그리로 모여라.”
주여, 당신의 용사들을 보내 주소서.
12 “뭇 민족은 떨쳐 일어나 여호사밧 골짜기로 오너라.
내가 거기에 앉아서 사방 모든 민족을 심판하리라.
13 낫을 대어라.곡식이 익었다.
와서 밟아라.
포도주 술 틀이 찼다.독이 차 넘친다.
뭇 민족의 악이 이토록 극에 달하였다.”
14 타작 수레 골짜기에 사람들이 밀려들었다.
주께서 거둥하실 날이 다가왔다.
15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그 빛을 잃었다.
16 주께서 시돈에서 고함치시고,
예루살렘에서 소리치시니,
하늘도 떨고 땅도 떠는구나.
그러나 주께서는 당신 백성의 은신처,
이스라엘 백성의 산채가 되시리라.
17 “그제야 너희는 알리라.
내가 너희 주 하느님으로서
거룩한 산 시온에 머무는 줄을.
예루살렘은 성소가 되어
다른 나라 사람이 아무나 지나가지 못하리라.
18 그날이 오면,
산마다 포도 즙이 흐르고
언덕마다 젖이 흥건하리라.
유다의 모든 시내에 물이 넘쳐흐르고
주님의 성전에서 샘물이 솟아
아카시아 골짜기를 적시리라.
19 그러나 이집트는 쑥밭이 되고
에돔은 허허벌판이 되리라.
억울한 유다 백성의 무고한 피를 쏟고
어찌 벌을 면할 수가 있으랴?
21 내가 그 피 값을 보상하리니
아무도 그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주께서 시온에 계시거늘,
20 유다에는 사람이 끊기는 일이 다시 없겠고
예루살렘에도 대대로 사람이 끊기지 아니하리라.
 
제2독서
(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죄 사함’에서)“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에 순식간에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죽은 이들은 불멸의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 문맥에서 “우리”라는 말을 사용할 때 그는 현세에서 자기와 자기 동료들과 일치하여 교회의 통교 안에서 바르게 사는 이들은 미래에 있을 그 변모의 은총에도 자기와 함께 참여할 것임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 변모의 성격을 다음의 말로 암시해 줍니다. “이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어야 하고 이 죽을 몸은 불사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 일어날 이 변모는 그들이 이미 자발적으로 성취한 변모의 보상으로서 뒤따를 것입니다. 미래에 있을 이 변모는 현세 생활 중 악에서 선에로 변형된 이들에게 약속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먼저 내적인 의화를 통해서 신자들 안에 영적 부활을 이룹니다. 그 다음, 육신의 부활로써 의화된 이들의 변모는 더욱 완전해지고 이렇게 얻은 완전한 영광의 상태는 변함없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영광의 상태가 변함없이 영원히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먼저 의화의 은총으로, 다음에 부활의 은총으로 변모되어야 합니다.

첫 변화는 현세에서 조명과 회개로써 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사람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죄에서 의화로, 불신앙에서 신앙으로, 악한 생활에서 거룩한 생활로 옮겨갑니다. 이렇게 되는 사람들 안에서 둘째 죽음은 아무런 세력도 부리지 못합니다. 그들에 대해 묵시록이 말해 줍니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에게는 둘째 죽음이 아무런 세력도 부리지 못한다.” 같은 묵시록은 또 다른 데서 이렇게 말해 줍니다. “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 첫째 부활이 마음의 회개에 있는 것처럼 둘째 죽음은 영원한 고통의 벌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둘째 죽음의 영원한 벌로 단죄 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속히 달려가 첫째 부활의 참여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 현세 생활에서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변화되어 악한 생활에서 선한 생활로 옮겨간다면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가고 그에 뒤따라 비천에서 영광의 상태로 변모될 것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간구하오니, 우리가 할 일을 알려 주시고 그 일을 행할 힘을 주시어, 우리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