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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스크랩] 어린왕자

 

  

어린왕자

-책이 있는 출판사- 불어 한글 영어 3국어판

 

“우정”

①남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특별한 꿈을 가져라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와 같은 불후의 명작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직업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그는 비행사였기 때문에 하늘에서 이 땅을 내려다보는 행운을 얻었다. 세상은 어디서  또는 어느 환경,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 보인다. 땅에서 볼 때는 아무런 의미가 없던 것이 하늘에서 보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 수도 있다.

그가 비행사가 되기까지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실 그는 어려서부터 비행사가 되려는 꿈이나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어렸을 적, 그러니까 12세 때 이런 말을 하곤 했었다고 한다. “만일 내가 비행 자전거를 창안하고, 그걸 타고 하늘을 날면 군중들은 ”생텍쥐페리 만세!“라고 함성을 지를 거야.” 그는 이런 엉뚱한 천재적인 면이 엿보였다고 볼 수 있으나 모든 학과 성적이 우수한 편은 아니었다. 적응하지 못한 과목도 더러 있었다. 그의 가족들은 그를 가리켜 “태양왕”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그가 금발 머리였기 때문이다. 후일 그래서 그는 어린 왕자라는 명칭을 생각해 낸 것은 아니었을까? 게다가 어린 왕자는 금발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의 친구들은 그를 “삐끄 라 륀느”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굳이 해석하면 “달을 찌르기”, 요컨대 코가 뾰족하여 “피노키오 코”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성격은 아주 밝은 아이였고, 약간은 멍해 보이기도 한 순진한 아이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로 여섯 살 때는 간단한 시를 쓰는 재능을 보이기도 했고, 그림에 취미가 있어서 틈틈이 간단한 그림 정도는 그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미술학교 강의를 청강하기도 했다. 그것이 후일 어린 왕자를 직접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라면서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콘래드라는 작가처럼 자신이 묘사한 행동에 참여하기를 원했다.  콘래드! 콘래드는 생텍쥐페리, 그가 무척이나 흠모했던 작가이다. 콘래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영국 작가로 아마도 최초의 해양소설가가 아닌가 싶다. 그는 실제로 해군 사관으로서 배를 타고 세계 각 국을 누비며 원시의 아름다움 즉 인간의 성품을 노래했으며, 문명에 의한 파괴를 고발하는 글, 그리고 각 국의 풍물들을 체험하여 그것을 소설화 했다.

그 작가에 심취한 생텍쥐페리도 해군 사관이 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는 이제 해사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그런데 그가 받아본 논술 시험의 제목은 “전선에서 돌아오는 병사에 대해서 쓰라” 라는 것이었는데, 그는 무슨 이유에선지 백지 답안을 낸다. 그래서 그는 결국 해군 사관이 되지 못하고 비행사가 되었던 것도 운명이라 할 수 있을지.

 

 

콘래드가 공간의 문제에서 바다 즉 해양을 주제로 쓴 최초의 소설가라면 하늘 소설, 우주 소설의 최초의 작가라면 생텍쥐페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간의 문제를 소설로 쓰게 된 작가들도 더러 있다. 플로베르는 공간의 이동에서 마차를 다루었고, 에밀 졸라는 기차를 공간의 이동으로 삼았고, 콘래드는 공간의 이동을 배로, 생텍쥐페리는 비행기 또는 기구를 공간의 이동으로 다루었다.   

그런 미묘한 운명의 차이가 이제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어린 왕자>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던 셈이다. 그는 이제 콘래드처럼 배대신 비행기를 타고 무려 10년간 리오 델 오로의 상공과 안데스산맥 위를 비행한다. 그는 직업을 통해서 모든 사물을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한다.

그는 개척자의 시대에 그 위험천만한 비행을 하며, 삶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 그리고 반면 꿈을 갖게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밤 비행에서 하늘에 별은 그의 중요한 길잡이였을 것이다. 어려웠던 만큼 그는 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 그리고 사막에의 불시착으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 인적 없는 곳에서의 인간에 대한 그리움, 그런 행운들이 그로 하여금 어린 왕자를 만나게 해주었을 지도 모른다.

늘 떠돌아야 하는 직업의 세계에서 그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의 직업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아내를 통해 장미나무를 연상해냈을 것이다. 패전에 시달리는 조국을 바라보며 그는 말을 잃은 채 세상에 대해 왜라고 묻는 어린 왕자의 뒤로 숨어버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생텍쥐페리, 그는 진정 하늘의 왕자가 되었던 것일까. 그의 어릴 적 꿈은 이루어진 것일까. 그는 이제 하늘을 나는 그 꿈을 실현하는 비행사가 되었다. 27세의 나이에 그는 남방 우편기의 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나는 왕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제 땅위에서 걷고, 뛰며 돌아다니면서 세상의 평면 또는 측면만을 보고 살아가는 인간, 또는 기어 다니는 동물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하늘의 새가 되어 위에서 아래를 보는 조감도鳥瞰圖(새가 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림)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그의 문학이 다른 작가들의 문학보다 뛰어난 점은 바로 그런 점일 것이다. 평면문학이나 측면문학이 아닌 그야말로 입체적인 시각의 문학이라는 점 말이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할 줄 아는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맑고 투명한 마음의 소유자이며 감정이 풍부한 천부적인 작가임에 틀림없다. 어린 왕자가 아름다운 건 작가 자신의 삶이 어린 왕자의 언어 속에 용해돼 있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는 작가 자신이고, 작가 자신 또한 어린 왕자 그 자체이다. 그 또한 어린 왕자처럼 사막에서 뱀에게 물려 빈껍데기는 놓아둔 채 이 땅을 떠나갔는지도 모른다.  그는 어린 왕자를 통해 전 세계의 아이들의 마음에 꿈을 심어 주었고 별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영원히 우리들의 마음속에 숨 쉴 것이며, 우리 이후에 오게 될 영혼이 아름다운 이들의 영혼 속에 또 숨 쉬게 될 것이다.

