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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Love 클래식

[스크랩]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Beethoven, Piano Sonata No.14, Op.27-2 'Moonligh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Daniel Barenboim, piano

Staatsoper Berlin

2005

 

Daniel Barenboim - Beethoven, Piano Sonata No.14 in C# minor, Op.27-2 'Moonlight'

 


청력장애의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오다

 사람의 삶에는 좋은 일만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베토벤도 그랬습니다. 서른 살을 갓 넘었을 무렵, 그의 생애를 평생 따라다녔던 어두운 그림자가 마침내 찾아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청력 이상이었습니다. 베토벤은 고향인 본에서부터 우정을 나눴던 친구인 의사 프란츠 베겔러에게 1801년 6월에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 나는 정말

1악장의 환상적인 악상이 마치 달빛을 연상시킨다 하여 ‘월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특히 1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Adagio sostenuto)가 그렇습니다. 어쩌면 베토벤은 귀차르디와의 사랑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고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그 사랑이 끝나리라는 것을 예감했겠지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신분이 다르다네.”라는 독백에서 그런 여운을 풍깁니다. 그래서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느리게, 한 음 한 음을 깊게 눌러서’라는 뜻의 이 지시어에서는 ‘시간아 멈추어다오’라는 베토벤의 동경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소스테누토’라는 지시어는 앞으로 선뜻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는 지시어입니다. 대개의 베토벤 음악들이 성큼성큼 직진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딴따단, 딴따단 하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셋잇단음표가 그렇습니다.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월천lyy193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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