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나무는 이별하는 법을 배울 때
나이테를 만든다 세상의 이별이란 모두 슬퍼 어떻게 이별하는 것이 덜 아플지 속 깊이 염려할 때 나무는 사랑을 배운다 이별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나무는 사랑한 기억의 무늬 한 겹을 가슴에 새겨 넣는 것이다 -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에 실린 시 〈나이테〉 전문 - * 모든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동심원을 그리며 자라납니다. 나무도 작은 원에서부터 한 겹 한 겹 바깥으로 커갑니다. 해마다 하나씩 어김없이 나이테를 만듭니다. 사랑의 기억, 아픔의 기억들을 삼키며 아름다운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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