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주성범’에서 | (Lib. 3,14) |
주의 진리는 영원히 머물러 있으리이다. |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 20,7-18 |
예언자의 근심 |
제1독서 |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예언자의 근심 |
7 “주여, 저는 어수룩하게도 주님의 꾐에 넘어갔습니다. 주님의 억지에 말려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웃음거리가 되고 모든 사람에게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8 저는 입을 열어 고함을 쳤습니다. 서로 때려잡는 세상이 되었다고 외치며 주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 덕에 날마다 욕을 먹고 조롱받는 몸이 되었습니다. 9 ‘다시는 주의 이름을 입 밖에 내지 말자. 주의 이름으로 하던 말을 이제는 그만두자.’ 하여도, 뼛속에 갇혀 있는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견디다 못해 저는 손을 들고 맙니다. 10 사람들이 모여서 수군거립니다. ‘저자야말로 사면 초가다. 고발하자, 고발하자.’ 저와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도 모두 제가 망하기를 바라 모의합니다. ‘걸어 넘어뜨리고 잡아 족치자. 앙갚음을 하자.’ 11 그러나 제 곁에는 힘센 장사처럼 주께서 계시기에 저를 박해하다가는 당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질 것입니다. 뜻을 이루지 못하여 부끄러움으로 머리도 들지못하고 길이길이 잊지 못할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12 만군의 주여, 사람의 뱃속을 아시고 심장을 꿰뚫어 보시는 공정한 감시자여, 저들을 고소하는 이유를 밝히 말씀드렸사오니, 이제 이 백성에게 제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이 눈으로 그것을 보아야겠습니다.” 13 주님께 노래를 불러 드려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악당들의 손에서 빼내 주시는 분이시다. 14 저주받을 날, 내가 세상에 떨어지던 날,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 복과는 거리가 먼 날. 15 사내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한 그자도 천벌을 받아라. 16 주님께 사정없이 뒤엎인 성읍들처럼 되어라. 아침에 경보를 듣고 대낮에 적이 쳐들어오는 소리를 들어라. 17 모태에서 나오기 전에 나를 죽이셨던들 어머니 몸이 나의 무덤이 되어 언제까지나 탯속에 있었을 것을! 18 어찌하여 모태에서 나와 고생길에 들어서 이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었는가! 이렇게 수모를 받으며 생애를 끝마쳐야 하는가! |
제2독서 |
(‘준주성범’에서)주의 진리는 영원히 머물러 있으리이다. |
주여, 내게 당신 판결의 언도를 우레와 같이 내리시니, 무섭고 두려워 내 모든 뼈가 울리고 내 영혼이 몹시 놀라나이다. 주 대전에는 하늘도 깨끗치 못함을 생각하오니, 놀라서 있나이다. 당신은 천사 가운데도 죄악을 찾아내어 용서 없이 벌하셨거든, 내게 대하여서는 어떻게 되리이까? 하늘의 별도 떨어졌거든, 먼지 같은 나로서 주제넘게 생각할 수 있겠나이까? 훌륭한 일을 하는 것같이 뵈던 자들이 깊은 구렁으로 떨어졌고, 천사의 면병을 먹던 자들이 돼지가 먹은 깍지를 즐겨 먹는 것을 내가 보았나이다. 그러하오니 주여, 당신이 도우시는 손을 거두시면, 성덕이라 할 것이 도무지 없겠나이다. 당신이 지배하여 주시기를 그치시면, 지혜라 할 것이 없겠나이다. 당신이 보존하여 주시지 않으시면 아무 용기도 남아 있지 않겠나이다. 당신의 보호가 없으면, 전혀 정덕을 위험 없이 닦아 나갈 수도 없겠나이다. 당신이 거룩히 보살펴 주시지 않으시면, 아무리 우리가 지킨다 하여도 무익하리이다. 당신이 우리를 버리시면 빠져 망할 것이며, 당신이 우리를 찾아 주시면 일어나 살겠나이다. 이는 우리가 항구히 서 있지 못하지만 당신의 힘을 빌면 견고하여지며, 우리가 게을러지지만 당신이 도우시면 열렬하여지나이다. 내 위에 내리시는 당신 깊은 심판 속에 내 모든 헛된 영광은 사라졌나이다. 당신 대전에 사람이란 그 무엇이옵니까? “진흙이 어찌 저를 만든 자를 거슬러 스스로 영광을 취하겠나이까?” 참으로 천주께 복종할 마음이 있는 자라면 어찌 헛된 말로써 교오를 발할 수 있겠나이까? 진리의 명을 일심으로 듣는 그는 온 세상이 떠들어도 교오치 아니할 것이요, 모든 희망을 천주께만 둔 사람은 모든 사람이 찬미한다 해도 움직이지 않으리이다. 말을 하는 그 사람들 역시 누구나 다 같은 허무이고, 그 말의 음파와 같이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나 주의 진리는 영원히 머물러 있으리이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 만선의 근원이시여, 주를 사랑하는 정을 우리 마음에 심으시고 우리의 신심을 길러 주시어, 선한 것을 자라게 하시며, 자란 것을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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