 


②잃어버린 동심을 말하는 어린왕자

 

사랑이란 의미를 부여하는 것

어린왕자는 여우에게 사랑을 배운다. 아무런 의미도 없던 것이 의미를 갖도록 길들여지는 것, 길들이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자신의 장미와 똑같다고 느꼈던 장미들이 자신의 장미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어린왕자가 지상에 와서 많은 장미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똑 같은 장미들을 만났을 때는 짐짓 억울한 마음이 든다. 자신의 장미를 위해 온갖 짜증도 받아주고 오만도 받아주고, 때때로 보살펴주며 지켜주었던 것은 하나밖에는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어린왕자는 많은 장미를 만난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여우에게서 사랑이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배운다.

이 세상에 아무리 많은 여인들이 있어도, 아무리 많은 남자가 있어도 모두가 나의 의미가 아닌 것은 그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선 비어있기 때문이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내 마음 속에 그를 조금씩 채워간다는 의미이며, 길들인 다는 것은 나를 상대의 가슴속에 채워 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가슴에 살아있고, 그가 나의 가슴에 살아있을 때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많은 아름다운 여인들이 있어도 나와 특별한 관계가 없는 한 나에게는 비어있다.

내가 그를 위해 시간을 쓰고, 마음을 주고, 정성을 들여 나와의 특별한 관계로 만들었을 때 그는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이다. 일반적인 관계에서 특별한 관계로 바뀌었을 때, 그것이 길들여지는 일이며, 마음을 나누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모든 여인이 내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중 한 여인이 내게 소중한 것이다. 어린왕자는 그렇게 사랑하는 방법을 드디어 여우에게 배운다. 사랑은 상대의 비어 있는 것을 채워 주고 그를 위해 죽을 수도 있는 마음이다. 몸으로, 마음으로 정성 들여 가꾸고 보호해 주고, 말동무도 되어 주고, 마음까지 읽어 준다.

어린왕자는 오직 자기별에 두고 온 장미만을 소중히 여겼고, 그 장미만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시간을 그에게 받쳤고, 그를 위해 소비했다. 그런데 그가 찾아온 이 땅위에는 그와 닮은 꽃들이 무려 5000송이나 되었으니 얼마나 그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들이 안타까웠으랴. 더구나 그 꽃은 어린왕자에게 고분고분하지도 않은데다가 오히려 네 개의 가시를 지니고 위협하고 짜증이나 부리는 존재였으니.

 

 

 

하지만 어린왕자는 사막의 현자 여우를 통해 그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요컨대 똑같이 보이는 그 꽃들 중에서 자기 꽃을 특별하게 구별하여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는 법을 배운다. 그것이 어린왕자가 여행을 떠나온 이유이며, 그 것이 그의 여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지상의 과제이다. 아무리 많은 꽃이 있어도, 나의 꽃이 아니면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의 꽃이 그 꽃들 중에서 달라 보이는 것은 그 꽃과 내 마음의 교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나에게는 비어있는 사람들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 기억에 남아 있는 존재들에게 나는 길들여져 있다. 길들여진 존재는 어디에 섞여있어도 나의 눈에 쉽게 띄게 되고,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음성만 들어도 구분이 간다. 길들여진 모든 것은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길들여진 시간만큼 잊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길들일 대상을 잘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②어린왕자의 명 대사

 

"너희들은 내 장미와 조금도 닮은 데가 없어. 너희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멋모르는 행인은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내겐 그 꽃 하나만으로도 너희들 전부보다 더 소중해희들도 누구 하나 길들이지 않았어. 내 여우가 너희들과 꼭 같았지. 내 여우는 수많은 여우들과 같은 여우 한 마리에 지나지 않았지.  하지만 난 여우를 친구로 삼았고 그 여우는 이젠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됐어."

"너희들은 아름다워. 하지만 너희들은 비어 있어.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 죽을 수는 없을 테니까. 물론 나의 꽃인 내 장미도 .



 

③여우는 왜 현자로 등장할 수 있었을까?

