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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일상/대림시기

[스크랩] 대림 2주일 화요일

대림 2주일 화요일

1독서의 이사야서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외쳐라.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없어지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하다는 것이 오늘 이사야 예언서의 핵심입니다. 왜 우리는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희망해야 할까요?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고, 희망하면 돈이 나오나요? 쌀이 나오나요?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 자체의 행위는 물질적 축복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한한 인간이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게 될 때 인간은 참으로 자유로워지고 참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 보통의 삶을 보면,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나에게 한 마디 않좋은 이야기를 하면, 나의 마음 속은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하루종일 들끓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에서 된장을 끓이죠. 지글 지글, 보글 보글 하면서. 혹은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서, 더 좋은 차를 소유하기 위해서, 더 큰 집을 사고, 더 좋은 음식들을 먹기 위해서 안달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것들을 아무리 소유하고 차지할지라도 자신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음을 알고있음에도 우리는 물질과 욕망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절대적인 그 무엇을 찾지않으면, 쉽사리 지나가는 현세적인 것들로 자신의 마음을 채우기가 쉽습니다. 인간은 영원한 행복을 주는 하느님을 자신의 마음에 모시지 않으면, 상대적인 그 무엇들로 자신의 마음을 채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구요? 인간은 무엇이든지 자신의 마음을 채우길 바라니까요. 인간은 공허한 자신의 마음을 견딜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무엇이든 자신의 마음을 채우길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을 충만하게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은 하느님 한 분뿐이십니다. 그분 외에는 우리의 마음을 온전하게 채워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느님 외에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유한한 존재가 유한한 인간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무하하신 하느님만이 인간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성녀 예수의 데레사의 영성의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오늘 1독서의 말미에 이런 말씀이 봉독되었습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길 잃은 어린양을 찾아 나서는 주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길 잃은 어린양을 꾸짖지 않고, 혹은 매로 때리지도 않고 다정하게 길 잃은 어린양을 측은하게 여기시는 목자와 같이 당신의 어린 양을 몸소 팔로 안으시고 우리를 사랑해 주십니다.

우리의 주님이시자 신랑이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런 무한한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이러한 사랑이 우리를 완전히 채워줍니다. 보통 신혼부부들이 겪는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에게 무한한 사랑을 바라기 때문이죠. 자신만을 바라보고,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바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일 때문에 배우자를 온전히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부부는 상대방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한 곳을 함께 바라보는 존재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완전한 사랑을 주는 분은 오직 한 분 외에는 없습니다.

출처 : 가르멜
글쓴이 : 유스띠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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