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론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스미르나인들에게 보낸 편지’)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나라와 영광에로 불러 주셨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스미르나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Inscriptio, nn. 1,1-4,1. Funk 1,235-237)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나라와 영광에로 불러 주셨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의 시작 1,1-2,12
데살로니카 교회에 대한 바오로의 염려

 

제1독서
데살로니카 교회에 대한 바오로의 염려
1,1 나 바오로와 실바노와 디모테오는 아버지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살로니카 교회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깃들기를 빕니다.

2 우리는 언제나 여러분 모두를 생각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3 여러분의 믿음의 활동과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꾸준한 희망을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4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택해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5 그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이 그저 말만으로 전해진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령과 굳은 확신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여러분을 위해서 어떻게 살았는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6 여러분은 많은 환난 중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을 가지고 말씀을 받아들여 우리뿐만 아니라 주님까지 본받았습니다. 7 그래서 여러분은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에 있는 모든 신도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8 주님의 말씀이 여러분으로부터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하느님을 잘 믿고 있다는 이야기가 사방에 널리 퍼져 나갔으니 그 이야기는 더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9 우리가 여러분에게 갔을 때 여러분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또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려서 살아 계신 참 하느님을 섬기게 되었는지는 오히려 그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10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께서 하늘로부터 다시 오실 날을 여러분이 고대하게 되었다는 것도 그들이 널리 전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장차 닥쳐올 하느님의 진노에서 우리를 건져내 주실 분입니다.

2,1 교우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간 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2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가 전에 필립비에서 고생을 겪고 모욕을 당했으나 여러분에게 가서는 심한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담대하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3 우리는 잘못된 생각이나 불순한 동기나 속임수로 여러분을 격려하는 것은 아닙니다. 4 우리는 하느님께 인정을 받아 복음을 전할 사명을 띤 사람으로 말하는 것이며,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말하는 것입니다. 5 아시다시피 우리는 지금까지 아첨하는 말을 쓴 적도 없고 속임수로써 탐욕을 부린 일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6 우리는 여러분이나 다른 사람들이나 할 것 없이 사람에게서는 도무지 영광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권위를 내세울 수도 있었으나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치 자기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처럼 여러분을 부드럽게 대했습니다. 8 이렇게 여러분을 극진히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나누어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토록 여러분을 사랑했습니다.

9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의 수고와 노력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동안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노동을 했습니다. 10 또 교우 여러분에게 대한 우리의 행동이 경건하고 올바르고 흠잡힐 데가 없었다는 것은 여러분도 목격해서 잘 아는 일이고 하느님께서도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11 아시다시피 우리는 자녀를 대하는 아버지처럼 여러분 하나하나가 12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생활을 하도록 권고하고 격려하고 지도했습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을 부르셔서 당신의 나라와 영광을 누리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는 전능하시고 어지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며 우리의 마음을 열어 드립시다.
◎ 주여, 당신께 찬미 드리며 의탁하나이다.

우주의 임금이신 전능하신 천주여, 우리 죄인들을 부르시어,
― 당신의 진리를 깨달아 당신을 섬기도록 하셨으니 찬미 드리나이다.

자비의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시려 하신 천주여,
― 우리로 하여금 생명의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하소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성자의 부활을 기념하오니,
― 영적 기쁨으로 이 하루를 지내게 하소서.

주여, 당신 신자들에게 기도와 찬미의 정신을 심어 주시어,
― 만사에 항상 주님께 감사 드릴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께 찬미 드리며 의탁하나이다.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나라와 영광에로 불러 주셨습니다
테오포로스(하느님을 모신 자)라고도 하는 나 이냐시오는 아시아의 스미르나에 있는, 하느님 아버지와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곧 하느님의 자비로써 모든 은총의 선물을 받아 신앙과 사랑으로 넘쳐 은총에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고 지극히 하느님의 마음에 들고 은총을 나누어 주는 귀 교회가 티없는 영과 하느님의 말씀 안에 온갖 선을 누리시길 빕니다.

여러분에게 이처럼 훌륭한 지혜를 준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찬미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흔들림 없는 신앙 위에 세워져 영혼과 육신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히고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사랑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육신에 따라 다윗의 가문에서 나오시고 하느님의 성의와 능력에 따라 하느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분은 “모든 의를 이루시기 위해서”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시고 요한한테 세례 받으시며 본시오 빌라도와 헤로데왕 때 우리를 위해 육신으로 십자가에 참으로 못박히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십자가와 그분의 복된 수난이 가져다 준 열매들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부활하심으로 세세 대대 당신의 깃발을 내세우시고 유다인이건 이방인이건 모든 성도들과 신자들을 당신 교회의 유일한 몸에서 하나로 모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구원을 얻어 주시려고 이 모든 것을 겪으셨습니다. 그분은 참으로 고난받으시고 참으로 당신 스스로를 일으키셨습니다.

나는 그분이 부활하신 다음 실제로 인간의 육신을 지니셨고 지금도 지니고 계심을 알고 또 믿고 있습니다. 그분은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에게 오시어 “내 손과 발을 만져 보고 내가 뼈와 살이 없는 유령이 아니라는 것을 보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즉시 그분을 만져 보고 그분이 영혼과 육신을 지닌 분이심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죽음을 멸시하고 그것을 쳐 이겼습니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영적으로 아버지께 결합되어 계셨지만 살과 뼈를 가진 사람처럼 그들과 함께 잡수시고 마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나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모든 것을 상기시켜 드리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온갖 선의 근원이신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성실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만물의 주인이신 성부여, 당신의 이름을 도처에 빛내시려고 당신 성자를 세상에 보내셨으니,
― 당신 교회로 하여금 이방인들 가운데서 힘찬 증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사도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며,
― 우리의 생활을 신앙의 진리와 일치시킬 수 있게 하소서.

의인들을 사랑하시는 주여,
― 부당하게 고통 받는 이들을 정의로 심판하소서.

묶인 이를 풀어 주시고 맹인들에게 빛을 주시며,
― 노인들에게 힘을 주시고 나그네를 보호하소서.

주님의 평화 속에 이미 잠든 이들의 소망을 채워 주시고,
― 당신 성자를 통하여 거룩한 부활에 이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 주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공경하며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끝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오늘 우리가 주님의 부활 신비를 경축하였사오니, 겸손되이 비는 우리 목소리를 귀여겨들으시어, 거칠 것 없는 당신의 평화 속에 쉬게 하시고 내일도 당신께 찬미 드릴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잠 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전능하신 하느님,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