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교회는 포도나무처럼 자라나 온 세상에 퍼져 나갔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46,18-19: CCL 41,544-546)
교회는 포도나무처럼 자라나 온 세상에 퍼져 나갔습니다
예언자 에제키엘서에 의한 독서 36,16-36
하느님의 백성이 장차 새로운 몸, 새로운 마음, 새로운 정신을 얻으리라
8 주님 당신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
언제나 이 족속에게서 구하여 주시오리다.

인간에 천한 것이 우쭐거릴 때이면 *
악한 무리 그 둘레에 싸다니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주께서는 온유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제1독서
예언자 에제키엘서에 의한 독서 하느님의 백성이 장차 새로운 몸, 새로운 마음, 새로운 정신을 얻으리라
16 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17 “너 사람아, 이스라엘 족속은 고국에 살고 있을 때, 고약한 짓들을 해서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내가 보기에 그 하는 짓이 월경하는 여인처럼 부정하였다. 18 땅에 피를 흘리고 우상을 섬기느라고 땅을 부정하게 만들어 나의 울화를 터뜨렸다. 19 그래서 그들을 뭇 민족들 가운데 흐트러뜨려 여러 나라에 쫓아 보냈다. 못된 짓을 한 만큼 그들을 벌한 것이다. 20 그들은 가는 곳곳에서 뭇 민족들에게 욕을 먹었다. ‘이것이 주님의 백성이란 것들인가, 그에게 받은 땅에서 쫓겨났구나.’ 이런 말을 듣게끔 행동하여 거룩한 나의 이름을 욕되게 만들었다. 21 이스라엘 족속은 가는 곳곳에서 나의 거룩한 이름이 뭇 민족에게 멸시를 받게 했지만 그러나 나는 내 명예를 회복하고야 말리라. 22 그러니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일러라.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 때문이 아니라 너희가 가는 곳곳에서 뭇 민족에게 멸시를 받게 한 거룩한 내 이름 때문에 행동할 것이다. 23 너희는 내 이름을 뭇 민족에게 멸시받게 했지만 나는 주님이다. 내 이름이 다시는 멸시를 받지 않고 오히려 들날리게 하리라.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에게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뭇 민족은 이를 보고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24 내가 너희를 뭇 민족 가운데서 데려내 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 고국으로 데려다가 25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리라. 온갖 우상을 섬기는 중에 묻었던 때를 깨끗이 씻어 주고 26 새 마음을 넣어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리라. 27 나의 기운을 너희 속에 넣어 주리니, 그리 되면 너희는 내가 세워준 규정을 따라 살 수 있고 나에게서 받은 법도를 실천할 수 있게 되리라. 28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면서 나의 백성이 될 것이요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29 더러운 짓을 하다가 망할 수밖에 없이 된 너희를 나는 건져내겠다. 내가 곡식을 불러오리니, 풍년이 들어 다시는 굶주리는 일이 없으리라. 30 그래서 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밭에서는 소출이 많이 나리라. 그리하면 기근 때문에 뭇 민족들에게 수치를 받는 일이 없으리라. 31 그제야 너희는 못된 짓을 하고 좋지 못한 일을 했던 것이 기억되어, 왜 그런 못된 짓을 하고 역겨운 짓을 했던가 싶어 얼굴을 붉히게 될 것이다. 32 내가 너희를 잘 대접해 주겠지만, 그것은 너희가 훌륭하기 때문이거니 생각하지 마라.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의 행실을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이 여겨라.

33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의 모든 죄악을 씻어 너희를 깨끗하게 해주는 날, 그날에 폐허가 되었던 성읍들을 재건하게 하리라. 34 황폐한 쑥밭이 된 것을 오가는 사람마다 보았으나, 그 곳이 다시 경작될 것이다. 35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렇게 털렸더니 에덴 동산처럼 되었구나! 털리고 헐려 폐허가 되었더니, 그 성읍들이 수축되어 다시 사람이 살게 되었구나! - 할 것이다. 36 너희 주위에 남아 있던 민족들은 그 헐린 곳을 다시 세우고 그 쑥밭에 과수를 심는 것이 바로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나 주님이 선언하였다. 반드시 그대로 하리라.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교회는 포도나무처럼 자라나 온 세상에 퍼져 나갔습니다
“내 양들은 산과 높은 언덕들을 이리저리 헤매고 온 세상에 흩어졌다.” “온 세상에 흩어졌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이는 온갖 지상적인 것을 따라가고 지상의 표면에서 반짝이는 것들을 좋아하고 사랑함을 뜻합니다. 그들은 자기들 생명이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지게 하는 그 죽음으로 죽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온 세상에 흩어졌습니다.” 지상적인 것을 사랑하고 길 잃고 헤매고 있기 때문에 온 세상에 흩어진 것입니다. 이런 양들은 여러 곳에 있습니다. 온 세상에 퍼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한 어머니이신 가톨릭 교회가 낳은 것처럼, 그들도 모두 한 어머니인 교만이 낳은 것입니다.

따라서 교만이 분열을 낳게 하는 것처럼 사랑이 일치를 낳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한 어머니이신 가톨릭 교회와 그 교회 안의 한 목자께서는 어디에서나 헤매는 이들을 찾으시고 허약자를 굳세게 하시며 앓는 이를 돌보시고 상처 입은 이를 싸매 주십니다. 교회가 어떤 이들은 이런 곳에서 찾고 또 다른 이들은 저런 곳에서 찾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네들 서로를 알지 못하지만, 교회는 모든 이와 합치되어 있으므로 그들 모두를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는 자라나 온 세상에 퍼져 나간 포도나무와 같고 그들은 열매 맺지 못하여 농부의 낫으로 교회라는 포도나무에서 잘려진 쓸모 없는 가지들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포도나무를 모조리 잘라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잘려진 가지는 잘려진 바로 그 곳에 남아 있지만 그 포도나무는 모든 곳으로 자라나 붙어 있는 가지도 알고 있고 잘려져 떨어져 있는 가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아직 헤매는 이들을 되부르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갈라진 이 가지들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접붙여 주실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 때를 떠나 헤매는 양들이건 포도나무에서 잘려진 가지이건 최고의 목자이시고 참된 농부이신 하느님께서는 양들을 되부르시고 또 가지들을 다시 접붙이실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내 양 떼는 온 세상에 흩어졌지만” 그 악한 목자들 중에 “그들을 찾아 다니는 목자는 하나도 없었도다.”

“그러니 목자들아, 이 주님의 말을 들어라. 나는 내 생명을 두고 맹세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하느님의 말씀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증거로 삼아 맹세하십니다. 목자들은 죽었지만 주님은 살아계시므로 양들은 안전합니다. “나는 내 생명을 두고 맹세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런데 죽은 목자들은 어떤 목자들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익을 찾지 않고 자기 이익만 찾는 목자들입니다. 자기 이익을 찾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익을 찾는 목자들이 앞으로 있겠고 또 찾아 볼 수 있겠습니까? 분명히 있을 것이고 또 분명히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당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 하셨사오니, 우리로 하여금 그 사랑의 정신으로 당신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