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까마귀 김현승 영혼의 새
매우 뛰어난 너와 깊이 겪어본 너는 또 다른
참으로 아름다운 것과 호올로 남은 것은 가까워질 수도 있는 언어는 본래 침묵으로부터 고귀하게 탄생한
열매는 꽃이었던
너와 네 조상들의 빛깔을 두르고
내가 12월의 빈 들에 가늘게 서면 나의 마른 나뭇가지에 앉아 굳은 책임에 뿌리박힌 나의 나뭇가지에 호올로 앉아
저무는 하늘이라도 하늘이라도 멀뚱거리다가
벽에 부딪쳐 아, 네 영혼의 흙벽이라도 덤북 물고 있는 소리로 까아욱 ㅡ 까각 ㅡ
호렙산 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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