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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스크랩] 고통을 봉헌하느냐 삶을 봉헌하는가?


  
      고통을 봉헌하느냐 삶을 봉헌하는가?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신자들 가운데서 누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할 때 그것을 봉헌하라고 말하는데 이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정확히는 현재 아파하는 삶까지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뜻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할 때, 하느님께서 고통을 없애주시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정성된 삶의 봉헌을 할 때, 우리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지혜와 슬기를 주시며 좌절하지 않도록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고통과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은 지혜와 슬기를 자신의 자유의지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도 그동안의 가르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익혀왔으면서도 가끔은 오류에 빠져 냉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삶을 봉헌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 안에서 당신의 성령이 활동하게 하시어 힘과 용기가 되시고 지혜와 슬기를 주시어 보다 삶이 강건하고 성숙되게 이끌어 주시지만 이는 본인의 선택에 결정되는 것입니다. 고통도 은총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고통이 없다면 그분의 자비 안에 머물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고통이 우리를 선하게 하거나 성숙하게 해주지 않지만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길을 모색함으로 성숙하게 되고 나약한 부족함을 하느님의 성령에 의존해서 힘과 용기와 지혜와 슬기를 얻기 때문에 은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만 봉헌하지 않고 삶의 전반을 봉헌하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가 바라볼 때 고통은 힘들고 역겨운 과정이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고통만에 더 가치를 두십니다. 왜냐하면 고통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깨닫게 하시며 고통과 죽음을 극복한 부활을 실현시킴으로써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은 삶과 영혼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무감각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의 극기는 자신의 만족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고통에 대한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되며, 온전히 하느님께 의존하는 믿음으로 삶을 봉헌할 때, 하느님의 성령이 그 안에서 활동하시며 영광을 드러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월천lyy193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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