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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나는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Nn. 40. 45)
나는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다
예언자 말라기서에 의한 독서 3,1-24
주님의 날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찬미의 제사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너희가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알도록,
 너희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구하노라.
제1독서
예언자 말라기서에 의한 독서 주님의 날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아라.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 그는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다. 그가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 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2 그가 오는 날,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날, 누가 버텨내랴?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자리를 잡고 앉아, 풀무질하여 은에서 쇠똥을 걸러내듯, 레위 후손을 깨끗하게 만들리라. 그리하면 레위 후손은 순금이나 순은처럼 순수하게 되어 올바른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게 되리라. 4 그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바치는 제물이 옛날 그 한 처음처럼 나에게 기쁨이 되리라. 5 나는 너희의 재판관으로 나타나 점쟁이와 간음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 하늘 두려운 생각 없어 날품팔이, 과부, 고아, 뜨내기의 인권을 짓밟는 자들의 죄를 당장에 밝히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6 나는 주님이라, 나는 변하지 않는다. 너희를 여전히 야곱의 후손으로 대접하리라. 7 너희는 조상 적부터 내 법규를 저버리고 지키지 않았다. 이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너희는 “우리가 어떻게 돌아가겠습니까?” 하고 묻는다. 8 너희는 나를 속이면서도, ‘사람이 하느님을 속이다니요? 어떻게 하느님을 속이겠습니까?’ 하는구나. 소출에서 열의 하나를 바친다고 하면서도, 그대로 바치지 않으니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냐? 9 이 천벌 받을 것들아, 너희 백성은 모두 나를 속이고 있다. 10 너희는 열의 하나를 바칠 때, 조금도 덜지 말고 성전 곳간에 가져다 넣어 내 집 양식으로 쓰게 하여라. 그렇게 바치고 나서 내가 하늘 창고의 문을 열고 갚아 주는지 갚아 주지 않는지 두고 보아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11 내가 해충을 막아 땅의 소출을 축내지 못하게 하고 포도 농사를 망치는 일도 없게 하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12 너희가 사는 이 땅은 낙원이 되어 뭇 민족이 너희를 부러워하게 되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13 “이 무슨 무엄한 소리냐?” 하고 내가 꾸짖었더니, 너희는 “우리가 주께 무슨 못할 말을 하였습니까?” 하는구나. 그러나 14 너희가 정말로 하는 소리는, “하느님을 섬겨 보아야 쓸데없는 일이다. 그의 분부를 지켜 보았지만, 무슨 소용이 있더냐? 만군의 주님 앞에서 베옷을 입고 울어 보았지만 무슨 소용이 있더냐? 15 결국 살고 싶은 대로 살아야 살 길이 트이는 세상인걸. 못된 짓을 해야 성공하는 세상인걸. 하느님을 시험하고도 멀쩡하게 살아 있지 않은가!” 16 나를 공경하던 자들이 이런 말을 주고받게 되었다. 이 주님은 그것을 똑똑히 들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나를 공경하고 내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나는 책에 적어두고 잊지 않으리라. 17 내가 나서는 그날에 가서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그런 사람들을 귀엽게 여겨 내 백성으로 삼고, 효도하는 자식처럼 아껴 주리라. 18 그제야 너희는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어찌 되는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과 섬기지 않는 사람이 어찌 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19 보아라. 이제 풀무 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다가왔다. 그날이 오면, 멋대로 살던 사람들은 모두 검불처럼 타버려 뿌리도 가지도 남지 않으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20 그러나 너희는 내 이름 두려운 줄 알고 살았으니, 너희에게는 승리의 태양이 비쳐와 너희의 병을 고쳐 주리라. 외양간에 매여 있던 소가 풀려 뛰어 나오듯, 너희는 밖으로 나와 21 나쁜 자들을 짓밟으리라. 내가 나서는 그날이 오면, 나쁜 자들은 너희 발바닥에 재처럼 짓밟히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22 너희는 내가 호렙 산에서 나의 종 모세를 시켜 온 이스라엘에게 내린 법과 규정과 계명을 되새기도록 하여라. 23 이 주님이 나타날 날, 그 무서운 날을 앞두고 내가 틀림없이 예언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24 엘리야가 어른들의 마음을 자식들에게, 자식들의 마음을 어른들에게 돌려 화목하게 하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세상을 모조리 쳐부수지 아니하리라.
 
제2독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나는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다
지상 국가와 천상 국가의 이 같은 융합은 신앙으로써만 이해할 수 있고 인류 역사의 신비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인류 역사는 하느님의 자녀들의 영광이 완전히 드러나기까지는 죄로 혼란을 면치 못하겠기 때문이다.

교회는 구원을 고유의 목적으로 추구하며 인간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줄 뿐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이 생명이 반사하는 광명을 전세계에 비추고 있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을 고쳐 주며 향상시키고 인류 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며, 인간의 일상 활동에 더욱 깊은 의의를 부여함으로써 세계에 빛을 던져 준다. 이렇게 교회는 각 지체와 그 전 공동체를 통해서 인류 가족과 그 역사를 날로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교회가 스스로 세상을 도와주고 세상의 많은 도움을 받음으로써 목적하는 것은,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고 전 인류의 구원이 성취되기 위한다는 한 가지뿐이다. 교회가 지상을 여행하는 동안, 인류 가족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 전부가, 교회는 인간에게 대한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보여 주며 실천하는 “구원의 보편적 성사”라는 거기서 흘러 나온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말씀이 혈육을 취하신 것은, 완전한 인간이 되시어 만인을 구원하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주님은 인류 역사의 종말이요 역사와 문명이 열망하는 초점이며 인류의 중심이시고, 모든 마음의 기쁨이며 그 욕망의 충족이시다. 성부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시고 들어 높이시어 당신 오른편에 앉히시고 산 이와 죽은 이의 심판관으로 세우셨다. 우리는 그분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고 하나로 모여 인류 역사의 종말을 향해 여행하고 있으며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시려는” 그분의 사랑의 계획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다.

주 친히 말씀하신다. “자, 내가 곧 가겠다. 나는 너희 각 사람에게 자기 행적대로 갚아 주기 위해서 상을 가지고 가겠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이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의 넘치는 은총으로 항상 우리를 이끄시고 밀어 주시어, 언제나 선업에 열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