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라
고요하면 아름답다
어떻게 해야 오늘도 부끄럽지 않은 하루라는 확신을 얻을까?
내가 한 일의 증거들을 부지런히 만드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뛰어다니는 것?
내 모든 것을 꺼내 보이면 내 안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행복과 만나기 위해서는
고요함이 필요하다.
만일 우리가 끊임없이 움직이면
자신 안에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은 마치 호수와 같다.
고요할 때 수면 위로 세상의 아름다움이 비춰지듯,
우리가 고요하게 있으면
우리를 둘러싼 장엄한 아름다움이 우리 안에 비춰진다.
우리 모두에게는 고요의 공간과 자유의 공간이 존재한다.
이 공간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온전하고 신성한 존재이다.
비록 우리가 실수를 하거나 부끄러운 약점을 드러내더라도,
이 공간은 훼손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퍼부어대는 판단과 비난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우리 안에 있는 이 공간에는
신이 살고 있기에
우리는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외부에서 당신을 향해 뻗쳐오는 영향력은 당신을 병들게 한다.
마음이 고요한 상태가 되면,
당신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충실할 수 있다.
침묵을 지킬 때만
온전하게 순간을 살 수 있다.
만일 무엇인가를 떠올리고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현재의 순간에서 마음이 떠나게 된다.
행복이란 항상 현재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니까.
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비로소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당신은 마음속에서 불안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내면의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는 까닭이다.
자신의 불안을 견뎌내는 자만이 진정한 고요함에 이를 수 있다.
고요함을 찾아라.
소음은 더러운 쓰레기나 먼지와 같다.
침묵은 영혼이 즐기는 목욕이다.
침묵보다 우리를 더 깨끗하게 씻어주는 목욕은 없다.
마음은 침묵의 다리를 건너 평화에 이른다.
끊임없이 말을 하는 사람은
내적인 에너지를 밖으로 흘려보내는 것과 같다.
침묵은 당신의 영혼에 있는 문을 잠가 준다.
이로써 당신 내부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으며
힘의 원천이 고갈되지 않을 수 있다.
순수하고 정직한 고요함은 배고픔도 잊게 한다.
침묵이 우리를 투명한 존재가 되게 함으로써
욕구를 잠재우기 때문이다.
이런 고요함이야말로 우리를 진정한 행복으로 안내해준다.
당신 영혼의 집에,
당신을 감싸고 있는 보호구역에
그리고 창조적인 침묵 속에 천사가 살고 있다.
천사들은 조용히 날개를 펴고
당신을 존재의 가벼움으로 인도하고
사랑으로 인도하며
삶의 기쁨을 안겨준다.
이 천사들은 당신을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 준다.
당신이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고
그들이 당신에게 뭔가를 요구한다면,
혹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당신에게는 천사가 필요하다.
매일 사람들에게 들은 수많은 말들을
당신 안에서 침묵으로 감싸줄 천사가.
침묵 속에서 당신은 다시금 숨을 쉴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털어놓음으로써
당신을 부담스럽게 하는 모든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가슴에서 그리움의 별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우리는 더 이상 편안함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비밀은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비밀은 아늑하고 편안한 곳에 숨어 있다.
그것은 굳이 아득한 곳에 있는 목표도,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도 아니며
남들 앞에서 우쭐댈 수 있는
그런 성공도 아니다.
비밀이 살고 있는 공간은 바로 우리 자신 안이다.
평소에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란스러운 생각들은
이 공간에 존재할 수 없다.
이곳은 다른 사람의 기대와 소망으로 부터
자유로운 공간이다.
침묵하는 사람에게
신은 세상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는 삼라만상의 노랫소리,
천상의 음을 감지할 수 있다.
삼라만상의 노랫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아주 고요해야 한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불어오는 바람뿐 아니라,
쉭쉭 소리 내는 들판과 숲을 감지할 수 있다.
내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침묵하는 자연조차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으므로,
우리 영혼 안에는
쉽게 들을 수 없는 우주의 음이 울리고 있다.
우리가 흔히 듣지 못하는 신의 음률이,
고요함은 내면의 귀를 열어주는 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영혼이 감지하는 놀라운 음률을 들을 수 있다.
이 음을 감지하는 순간,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내적인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세상의 그 어떤 침묵도 훔쳐갈 수 없는
그런 기쁨을.
자신을 고요함에 맡기는 사람은 영혼의 정적에서 울려나오는
음률을 듣는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음이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은 그 멜로디에 맞추어 춤을 춘다.
당신의 마음은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당신 안에서 끔찍한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당신이 춤출 수 있는 멜로디를 지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이 부는 피리소리가 아니라
내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면,
우리는 자신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내면의 멜로디를 찾아라.
고요함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당신의 내면에서 떠오르는 모든 것에 주의를 집중하라.
천사가 당신에게 베푸는
침묵을 향유하라.
당신의 침묵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신을
따르도록 하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중에서
-안젤름 그륀-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월호 참사] "아버지께서 친히 눈물을 닦아주시리라" (0) | 2014.04.28 |
---|---|
[스크랩] 좋은글 좋은 생각 (0) | 2014.04.27 |
[스크랩]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한다. (0) | 2014.04.25 |
[스크랩] 두 아들에게 남긴 시(詩) - 윤봉길 의사 (0) | 2014.04.24 |
[스크랩] 희망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은총)이다. (0) | 201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