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 어느수녀에게 1682,8,1파리에서
하느님 현존의 수련에서 얻는 놀라운 효과와 한결같은 도움에 대해 우리 수사가운데 한분의 체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40년이 넘는 그의 수도생활에서의 그의 주된 관심은 하느님과 늘 함께 있으면서 하느님을 불쾌하게 해드릴 만한 것은 그 어떤 것이든 행하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무한히 그 이상으로 사랑 받으셔야 할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되 부르시려고 그 영혼 안에서 즉시 당신 자신을 알리시는데, 이것은 종종 그가 일에 가장 몰두해 있을 때 일어나곤 합니다. 그는 이런 내적 부르심에 완전한 충실로 응답합니다.
곧 부드럽고도 사랑스럽게 내면으로 향하면서 하느님께 마음을 들어 올리거나 혹은 이런 만남이 지속되는 동안 사랑을 드러내줄 몇 마디의 말, 이를테면 “나의 하느님 저는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주님, 저를 당신 좋으실 대로 하소서” 하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에게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이런 보잘것없는 말들에 만족하시어 자기 영혼 깊은 것에서 다시 잠드시어 편히 쉬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런 체험들은 그에게 하느님께서 언제나 영혼 깊은 것에 계시다는 확신을 갖게 하였고 무엇을 하든 무슨 일이 생기든 조금도 의심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는 자주 우리의 소경됨을 한탄하고 극히 사소한 것에 만족해 버리는 우리는 동정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끊임없이 안타까워 합니다.그는 이렇게 한탄합니다.“이런 식으로 하느님의 손을 묶어버리고 풍성히 흘러넘치는 그분의 은총을 막아버리다니 우리는 소경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굳센 믿음으로 꿰뚫린 영혼을 발견하시면 하느님의 이 은총은 흐르는 물살을 억지로 막아둔 것과 같아 일단 돌파구를 찾기만 하면 봇물이 터질 듯 쏟아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이 격류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그 흐름을 막아버립니다. 사랑하올 어머니 이 격류를 더 이상 막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뚝을 헐고 은총에게 길을 열어주어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해야만 합니다.우리의 생애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죽음이 바로 우리 발꿈치에 있으니 깨어있어야 합니다. 죽음은 단 한 번밖에 오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우리는 내면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피할 길이 없습니다. 각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결코 노력하기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영성생활에서 진보하지 않는 것은 퇴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숨결로 힘을 얻는 이들은 자는 동안에조차도 물결을 타고 나아갑니다.
우리 영혼의 배가 여전히 바람이나 푹풍우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곳에서 쉬고 계시는 주님을 깨워야 합니다. 그러면 그분께서는 즉시 바다를 잠잠께 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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