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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사랑울림

[스크랩]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6/13)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6/13)






    성모 성심 공경은 17세기 프랑스 출신의 요한 외드 성인에게서 비롯되었다. 이는 예수 성심을 공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성모 성심 공경은 19세기에 별도로 날을 잡아 기념하기 전까지는 예수 성심 미사에서 기억하는 형태로 전례 안에 들어왔다. 1942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님의 파티마 발현 25주년을 맞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세상을 봉헌하고, 이 기념일을 온 교회가 지내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8월 22일이 기념일이었는데, 1996년부터는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날로 옮겨 지내고 있다.
    말씀의 초대
    시온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구원에 대하여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하느님께서는 패망한 시온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다시 회복시켜 주시며, 구원과 의로움을 지니게 하신다. 하느님의 놀라운 구원 업적을 본 모든 민족들은 주님을 찬미하게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 파스카 축제를 맞아 예수님의 부모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를 떠났는데, 그곳에서 돌아오는 길에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사흘 만에 다시 찾는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아드님의 대답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9-11 내 백성의 후손은 민족들 사이에, 그들의 자손은 겨레들 가운데에 널리 알려져,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5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 성심과 마찬가지로 성모 성심, 곧 성모님의 거룩한 마음은 그분의 인격을 지칭하며, 성모님의 인격은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으로 표현되는데, 오늘 복음에서 그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요시야 임금 시절부터 열세 살 이상의 모든 유다인은 민족의 고유 명절인 파스카 축제, 초막절, 오순절 등에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해야 했는데, 순례를 하는 동안에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다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소년 예수가 남자 쪽에서, 요셉은 그가 여자 쪽에서 돌아오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나자렛에 가까이 다다랐을 때에 부모는 소년 예수가 자기들과 함께 내려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찾아다니다가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다시 상봉하였습니다. 이때 어머니의 일성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였습니다. 이에 대해 소년 예수는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하고 퉁명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부모는 아들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였고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고 전합니다. 이에 앞서 아기 예수가 태어나셨을 때에도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나타나 그 아기에 대하여 기쁜 소식을 알려 주었는데, 이때 다른 이들은 목자들이 전하는 말을 듣고 놀라워하지만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2,19)라고 루카 복음은 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 줍니다. 마리아는 왜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을까요? 버릇이 나쁜 아들을 교육시키려고 기회를 보면서 마음에 고이 간직했을까요? 분명 아니지요! 조용히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고자 마음속에 간직하셨습니다. 사실 성모님은 일생 동안 하느님의 뜻을 찾으면서 조용한 삶, 숨겨진 삶을 사셨습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기적 안에서 성모님께서 하신 역할은 이 사실을 잘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 잔치에서 모두들 자기 일에 몰두하다 보니 잔치의 전체 흐름을 볼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술이 떨어진 사실도 모르고 있었지만, 성모님은 전체를 보고 계셨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아들 예수님께 알려 주십니다. 성모님처럼 전체를 보려면 묵상과 관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앞만 바라보면서 내달리려는 경향이 다분히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깨닫고 되새기기 위하여 잠시 멈추어 서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여유와 관상의 시간이 절실한 요즈음입니다. 아울러 성모님에 대한 믿음과 신심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명상하도록 이끄는 요람이라는 사실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마리아 당신은

출처 : 가톨릭 영성의 향기 cafe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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