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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 42-43: PG 25,83-87) |
말씀이신 주님을 통하여 만사에서 참으로 거룩한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
집회서에 의한 독서 | 43,13-33 |
창조 안에서의 하느님의 영광 |
제1독서 |
집회서에 의한 독서----창조 안에서의 하느님의 영광 |
13 지극히 높으신 분의 분부로 눈이 내리고 번갯불이 심판을 알린다. 14 그분의 명령으로 하늘 문이 열려 구름들이 새들처럼 난다. 15 그분의 큰 힘으로 구름이 엉기고, 돌덩이 같은 우박이 부서져 파편이 된다. 16 그분 앞에서 산들도 무서워 떨고 그분의 뜻을 따라 남풍이 불어온다. 17 그분의 천둥 소리는 땅을 뒤흔들고 그분의 뜻을 따라 북풍이 불고 회오리바람이 인다. 18 그분의 힘으로 눈은 새들이 내려앉듯, 또 메뚜기가 땅에 내려앉듯 사뿐히 내린다. 사람들은 눈의 아름다움을 보고 놀라며 눈이 내리는 모양을 보고 경탄한다. 19 주님께서는 이슬을 소금처럼 땅에 내리시고 그것이 얼면 날카로운 가시와 같은 서리가 되게 한다. 20 찬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면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고, 모든 물줄기는 걸음을 멈추고, 물살은 얼음의 갑옷을 입는다. 21 바람은 산을 삼키고 황야를 뒤덮으며 마치 불로 태우듯이 초목을 말려 버린다. 22 그러나 곧 이 모든 것을 고쳐 주는 약으로 안개가 내리고 더위 다음에는 이슬이 내려 모든 것을 소생시킨다. 23 주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으로 깊은 바다를 다스리시고 그 속에 여러 섬들을 만드셨다. 24 항해하는 사람들의 모험은 그 이야기만 들어도 놀랍기 그지없다. 25 바다에는 또 주님의 신기하고 놀라운 업적들이 얼마든지 있으며 온갖 동물들과 큰 바다 괴물들이 살고 있다. 26 주님의 덕분으로 모든 것이 제 길을 찾아가고 만사는 주님의 말씀으로 고르게 된다. 27 아무리 많은 말로도 다 이야기할 수 없으니 한마디로, “그분은 전부다.”라고 할 수밖에 없구나. 28 무슨 힘으로 그분을 다 찬양할 수 있으랴? 그분은 위대하신 분, 그분은 자기가 이룬 모든 업적 위에 계신 분, 29 너무나 위대하셔서 두려움을 자아내는 주님이시며 놀라운 힘을 가지신 분이시다. 30 주님을 찬양하여 그분을 높이 받들어라! 아무리 높이 찬양하여도 그분은 더 높은 곳에 계신다. 너의 힘을 다하여 주님을 찬미하여라! 아무리 찬미하여도 결코 다하지 못할 것이다. 31 그분을 뵙고 그분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있느냐! 누가 주님에게 합당한 찬양을 드릴 수 있으랴. 32 위에 말한 것보다도 더 큰 놀라운 일들이 많다. 우리는 단지 주님의 업적 중에 극소수를 보았을 뿐이다. 33 이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은 주님이시고, 경건한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신 분도 그분이시다. |
제2독서 |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이방인을 거슬러’에서)말씀이신 주님을 통하여 만사에서 참으로 거룩한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
현재 있는 피조물과 발생하는 일 가운데 그분 안에서 또 그분을 통하여 창조되지 않았거나 지탱되지 않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복음사가 요한은 말합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음악가가 연주하기 전에 악기를 조율하여 고음과 저음과 중간음을 능숙하게 결합시키어 화음을 이루는 것처럼, 하느님의 지혜께서도 온 우주를 악기처럼 손에 드시고는 공중에 있는 것들은 땅에 있는 것들과, 그리고 하늘 공중에 있는 것들과 융합시키어 부분들을 전체에 맞추시고 당신의 계획과 의지에 따라 그것들을 연결시켜, 하나의 우주, 하나의 질서를 이루십니다. 움직임이 없이 아버지의 면전에 계시는 같은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아버지의 의지와 피조물의 내적 법칙을 존중하시면서 만사를 움직이십니다. 만사는 그 자체의 성질에 따라 그분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어 지속하고 그분을 통하여 놀랍고도 참으로 신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이렇게 위대한 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래하는 큰 무리의 예를 들어 말해 봅시다. 거기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들어 있습니다. 어른들도 있고 아이들도 있으며 부녀자들이 있는가 하면 노인들도 청년들도 잇습니다. 한 지휘자 아래 각자는 자신의 능력과 특성에 따라, 즉 어른은 어른으로서, 어린이는 어린이로서, 노인은 노인으로서, 청년은 청년으로서 노래하지만 그들 모두는 하나의 조화를 이룹니다. 다른 예를 들어 봅시다. 우리 영혼은 오관을 그들의 여러 기능에 따라 한꺼번에 작동시킵니다. 어떤 물체를 맞이할 때 이들 오관은 함께 움직이어 눈은 보고 눈은 보고 귀는 들으며 손은 감촉하고 후각은 냄새를 맡으며 미각은 맛을 봅니다. 그리고 그때 몸의 다른 지체들도 함께 움직입니다. 예를 들면 발은 걷는 일을 합니다. 이상의 것들은 별로 좋은 예들은 아니지만 이런 예들을 더욱 고차적으로 생각한다면 우주의 만물이 이런 식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당신 의지의 한 결의로써 다스리시고 각자가 자신의 특성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시지만, 만물이 하나의 공통된 완전한 질서를 이루게 하십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천상 인자로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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