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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의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대화집’에서)그는 사람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참된 순종으로 거룩한 십자가 위의 수치스런 죽음으로 급히 달려가, 그의 거룩한 죽음을..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의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대화집’에서 (Cap. 134, ed. latina, Ingolstadii 1583, ffo 215v-216)
지혜서에 의한 독서 11,20b-12,2. 11b-19
하느님의 자비와 인내
  •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제1독서
지혜서에 의한 독서--하느님의 자비와 인내
11,20b 주님은 모든 것을 잘 재고, 헤아리고, 달아서 처리하셨다.
21 주님은 원하시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 큰 힘을 발휘하실 수 있다.
주님의 팔 힘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22 주님이 보시기에는 이 온 세상이 저울에 앉은 먼지와 같으며
땅에 내리는 한 방울의 아침 이슬과 같다.
23 주님은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기 때문에 만인에게 자비로우시며
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죄를 살피시지 않는다.
주님은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24 주님이 만드신 그 어느 것도 싫어하시지 않는다.
주님이 미워하시는 것을 만드셨을 리가 없다.
25 만일 주님이 원하시지 않으셨으면 무엇이 스스로 부지할 수 있겠으며
그분이 불러 주시지 않은 것이 어떻게 스스로 연명할 수 있겠는가?
26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은, 모든 것이 그분 것이기에
모든 것을 용서하신다.
12,1 주님의 불멸의 정기는 만물 안에 들어 있다.
2 그러므로 주님은 죄짓는 자들을 조금씩 고쳐 주시고
그들이 죄지은 것을 일깨워 주시며 타이르시어
그들로 하여금 악에서 벗어나 주님을 믿게 하신다.
11 그들의 죄를 처벌하시지 않은 것은
어느 누구를 두려워하셔서가 아니었다.
12 누가 감히 주님께 “이게 무슨 짓입니까?” 하고 말할 수 있으며
누가 감히 주님의 심판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
주님께서 내신 민족들을 당신 손으로 없앴다 해서 누가 시비할 것이며,
누가 감히 주님께서 악인들을 복수하셨다 해서 반대하고 나서겠느냐?
13 모든 사람을 보살피는 하느님은 주님 외에는 따로 없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사람을 불의하게 심판하시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14 주님께서 악인들을 처벌하신 데 대해서는 어떤 왕도 어떤 폭군도 감히 주님과 대결할 사람이 없다.
15 주님은 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의롭게 처리하신다.
그래서 처벌을 당할 이유가 없는 사람을 처벌하시는 것을,
주님께서는
당신의 권능에 어울리지 않는 일로 여기신다.
16 주님의 힘은 주님의 정의의 원천이며
만물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계시는 주님은 만물에게 관대하시다.
17 주님은 다만 사람들이 당신의 권능을 믿지 않을 때에만
당신의 힘을 드러내시고,
권능을 알고도 주님과 감히 맞서려는 자들을 응징하신다.
18 이러한 힘을 가지신 주님은 자비로운 심판을 내리시고
우리들을 대단히 너그럽게 다스리신다.
주님께서는 무엇이든지 하시고자 하면 그것을 하실 힘이 언제든지 있으시다.
19 주님은 이와 같은 관용을 보이심으로써 당신 백성에게
의인은 사람들을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죄를 지으면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가르치셔서
당신 자녀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셨다.
 
제2독서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의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대화집’에서)그는 사람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참된 순종으로 거룩한 십자가 위의 수치스런 죽음으로 급히 달려가, 그의 거룩한 죽음을 통하여 인성의 힘으로써가 아닌 신성의 힘으로써 너희에게 생명을 되돌려 주었다.”
원하신 아버지께서 당신 자비의 형언할 수 없는 인자로써 내 이 영혼을 응시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 지극히 사랑하는 내 딸아, 나는 세상에 자비를 베풀기로 작정하고 필요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무지한 사람은 내가 그에게 생명으로 주는 것을 죽음으로 생각하고는 자기 자신에게 너무 잔인하게 된다. 나는 언제나 베풀어 준다. 따라서 네가 이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내가 사람에게 베풀어 주는 것마다 내 최고의 섭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섭리로써 그를 지어낼 때, 나는 나 자신을 보고 내 피조물의 미에 대한 사랑으로 사로잡혔었다. 이는 큰 섭리로서 그를 나의 모상과 유사성에 따라 창조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내 은총의 선물을 기억하라고 그에게 기억력을 주고, 영원한 아버지인 내 권능에 참여하도록 했다.

더 나아가 그에게 지성을 주었다. 그것은 내 아들의 지혜 안에서 아버지다운 타오르는 사랑으로 모든 선물들을 베풀어 주는 내 의지를 인식하고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또 사랑할 수 있는 의지를 주었다. 그것은 성령의 자비에 참여하여, 지성으로 알고 보는 것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내 감미로운 섭리가 이렇게 한 이유는 다만 네가 영원한 지복 직관 안에서 최고의 기쁨으로 나를 인식하고 맛볼 능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이미 너에게 말한 대로, 너희 첫 조상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 하늘의 문은 잠그어졌다. 이 불순종으로부터 온 세상에 온갖 악이 번창했다.

그리고 사람에게서 이 불순종으로 인한 죽음을 폐기하기 위하여 내 위대한 자비로 사람을 보살폈고, 너희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자 크나큰 섭리로써 너희에게 내 외아들을 보내 주었다. 그리고 너희 첫 조상의 불순종으로 인해 세상에 부어진 그 독약에서 인류를 구출하기 위해 그에게 순종의 큰 짐을 지워 주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참된 순종으로 거룩한 십자가 위의 수치스런 죽음으로 급히 달려가, 그의 거룩한 죽음을 통하여 인성의 힘으로써가 아닌 신성의 힘으로써 너희에게 생명을 되돌려 주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우리에게 신망애 삼덕을 더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계명을 사랑함으로써 당신의 언약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