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멜적 삶의 관상적 모습은 관상이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과 오랫동안 노력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언제나 염두에 두면서 하느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뵙고자 하는것-
불
청원자/ 具 順愛
포도나무에 매달린 포도알은 제 목숨이며 제 생명입니다. 포도 나무에 붙어 있는 제 눈동자는 빛이나며 기도안에 숨을 쉽니다. 제 생명은 기도 가지에 있으며 성령안에 날숨은 오늘도 땅 속 깊은 수액을 들숨으로 먹습니다.
포도알은 제 알몸이며 제 옷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포도나무에 매달린 열매라는 걸 알아주니 한 번도 울지 않은 것처럼 탄력이 있습니다. 고요히 바람불 때면 그런대로 세찬 바람이 불었을 때에도 굽히지 않고 대롱거리며 매달린 초롱알입니다.
대롱거리며 거룩한 십자 나무에 우리의 죄를 위하여 아버지의 뜻으로우리 님은 빵이되셨고 음료가 되심처럼 제 포도알도 다 씹히어 세상에 밟혔습니다. 누가 먹어도 말하지 않았고 바보처럼 세상에 주려고 비웠습니다.
포도알은 즙을 주며 말합니다. 나도 청포도처럼 떫은 어리석음이었지만 님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 찾아 주셨으니 한순간도 놓치지 않아 날 빚으시니 님이 만드신 포도즙 만으로 겸허한 님의 나라에 가슴은 불이 붙습니다.
♬ Bleibet hier 나와 함께 - 떼제의 노래 |
출처 : 한국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구순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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