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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사랑울림

[스크랩]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글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편지 2중창 "저녁바람 부드럽게" 

모차르트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中     

출처 : 한국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박호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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