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론

(성 폴리카르포 주교의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믿음과 정의 가운데 달려갑시다

성 폴리카르포 주교의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Nn. 9,1-11,4: Funk 1,275-279)
사도 바오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2,12-30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십시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십시오
12 내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내가 함께 있을 때에도 언제나 순종하였거니와 그 때뿐만 아니라 떨어져 있는 지금에 와서는 더욱 순종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십시오. 13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14 무슨 일을 하든지 불평을 하거나 다투지 마십시오. 15 그리하여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 16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키십시오. 그래야 내가 달음질치며 수고한 것이 헛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17 여러분이 바치는 믿음의 제사와 제물을 위해서라면 나는 그 위에 내 피라도 쏟아 부을 것이며 그것을 나는 기뻐할 것입니다. 아니 여러분과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18 그러니 여러분도 기뻐하십시오.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19 주 예수께서 허락하신다면 나는 디모테오를 여러분에게 어서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편에 여러분의 소식을 들으면 내 마음도 기쁘겠습니다. 20 나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일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습니다. 21 모두들 자기 일만 돌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일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22 그러나 디모테오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흠잡을 데 없는 사람으로 자식이 아버지를 섬기듯 나를 섬기면서 복음을 위하여 함께 일해 왔습니다. 23 그러니 내가 디모테오를 보낼 수 있는 형편이 되면 곧 그를 보낼 생각입니다. 24 그리고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나도 곧 가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25 그러나 나는 내 형제 에바프로디도를 먼저 여러분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보낸 사절로서 내가 손이 모자랄 때 나를 돕고 섬긴 동료요 전우입니다. 26 그는 여러분 모두를 몹시 보고 싶어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병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여러분에게 전해진 것을 알고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27 사실 그는 병이 나서 죽을 뻔했으나 지금은 하느님의 자비로 다 나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자비를 베푸셔서 나에게 겹치는 슬픔을 면하게 해주셨습니다. 28 그래서 나는 더욱 서둘러서 그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그를 다시 만나 기뻐하게 될 것이며 나도 걱정을 덜게 될 것입니다. 29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을 믿는 같은 형제로서 그를 기쁘게 맞이하고 또 그러한 사람들을 존경하십시오. 30 그는 여러분이 나에게 미처 해주지 못한 것을 해주려고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하다가 죽을 고비를 겪은 사람입니다.
  • 2022년 09월 28일 수요일
  •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제2독서
(성 폴리카르포 주교의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믿음과 정의 가운데 달려갑시다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간청합니다. 정의의 말씀에 순종하고, 여러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복된 이냐시오와 조시무스와 루푸스뿐만 아니라 여러분 가운데 있었던 다른 이들과 바오로 및 다른 사도들이 지녔던 그 인내심을 실천하십시오. 그들이 “수고한 것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믿음과 정의 가운데 달려가 주님의 수난에 참여한 후 이제 주님 면전에 약속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세를 사랑하기보다” 우리 모두를 위해 죽으시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부활시키신 그분을 사랑한 것입니다.

이런 확신 가운데 굳건히 서서 믿음 안에 흔들림 없이 견고해져 주님의 본보기를 따르십시오. 형제들을 사랑하고 서로서로 존경하십시오. 진리 안에 일치되어 다른 이에게 주님의 온유함을 베풀며 그 아무도 멸시하지 마십시오. 어떤 선을 베풀 기회가 생길 때에는 그것을 뒤로 미루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애긍 시사는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시키기 때문입니다.” “서로 복종하고” “이방인들 가운데서 흠 잡힐 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한다면 여러분은 선한 일로 인해 칭찬을 받고, 또 여러분 때문에 이방인들은 주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 탓으로 인해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실행하는 절제의 생활을 모든 이에게 가르치십시오.

발렌스의 일이 내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습니다. 그는 한때 여러분의 원로로서 일한 적이 있지만 현재의 생활에서 그 직분의 품위를 잊어버렸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온갖 탐욕을 멀리하고 정결하고도 성실하게 살아가십시오. 모든 악행을 끊어 버리십시오. 이 점에 있어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에게 그것에 대해 권고할 수 있겠습니까? 탐욕을 끊어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우상 숭배에 떨어지고 하느님의 심판을 모르는 이방인 중의 하나로 판단받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대로 “성도들이 세상을 심판하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 가운데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러분에게서 이와 같은 것을 보거나 듣거나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복된 바오로께서는 자신의 편지 서두에서 언급한 바 있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일하셨으며, 우리가 주님을 알기 전에 주님을 벌써 알고 있었던 모든 교회에서 그분은 여러분을 자랑으로 여기셨던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발렌스와 그의 부인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참된 회개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빕니다. 여러분도 이 두 사람을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마십시오. 그런 사람들을 원수로 여기지 말고, 오히려 하나의 몸인 교회에서 떨어져 나와 앓고 있는 지체처럼 되돌아오게 하여 온 몸이 건강을 회복토록 하십시오. 여러분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을 건설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는 천주여, 당신의 은총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내리시어, 언약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우리로 하여금 마침내 천상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