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일>(10.6)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10,9) '혼인은 성사요 신비!' 오늘 복음(마르10,2-16)은 '혼인과 이혼',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다.'라는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묻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10,3) 그들의 질문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예수님을 곤란에 빠뜨리려고 한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10,3) 하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10,4)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마르10,5) 그리고 창세기의 말씀(1,27; 2,24)을 들어 혼인의 거룩함과 고귀함을 드러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10,8-9) '혼인이 거룩하고 고귀한 이유'는, '남자와 여자가 혼인하는 이 결정적 사건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시기 때문'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맺어주시는 혼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때문에 '혼인은 인간의 힘으로 결코 풀 수 없는 성사요 신비'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맺어진 부부는 죽음 외에 결코 갈라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혼인 후에 이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여러가지 힘든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믿음 안에서 보면, 결국은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우리의 약한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 있다면, 결코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풀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을 청합시다! 사도들처럼 믿음이 더해지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17,5) (~2열왕19,19)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7)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10,37) '또 하나의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10,25-37)은 '가장 큰 계명'에 대한 말씀과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어떤 율법 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합니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10,35) 그러자 예수님께서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10,26) 하고 묻자, 그가 '가장 큰 계명인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10,28)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10,2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사제와 레위인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립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에게 지극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에게 묻습니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10,36)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카10,37) 묵주 기도의 성모님을 기억하는 날에 많은 것을 묵상하게 하고, 성찰하게 하는 오늘 복음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또 하나의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성모님의 손을 잡고 예수님의 삶 전체를 깊이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향해 있는 기도', '우리를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이끄는 기도'입니다. (~ 2열왕21,18)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27주간 화요일>(10.8)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2) '좋은 몫을 선택하자!' 오늘 복음(루카10,38-42)은 '예수님께서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정 방문을 하십니다. 마르타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십니다. 이때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고,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을 대접할 음식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이 오셨으니 큰 대접을 해 드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분주한 마르타가 얼마나 바빴으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10,40) 그러자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 '좋은 몫을 선택하자!' 마리아는 언니 마르타가 선택한 몫보다 더 좋은 몫을 선택했습니다. 마리아가 선택한 몫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요즘은 본당 신부님의 가정 방문을 신자들이 부담스러워 합니다. 병자 영성체를 위한 가정 방문도 부담스러워 합니다. 왜, 그럴까? 아마도 마르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신부님이 방문하면 분주하게 청소도 해야 하고, 음식도 준비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지 않을까? 본당 신부님들은 마리아가 선택한 몫, 곧 미사에 자주 참여하여 말씀을 듣고, 사제의 손을 통해서 축성된 예수님의 몸을 함께 나누어 모시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우리도 마리아가 선택한 좋은 몫을 선택합시다! (~ 2열왕23,10)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10.9)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루카11,2ㄴ) '이렇게 기도하자!' 오늘 복음(루카11,1-4)은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고 있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청합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ㄷ)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그것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대화'입니다. 하느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할 때는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신 기도가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기도할 때는 먼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하느님의 것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그 다음으로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린이처럼 되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18,3) "어린이처럼 되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오늘 복음 안에서 보면, "어린이처럼 기도 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어린이의 대화는 순수하고 솔직합니다. 가식이 없고 거짓이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가지고 대화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화방법, 기도방법입니다. 기도(하느님과 대화)할 때 먼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그 다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청해봅시다! 그리고 하느님과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담은 솔직한 대화(기도)를 해 봅시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하느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하고, 어린이처럼 대화하는가?' (~2열왕25,30)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27주간 목요일>(10.10) "그가 줄곧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11,8ㄴ) '끈질기게 매달리자!' 오늘 복음(루카11,5-13)은 '끊임없이 간청하여라.'라는 말씀과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는 말씀입니다. 한밤중에 찾아온 벗이 끈질기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비유로 드시면서, 이처럼 믿는 이들도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것을 끈질기게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11,8) 끈질기게 매달리는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루카18,1-8)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곤경에 처한 인간의 간절한 청원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들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9.13) 어제 복음은 '주님의 기도'였습니다. 당신 제자들에게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여라."(루카11,2) 하면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일곱 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 '세 개의 청원'은 하느님 아버지와 관련된 청원이고, 후반부 '네 개의 청원'은 우리와 관련된 청원입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려라'는 표현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씀의 다른 표현들입니다. 기도합시다!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입으로만 머리로만 기도하지 말고, 굳건한 믿음 안에서 행해지는 바른 삶으로도 기도합시다!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을 통한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더 잘 들어주실 것입니다. (~ 1역대1,54)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27주간 금요일>(10.11)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루카11,15) '믿지 못하는 사람들!' 오늘 복음(루카11,15-26)은 '예수님과 베엘제불'과 '되돌아오는 악령'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셔서,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기적 앞에서 군중이 놀라워하지만,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예수님께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막말을 해댑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도 부족해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또 다른 표징(기적)'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 주시면서, '되돌아오는 악령'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의 요지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1베드5,8) 예수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는데도 예수님을 믿지 못합니다.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죽은 사람까지도 살리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고, 빵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셨는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그리스도로, 주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믿지 못하는 이러한 모습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천주교인들에게 매일 일어나는 기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체의 기적'입니다. 사제의 손을 통해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기적입니다. 천주교인들은 이 기적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성체께 대한 믿음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성체의 기적을 보고도, 성체를 받아모시고도, 예수님을 믿지 못하면서 막말을 해댄 사람들처럼, 삶의 자리에서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아닌지 성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1역대 5,26)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27주간 토요일>(10.12)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11,28) '참 행복의 길!' 오늘 복음(루카11,27-28)은 '참 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루카11,27)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11,28) 어떤 여자가 행복하다고 지칭한 분은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의 행복은 엘리사벳의 칭송에 드러나 있듯이,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랐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5) 오늘 복음 말씀의 요지는 핏줄로 맺어진 혈연관계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가는 영적인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행복한 이들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오늘 독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도 없고, 남자와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갈라3,26-28) 어제 합천본당에 두 분의 자매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손명숙사비나(90세) 자매님과 한갑순마리아(96세) 자매님이십니다. 두 자매님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믿는 이들에게 죽음은 죽음이 아니고 새로운 삶으로의 옮아감입니다. 새로운 삶은 죽음 저 너머에서 시작되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이 궁극적인 희망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날마다 예수님을 통해서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오늘도 참 행복의 길을 걸어갑시다! (~ 1역대 6,66)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15)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11,41) '본질에 충실하자!' 오늘 복음(루카11,37-41)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시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예수님을 초대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 식사를 하시는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십니다. "정녕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11,39-41) 율법은 십계명과 모세오경(창세기.탈출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이 근본을 이루고 있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613개나 되는 또 다른 율법 규정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주신 십계명과 모세오경이 율법의 본질입니다. 그 본질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본질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형식에 충실하였습니다. 마음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마음 속에 탐욕과 사악한 것들을 쌓아놓고서, 겉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는 것처럼 살아가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형식과 규정에만 머물지 말고, 본질을 바라보고, 본질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충실하지 말고, 마음 속을 깨끗이하는 본질에 더 충실합시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5,6) (~ 1역대 10,12)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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