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강의록’에서 | (Coll. super Credo in Deum: Opuscula theologica 2, Taurini 1954, pp.216-217) |
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
16 사제들은 구원을 입게 하리니 * 성도들은 춤추며 즐거우리라. 17 다윗의 힘이 여기 솟게 하여 주고 * 내 축성된 자에게 등불을 켜주리라. 18 그의 원수들은 수치를 입게 하고 *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
○ 너희는 와서 보라, 주님이 하신 일을, ◎ 땅에서 이룩하신 놀라우신 일들을. |
제1독서 |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너희가 앉은 자리에서 털리는 날, 주님의 날이 온다. 2 주께서 일어서시어 뭇 민족을 다 모아다가 예루살렘을 치시리니 성은 함락되고 집은 헐리며, 여자들은 겁탈당하고, 성의 주민은 반만 남고 다 잡혀 가리라. 그러나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3 그때 주께서 싸움이 터질 때마다 적진을 향해 돌진하셨듯이 출동하시리라. 4 그날, 그가 예루살렘을 동편에서 마주보고 있는 올리브 산에 우뚝 서시면, 올리브 산이 갈라져 절반은 북쪽으로, 절반은 남쪽으로 물러나 큰 골짜기가 동서로 뻗을 것이다. 5 그 바람에 고아에서 야솔까지 뻗은 힌놈 골짜기가 유다왕 우찌야 시대에 지진으로 메워진 것처럼 메워지리라. 그 뒤에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으로 뽑으신 사람들을 모두 이끌고 오실 것이다. 6 그날이 오면, 서릿발이 서는 추운 날도 없어지리라. 7 주님 홀로 아시는 날, 그날이 오면 밤도 낮도 없어 저녁이 되어도 밝기만 하리라. 8 그날이 오면 예루살렘에서 샘물이 터져 나와 반은 동쪽 바다로, 반은 서쪽 바다로, 여름 겨울 없이 흘러가리라. 9 주께서 온 세상의 임금으로 오르시면, 그날부터 온 세상에서 하느님은 주님뿐, 사람들은 그의 이름만을 부르게 되리라. 10 게바에서 네겝 지방 림몬에 이르는 온 땅이 평야가 되고 예루살렘은 제자리에 우뚝 솟으며 베냐민 문에서 귀퉁이의 구대문까지, 하나넬 망대에서 왕립 술틀집까지 11 사람이 살 것이다. 예루살렘은 다시는 벌받는 일 없이 튼튼히 서리라. 12 주께서 예루살렘을 쳐들어온 모든 백성을 치시리니, 모두 급살맞아 선 채로 살이 썩고 눈구멍 안에서 눈알이 썩고 입 안에서 혀가 썩으리라. 15 또 진지에 있던 말, 노새, 낙타, 나귀 등 모든 짐승도 사람들과 함께 화를 입어 죽으리라. 13 그날이 오면, 주께서 원수들에게 겁을 주시리니 저희끼리 붙들고 치고 받게 될 것이다. 14 유다군도 예루살렘에 들어온 인근 모든 민족들을 치고, 그들이 들여온 재물을 금, 은, 옷가지 할 것 없이 마구 거두어 들이리라. 16 그러나 예루살렘에 쳐들어왔다가 살아 남은 백성은 모두 해마다 올라와서 초막절을 지키며 주님을 만군의 주로, 왕으로 받들어 예배하게 되리라. 17 세상의 어느 민족이든지 예루살렘에 올라와 주님을 만군의 주로, 왕으로 받들어 예배하지 않는 날에는 비를 구경도 못하게 될 것이다. 18 이집트족도 올라오지 않으면, 초막절을 지키러 오지 않은 다른 민족과 같이 주님께 재앙을 받을 것이다. 19 이집트뿐만 아니라 어떤 민족이든지 초막절을 지키러 오지 않으면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20 그날이 오면, 말방울까지도 주님의 것으로 성별되고, 주님의 전 안에서는 냄비도 제단에 피 뿌리는 기구처럼 거룩하게 쓰이리라. 21 그리고 예루살렘과 유다에 있는 모든 솥도 만군의 주님께 바치려 거룩하게 쓰이리라. 그리하여, 짐승을 잡아 제사 드릴 때, 제물 고기는 어느 솥에서나 끓일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다시는 만군의 주님의 전에 장사꾼이 있지 못하리라. |
제2독서 |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강의록’에서 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
우리의 모든 욕망이 영원한 삶에 다다름으로써 종결되기에 사도 신경의 신앙 개조가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이라는 말로 끝나는 것은 적절합니다. 영원한 삶에서 사람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성취되는 것은 하느님과의 일치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상급이시고 우리의 모든 수고의 끝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네 방패가 되어 너를 지켜 주며, 매우 큰 상을 너에게 내리리라.” 하느님과의 이 결합은 그분을 완벽히 바라보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영원한 삶은 또 예언자가 말하듯 최고의 찬미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치고 감사와 찬미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리라.” 영원한 삶은 또 우리 욕망의 완전한 충족에 있습니다. 그때에는 의인들이 모두 자기들이 기대하고 희망하던 이상으로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현세에서 아무도 자기 욕망을 다 채울 수 없고 어느 피조물도 인간의 갈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홀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시고 그 이상으로 무한히 주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우구스티노가 말하듯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라면 인간은 결코 안식을 얻지 못합니다. “오, 주여, 님 위해 우리를 내시었기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성인들은 천상 본향에서 하느님을 완전히 소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욕망은 충족되고 그들의 영광은 자신의 기대를 훨씬 초과할 것임이 명백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또 아우구스티노는 말합니다. “그때에는 온갖 기쁨이 축복받은 이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축복받은 이들이 그 기쁨 안으로 들어가리이다. 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주님은 온갖 축복으로 너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시리라.” 거기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흘러넘칠 정도로 풍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즐거움을 구한다면 거기에서 최고의 가장 완전한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 오른편에서 영원히 누릴 즐거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끝으로 영원한 삶은 모든 축복받은 이들의 기쁨에 찬 통교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각자는 모든 축복받은 이들의 온갖 선을 소유할 것이기 때문에 그 통교는 즐거움에 충만할 것입니다. 거기에서 각자는 자기 자신인 듯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다른 이들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인 듯 즐거워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기쁨과 즐거움은 모든 이의 기쁨만큼이나 클 것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우리 주 천주여, 모든 선의 근원이신 당신을 끊임없이 받들어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는 완전하고 영구한 행복이 되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극진히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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