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동정 성모께 대한 찬가’에서 | (Hom. 4,8-9: Opera omnia, Edit. Cisterc. 4[1966], 53-54) |
마리아여, 온 세상은 당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 48,1-11 |
하느님은 미래의 유일한 주인이시다 |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
○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리는도다. ◎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
제1독서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하느님은 미래의 유일한 주인이시다 |
1 이 말을 들어라. 야곱의 가문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은 자들아, 유다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들아,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자들아, 마음은 거짓으로 차 있고 생활은 비뚤어졌으면서도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부르는 자들아, 2 그러면서도 스스로 거룩한 도시의 시민임을 자처하면서,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의지한다는구나. 3 지나간 일들을 내가 그보다 앞질러 일러주었고, 이 입으로 똑똑히 들려주지 않았더냐? 홀연히 나는 그것들을 이루었다. 4 너희가 고집 불통 무쇠 같은 목덜미에 청동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나는 알았다. 5 ‘이것은 내 우상이 이루어 놓은 일이다. 내가 깎아 세우고 내가 부어 만든 신상이 명령해서 된 일이다.’ 이런 엉뚱한 소리를 못하게 하려고 나는 너희에게 장차 있을 일을 미리 알려 주었고 앞질러 들려주었다. 6 이렇게 일러준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너희는 보았다. 너희가 이것을 증언하지 않으려느냐? 이제 내가 새로운 일을 너희에게 들려준다. 이것은 너희가 알지 못하던 비밀이다. 7 지금 비로소 되는 일,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바로 오늘까지, 너희가 듣지도 못하던 일이다. ‘진작부터 이럴 줄 알았다.’는 말을 너희는 못한다. 8 듣지도 못하였으니 어찌 알겠느냐? 처음부터 나는 너희 귀를 열어 주지 않았다. 너희가 괘씸한 배신자라는 것, 날 때부터 반역자라 불리어 마땅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9 나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노여움을 참았고 나의 영광을 위하여 분노를 억제하였으며 너희를 멸하지 아니하였다. 10 나는 너희를 은처럼 불 속에서 녹여내고 고생의 도가니 속에서 너희를 단련시켰다. 11 내가 이렇게 한 것은 오로지 나 스스로를 위하는 마음에서였다. 어찌 나의 이름에 욕이 돌아오게 버려 두랴? 어찌 나의 영광을 남에게 넘겨주랴? |
제2독서 |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동정 성모께 대한 찬가’에서 마리아여, 온 세상은 당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동정녀여, 당신은 잉태하여 아기를 낳으시리라는 전갈을 받고 또 이것은 사람의 능력으로써가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되리라는 것을 들으셨습니다. 이제 천사는 당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보내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여왕이시여, 저주의 심판을 받아 비참에 눌려 있는 우리들마저 그 자비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께서 당신께 우리 구원의 대가를 주고자 하십니다. 당신이 승낙하시기만 한다면 우리는 즉시 해방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영원한 말씀 안에서 창조되었지만 슬프게도 지금 죽음에 매여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짧은 응답으로 인해 회복되고 다시금 생명에로 부름 받을 것입니다. 인자하신 동정녀여, 낙원에서 추방당한 아담과 그의 비참한 후손들이 당신께 이것을 애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다윗도,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에 거하는 조상들, 바로 당신의 조상들도 이것을 애원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당신 발 앞에 엎드려 이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응답에 비참한 이들의 위로와 갇힌 이들의 구속과 저주받은 이들의 해방과 아담의 모든 자손들 곧 온 인류의 구원이 달려 있습니다. 동정녀여, 속히 응답하소서. 천사에게 속히 응답하시고 천사를 통해서 하느님께 응답하소서. “말”을 하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잉태하소서. 일시적인 “말”을 하시고 영원한 “말씀”을 받으소서. 왜 지체하십니까? 왜 떨고 계십니까? 믿고 승낙하시고 받아들이소서. 당신의 겸손에 대담성을 입히시고 당신의 수줍음에 용기를 입히소서. 당신 동정의 단순성이 슬기를 잊지 말아야 하지만, 오, 슬기로운 동정녀여, 이 한 가지 경우에만 외람됨을 두려워하지 마소서. 침묵을 통해서 수줍음을 간직하는 것이 좋지만 이 경우에는 당신께서 말씀하심으로 자비를 보여 주시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복되신 동정녀여, 믿음에게 마음을, 승낙에게 입술을, 창조주께 당신의 모태를 열어 주소서. 보소서. 뭇 민족들이 기다리던 분이 문밖에서 두드리고 계십니다. 아, 당신이 머뭇거리심으로 그분이 지나쳐 버리시어 당신의 영혼이 슬픔 속에 사랑하는 이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곧 일어나시어 달려가 문을 여소서. 믿음으로 일어나시고 마음의 열성으로 달려가시며 승낙함으로 문을 여소서. 드디어 마리아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천주여, 티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가 천사의 아룀으로 주의 성자를 잉태하시어 주님의 궁전이 되시고 또한 성령의 빛을 충만히 받으셨으니, 우리도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겸손되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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