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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감동순간 그림과 사진

[스크랩] 엘리야(지거 쾨더 작)

 

지거 쾨더, 엘리야, 유화

 

 

"그곳에서 그는 싸리나무 덤불 아래 앉았다"(1열왕 19). 엘리야는 싸리나무 덤불 아래 체념한 표정으로 웅크리고 있다. 까마귀들이 그를 먹여 살리고, 그에게 빵과 고기를 날라다주고 있다. 어느 날 엘리야는 모든 게 헛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주님, 이제 다 끝났습니다.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선조들보다 나을 것 없는 못난 놈입니다." 엘리야는 야훼의 일을 변호할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제 예언자라고는 저 혼자만 남았습니다"(1열왕 19,10). 이 유혹은 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더욱 그를 지치게 하였다. 이 그림은 엘리야가 겪는 자신과의 내면적 투쟁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엘리야는 믿음의 근원으로 향하는 길로 되돌아갔다. 이때 그는 다시 계약의 하느님을 만나고 봉사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굿뉴스 2001년 평화화랑에서]

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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