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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평화를 이룩하는 데 있어서의 그리스도인의 역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Nn. 88-90)
평화를 이룩하는 데 있어서의 그리스도인의 역할
36 하느님은 당신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니 *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당신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나니 *
하느님하 찬송을 받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을 찬송하라. 노랫소리 맞추어 주를 찬송하라.
 주 하느님, 당신 말씀을 듣고 싶나이다.
 당신은 백성에게 평화를 말씀하시나이다.
제1독서
 
1 그 무렵에 마따디아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서 모데인에 가서 살았다. 마따디아는 요하립 가문 출신의 사제인 시므온의 손자이고 요한의 아들이었다.

15 안티오쿠스왕은 유다인들에게 배교를 강요하고 이교 제사를 드리게 하려고 자기 부하들을 모데인 시로 보냈다. 16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따랐지만 마따디아와 그의 아들들은 따로 떨어져 한데 뭉쳤다. 17 그러자 왕의 부하들이 마따디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들과 형제들의 지지를 받는 당신은 이 도시의 훌륭하고 힘있는 지도자요. 18 모든 이방인들과 유다의 지도자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이 다 왕명에 복종하고 있는 터에 당신이 앞장선다면 당신과 당신의 아들들은 왕의 총애를 받게 될 것이고 금과 은과 많은 선물로 부귀 영화를 누릴 것이오.”

19 그러나 마따디아는 큰소리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의 영토 안에 사는 모든 이방인이 왕명에 굴복하여 각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를 따르기로 작정했다 하더라도 20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끝까지 지킬 결심이오. 21 우리는 하늘이 주신 율법과 규칙을 절대로 버릴 수 없소. 22 우리는 왕의 명령을 따를 수 없을 뿐더러 우리의 종교를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소.”

23 마따디아의 말이 끝났을 때 어떤 유다인 한 사람이 나와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왕명대로 모데인 제단에다 희생 제물을 드리려 했다. 24 이것을 본 마따디아는 화가 치밀어 올라 치를 떨고, 의분을 참지 못하여 앞으로 뛰어 올라가 제단 위에서 그 자를 죽여 버렸다. 2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교 제사를 강요하기 위하여 온 왕의 사신까지 죽이고 제단을 헐어 버렸다. 26 이렇게 해서 마따디아는 전에 비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를 찔러 죽였을 때처럼 율법에 대한 열성을 과시하였다. 27 그리고 마따디아는 거리에 나서서, “율법에 대한 열성이 있고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은 나를 따라 나서시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28 그리고 나서 그는 모든 재산을 그 도시에 버려둔 채 자기 아들들을 데리고 산으로 피해 갔다.

42 그러자 일부 하시딤 사람들이 모여와서 그들과 합세했다. 그들은 용감한 사람들이었고 모두 경건하게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43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지지하여 합세했다. 44 그래서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죄인들과 율법을 어긴 자들에 대해서 분노를 터뜨리고 그들을 쳐부수었다. 이때 살아 남은 적군들은 이방인들에게 도망쳐 가 피난처를 얻었다. 45 마따디아와 그의 동지들은 이교 제단을 찾아다니면서 모두 헐어 버리고 46 또 이스라엘 땅에 사는 어린이로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어 강제로 할례를 받게 하고 47 교만한 자들을 쫓아내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 되어갔다. 48 그들은 이방인들과 왕들의 손에서 율법을 구해 내었고 죄인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49 마따디아는 임종할 날이 왔을 때, 아들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다. “오만과 횡포가 득세한 지금은 멸망의 때요, 격렬한 분노의 때이다. 50 그러므로 너희는 열심히 율법을 지키고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위하여 헌신하여라.”

65 “여기에 있는 너희 형 시므온은 내가 알기로는 슬기로운 사람이다. 항상 그의 말을 잘 들어라. 시므온은 너희에게 아버지 구실을 할 것이다. 66 젊었을 때부터 장사인 유다 마카베오는 너희 군대의 지휘관이 되어 여러 이교도들과의 싸움을 지휘할 것이다. 67 너희는 율법을 지키는 사람을 모두 규합해서 네 동포들의 원수를 철저히 갚아야 한다. 68 너희를 학대한 이방인들에게 복수하고 율법이 명하는 것을 잘 지켜라.”

69 마따디아는 아들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내리고 그의 조상들의 뒤를 따랐다. 70 그가 죽은 것은 백사십육 년, 그의 조상들이 묻힌 모데인의 묘지에 묻혔는데,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였다.
 
제2독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평화를 이룩하는 데 있어서의 그리스도인의 역할
정당한 자유의 존중과 모든 사람들의 형제애로써 국제 질서를 건설하기 위하여 그리스도 신자들은 기꺼이 마음을 다하여 협력할 것이다. 더구나 세계의 대부분이 아직도 극심한 곤궁에 시달리고 있으며 마치 그리스도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큰소리로 당신 제자들의 사랑을 호소하시는 것 같으므로 더욱 그러하다. 국민의 대부분이 그리스도 신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풍부한 재화를 누리고 있는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생활 필수품도 없이 기아와 질병과 온갖 불행에 시달리고 있는 “스캔들”은 제거되어야 하겠다. 청빈과 사랑의 정신은 그리스도 교회의 영광이요 증명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하여 자원으로 헌신하는 그리스도 신자들, 특히 젊은이들을 찬양해야 하고 또 도와주어야 한다. 진정, 현대의 불행을 힘대로 덜어 주는 일은 하느님 백성 전체의 의무이며, 여기에 있어서 주교들은 말과 모범으로 선봉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옛 교회의 관습대로, 쓰고 남는 것만을 애긍할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필요한 몫에서 나누어 주어야 한다. 원조 금품을 모집하고 분배하는 일은 엄격하고 일률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질 것은 아니라도, 교구내, 국내, 그리고 전세계에 있어서 질서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가톨릭 신자들과 다른 그리스도교 형제들이 공동으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랑의 정신은 사회 활동과 자선 활동의 신중하고 질서 있는 실천을 금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전 도상의 국가들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헌신하려는 사람들은 적당한 기관에서 합당한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회가 사람들의 협력을 장려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불가불 교회는 민족들의 공동체 한가운데 현존해야만 하겠다. 이 같은 교회의 현존은 교회의 공적 기관을 통해서, 또 모든 사람에게 봉사하겠다는 유일한 소망을 품은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의 완전하고 성실한 공동 노력을 통하여 실현되는 것이다.

더욱 효과적으로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신자들 자신이 인간으로서, 또 신자로서의 그 책임감을 자각하고 자기 생활 환경에서 국제 공동체와 지체 없이 협력하려는 봉사 정신을 환기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종교 교육에 있어서나 공민 교육에 있어서 이 점에 관하여 젊은이들을 교육하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침내 가톨릭 신자들은, 국제 공동체 안에서 그 임무를 올바로 완수하기 위하여, 함께 복음적 사랑을 고백하는 갈라진 형제들이나 또는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과 능동적으로 또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여, 신자들이 당신을 정성되이 섬기며 어여삐 여기심을 받는 것도 당신의 은덕이오니, 우리로 하여금 언약하신 행복에 거침없이 다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