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십자가의 성요한 /영적찬가

[스크랩] 당신이 오라버니라면 | 아가 제8장

                                                                                                                      

  아가 제8장

 

 

[당신이 오라버니라면]

1  (여자)

    아, 당신이 내 어머니의 젖을 함께 빨던

    오라버니 같다면!

    거리에서 당신을 만날 때

     누구의 경멸도 받지 않고

     나 당신에게 입 맞출 수 있으련만.

 2  나를 가르치시는 내 어머니의 집으로

     당신을 이끌어 데려가련만.

     당신에게 향료 섞인 술,

     나의 석류주를 대접하련만.

 3  그이의 왼팔은 내 머리 밑에 있고

     그이의 오른팔은 나를 껴안는다면!

4  (남자)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도 깨우지도 말아 주오,

     그 사랑이 원할 때 까지.

 

[죽음처럼 강한 사랑]

 5   (친구들)

      자기 연인에게 몸을 기댄 채

      광야에서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여자)

      사과나무 아래에서 나는 당신을 깨웠지요.

      거기에서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잉태하셨답니다,

      거기에서 당신을 낳으신 분이 당신을 잉태하셨답니다.

 6   인장처럼 나를 당신의 가슴에,

      인장처럼 나를 당신의 팔에 지니셔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정열은 저승처럼 억센 것.

      그 열기는 불의 열기

      더할 나위 없이  격렬한 불길이랍니다.

 

7   큰 물도 사랑을 끌 수 없고

     강물도 휩쓸어 가지 못한답니다.

     누가 사랑을 사려고

     제 집의 온 재산을 내놓는다 해도

     사람들이 그를 경멸할 뿐이랍니다.

 

 [어린 누이동생]

8   (여자의 오빠들)

    "우리에게는 누이가 하나 있네, 조그만 누이.

     아직 젖가슴도 없다네.

     누가 구혼이라도 하는 날이면

     우리는 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9  그 애가 성벽이라면

    그 위에다 은으로 성가퀴를 세우고

    그 애가 문이라면

    향백나무 널빤지로 막아 버리련만."

 

10  (여자)

      나는 성벽,

      내 가슴은 탑과 같아요.

      하지만 그이 앞에서는

      화평을 청하는 여자랍니다.

 

[두 포도밭]

11 (남자)

     솔로몬에게는 바알 하몬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그는 그 포도밭을 소작인들에게 맡겨

     수확의 대가로

      저마다 은전 천 닢을 바치게 하였다네.

12  나의 포도밭은 오직 나에게만 속한다오.

      그 은전 천 닢은 당신의 것이고

      이백 닢의 수확을 거둔 소작인들 것이라오.

 

[둘만의 만남을 향하여]

13  (남자)

       정원에 있는 그대여

       친구들이 그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려.

       나에게만 들려주오.

 

14   (여자) "나의 연인이여, 서두르셔요.

       노루처럼, 젊은 사슴처럼 되어

       발삼 산 위로 서둘러 오셔요."

  

 

 ☞ 사전찾기

* 아가를  마치며

잠언 30장 18-19절에서 저자는 남녀의 뜨거운 사랑에 관한,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하늘과 바위와 바다`라는 세 가지 요소와 `독수리와 뱀과 배`라는 세 가지 사물을 말한

다음,  이들을 훨씬 초월하는 의미에서 아무런 꾸밈없이 남자와 여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기

에서 사랑은 어떤 상태나 조건만이 아니라 ‘하나의 여정(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정(길)’이라는 말 대신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잠언의 이 말씀은 사랑의

여정에 관한 것이며 그 여정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뜻합니다. 사실 독수리와 뱀과 배

앞에 펼쳐지는 길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아마 사랑의 여정도 매순간 그렇게 펼쳐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짝은 새롭게 그리고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그 사랑의 여정을 걸어가는 것이며, 모든 짝이

 걸어가는 각각의 궤도는 이미 지나온 여정과는 다른 것입니다. 또한 그 여정은 방향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예측하거나미리 완벽하게 측정할 수도 없으며 단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방향이 잡힐 뿐입니다.

출처 : 그래도 밤이어라 Aunque Es De Noche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