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연중 제26주일>(9.29)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마르9,43)


<연중 제26주일>(9.29)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마르9,43)

'죄의 본질!'

오늘 복음(마르9,38-43.45.47-48)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씀과 '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쳐라.'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라는 담화를 통해 우리 주위에 있는 이주민들과 난민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되어줄 것을 권고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당신 백성 안에서 걸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역사를 통한 여정 중에 있는 사람들, 특히 가장 작은 이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신다는 의미에서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이주민과의 만남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도움을 청하려고 우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이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담화문 中)

우리 주위에 있는 가난한 이들과 이주민과 난민들이 곧 예수님이라고 하십니다.

나만을 위한 재물이 되게하지 맙시다!
그랬다가는 우리의 최종 목적인 영원한 행복(생명)을 결코 누릴 수 없습니다.

'죄(罪)의 본질'은 '사랑을 실천하지 않은 것', '가진 것을 가난한 이들과 기쁘게 나누지 않은 것', '재물을 쌓아놓고 나 중심의 이기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라.'고 하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욕심과 탐욕의 죄'가 가난한 이들과의 나눔을 통해 깨끗하게 씻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세계 이주민과 난민들을 위한 2차 헌금이 있는 날'입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우리의 정성을 담아봅시다!

우리도 이주민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이주민'입니다.

그곳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2열왕 8,6)

 미움 원수 분리 --욕  이기적 집단주의 분열 갈등좋은분들 사이에서 살아감으로 좋은환경 ----교회라는 방주 안에 ---부족하기때문에 용서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루카9,51)

'예루살렘!'

오늘 복음(루카9,51-56)은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다.'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십니다.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신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때(kairos)'가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여정은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께서 이 지상에서 해야 할 마지막 일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것은 바로 배척과 죽음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십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많은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은 사람들로부터 배척받으시는 삶이었습니다.
오늘 복음도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인들로부터 배척당하시는 말씀입니다.

"아버지,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22,42ㄴ)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배척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것이 당신을 파견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월의 첫날, 묵주기도 성월의 첫날인 오늘은 '작은 꽃(小花)'이라고 불리는 '아기 예수의 성녀 소화 데레사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드립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열다섯 살에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결핵을 앓다가 스물네 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0여년의 짧은 수도 생활이었지만, 죄인들의 회개와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셨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과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되셨습니다.

'세상 구원를 위하여' 모든 배척을 받아내신 예수님과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예수님과 하나가 되셨던 성녀 소화 데레사를 기억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열왕11,20)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수호천사 기념일>(10.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18,10)

'수호천사!'

오늘 복음(마태18,1-5.10)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에 대한 말씀과 '작은 이들을 업신여기지 마라.'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천사'(天使.angel)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18,10)

가톨릭 교회는 천사들의 존재를 받아들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천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천사는 그 존재 전체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 그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기'(마태18,10) 때문에,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힘센 용사들'(시편103,20)이다."(329항)

"사람은 일생동안, 생명의 시작부터 죽음의 이르기까지, 천사들의 보호와 전구로 도움을 받는다."(336항)

이처럼 '천사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존재'로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입니다. 천사에는 '아홉 개의 천사 계급'이 있는데, 곧 천사, 대천사, 권품천사, 능품천사, 역품천사, 주품천사, 좌품천사, 케루핌천사, 세라핌천사입니다.(위 디오니시우스의 9품천사)

우리를 위한 수호천사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큰 힘이며 기쁨이고 희망입니다.

수호천사 기념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수호천사께 깊은 감사를 드립시다! 그리고 우리도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수호천사가 됩시다!

"하느님, 놀라우신 섭리로 천사들을 보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니, 저희가 사는 동안 천사들의 보호를 받다가, 마침내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본기도)

(~ 2열왕14,29)



<연중 제26주간 목요일>(10.3)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루카10,2ㄱ) 

'복음화의 일꾼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10,1-12)은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이미 열두 제자들을 파견하셨는데, 또 다시 일흔 두 명의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 말씀처럼 수확할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로 인도할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10월은 '전교의 달'입니다. 교회는 1970년부터 10월을 전교의 달로 지내오고 있는데, 왜 10월을 전교의 달로 정해 놓았을까? 그 이유는 10월이 수확(결실)의 계절이고, 날씨로 볼 때도 전교하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복음 선포'는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복음화의 사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절대사명'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세상 복음화가 점점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음화의 일꾼들이 적은 탓도 있고, 세상 탓도 있지만. 보다 더 근본 원인은 내가 복음화되는 것이 힘들고, 내가 복음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화'는 단순하게 세례의 숫자를 늘리는 일이 아니고,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복음화의 본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복음화 사명을 수행하려면, 내가 먼저 복음화가 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내가 먼저 복음이 되고, 복음을 따라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복음화된 모습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날마다 내가 먼저 복음화되려고 애쓰는 그런 복음화의 일꾼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열왕15,26)

 내가 먼저 복음이 되고, 복음을 따라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날마다 내가 먼저 복음화되려고 애쓰는 그런 복음화의 일꾼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10.4)

"나를 물리치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10,16ㄷ) 

회개하는 사람!

오늘 복음(루카10,13-16)은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인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가파르나움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그들이 예수님을 배척했기 때문에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구원받는 길은 회개이며, 회개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멸망이요 죽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은 생태계의 주보 성인이시며, 이탈리아의 수호 성인이시고, 평화의 사도로 불리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만인의 형제이며, 피조물의 찬가인 태양의 찬가를 통해 보듯이 피조물들까지도 형제자매로 사랑한 우주적 형제애를 나누신 분입니다.

왜, 사람들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좋아하고 사랑할까?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을 많이 닮았기 때문이고, 예수님의 모습을 많이 간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란치스코가 태어나고 자라고 죽은 평화의 마을인 아시시를 방문하고 있고, 그가 오상을 받은 라베르나를 방문합니다.

프란치스코의 형제요 제자인 첼라노 형제는 사부인 프란치스코에 대해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는 늘 예수께 사로 잡혀 있었다. 마음에 예수를 품고 있었고, 입에도 예수, 귀에도 예수, 눈에도 예수, 손에도 예수, 나머지 지체들도 늘 예수를 모시고 다녔다."(1첼라115)

이것이 바로 프란치스코의 위대함이며, 그의 제자들인 프란치스칸들과 그를 좋아하는 이들이 닮아야 할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를 '또 하나의 그리스도(Ater Christus)' 라고 부른 이유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나병 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결정적으로 회개했습니다. 이후 끝까지 회개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회개하는 사람이 됩시다!

(~ 2열왕17,34)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6주간 토요일>(10.5)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역설의 삶을 살자!'

오늘 복음(루카10,17-24)은 '일흔 두 제자가 돌아와 예수님께 보고하는 말씀'과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에 앞서 둘씩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예수님께 선교보고를 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루카10,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신앙은 신비!'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있는 신앙은 신비'입니다.
이는 신앙이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영역임을 드러냅니다.
인간의 앎과 지식을 초월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초점이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에 맞추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입니다. '그곳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신앙은 신비'이며, 그것도 '역설(paradox)의 신비'입니다. 그곳에 들어가려면 '역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할 '역설의 삶'은 이렇습니다.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삶'입니다.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이제와 영원히 사는 삶'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나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날마다 '역설의 삶'을 살아내려고 애쓰는 '참 하느님의 자녀들', 또한 살아낸 것을 자랑하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께 인정 받기 위해 그것을 감추는 '겸손한 철부지들'이 됩시다!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6,18)

(~ 2열왕18,37)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