사막에서 살고 있는 여우는 ‘페네끄’라는 여우인데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처럼 닭과 같은 동물은 잡아먹지 못하고 고작 관목에 기생하는 달팽이 류만 먹는다. 겁이 많은데다가 야행성 동물로, 그 크기도 토기만한 크기의 여우이며, 노란 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는 근처에는 나타나지도 않으며, 닭을 잡아먹는 일도 없다고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우는 실제 사막에서 만날 수 있는 여우가 아니라 작가가 나름의 여우의 특성을 부여한 것이다.

사막의 여우 또한 자신의 생존법에 관한한 지혜로운 놈이다. “그 페네크는 소관목마다 멎지는 않는다. 달팽이들이 달렸는데도 개의치 않는 나무들이 있다. 눈에 띌 만큼 신중하게 나무 주위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 녀석은 나무 가까이 가긴 하면서도 마구 해치우지 않는다. 이 친구는 거기서 달팽이 두세 마리를 따고는 식당으로 간다.

만약 페네크가 첫 번째 나무의 산물을 배부르게 먹으면 두세 번의 식사로 그 살아 있는 자기 몫을 아주 없애 버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한 나무 한 나무 그의 목축 농장을 휩쓸고 말 것이다. 그러나 페네크는 번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아주 조심한다. 이 친구는 한 번 식사하는데 이 갈색 포기를 100여 그루 가량 찾아갈 뿐 아니라, 같은 가지에 나란히 붙어 있는 달팽이 두 마리를 따는 일은 절대로 없다. 모든 것이 마치 그 친구가 위험을 의식하고 있기라도 하듯이 진행된다. 만일 페네크가 조심성 없이 배불리 먹는다면 달팽이는 다 없어질 것이다. 달팽이가 아주 없어지면 페네크도 없어질 것이다.”

내가 살기위해서는 나 혼자만 살아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나에게 불편한 것은 무엇이든 가차 없이 없애버리면 거칠 것이 없어 좋을듯하지만 그것은 곧바로 내 생존과 연결되는 것을 여우에게라도 배워야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스승으로서 여우는 일반적인 개념의 간교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삶의 연륜을 갖춘 현자로 등장한다. 우리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사막의 여우가 자기 생존을 위해 먹이를 관리하는 모습은 우리 인간보다 더 현명하다. 그래서 사막의 여우는 <어린왕자>에서 현자로 등장한다.

 



③내 소중한 친구 『어린왕자』를 소개합니다

 

<어린 왕자>가 명작 중에 명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그 책을 읽을 때마다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 속에는 우리의 사람의 모습들이 용해되어 있다. 허풍쟁이, 과대망상증의 권력가 주판만 두드리는 장사꾼, 약장수, 점등인 등등, 이 땅에 존재하는 여러 부류의 군상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사랑의 의미와 사랑하는 법이 있다. 죽음의 의미와 소중한 뭔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깊이 있는 대답을 주고 있다. 어린 왕자는 우리에게 삶을, 사랑을, 우정을, 미움을, 질투를, 죽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고 장미, 그렇다. 아마도 이 책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장미의 존재일 것이다. 이 장미의 의미는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열쇠가 되는 존재이다. 어린 왕자가 자기 별에 두고 온 장미와 그의 여인들, 또는 그의 아내 콩쉬엘르와 상충되는 의미는 없는 것일까. 장미와의 불화로 인해 자기 별을 떠난 어린 왕자는 이제 여우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어린 왕자는 정해진 여행 1년이란 기간을 보내고 자기 별로 돌아갔다. 마찬가지로 생텍쥐페리 그도 결혼 생활이 7년쯤 되었을 때, 그는 아내가 자신의 직업, 또는 정신생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탓이었을까! 그는 과연 “산의 푸르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산마루로 이르는 바위 길에서 숨을 돌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랑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사랑에도 휴가가 필요하다.”며 아내와 1년간의 별거를 계약했던 걸 보면 어린 왕자와 장미와의 관계는 매우 유사한 유사점을 갖는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린 왕자: 장미와의 불화- 장미를 떠남- 여우를 통한 사랑의 극복- 귀향,

생텍쥐페리: 아내와의 권태- 아내와의 별거- 사랑의 회복기- 귀향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마도 생텍쥐페리의 여인들은 나중에 조금 더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단순한 구도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주어지는 존재들 모두에 대한 상징성의 의미 부여가 더 중요할 것이다. 어렸을 때 읽은 어린 왕자와 어른이 되어서 읽은 어린 왕자의 의미는 또 다르게 다가온다. 슬플 때 만나는 어린 왕자와 기쁠 때 만나는 어린 왕자는 또 다른 모습이다. 누가 언제 어린 왕자와 만났느냐? 누가 어디서 어린 왕자와 만났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신비하고 매력 있고, 예쁜 친구인 듯 하다.

필자는 이런 소중한 어린 왕자를 친구로 삼게 된 것이 무척이나 기뻤다. 그리고 이 기쁨을 혼자만 간직하기엔 너무나 가슴이 벅차서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이들과 그 기쁨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 친구, 나의 예쁘고 해맑은 친구를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늘상 공부에 찌들려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한 채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수많은 상징들이 있어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어린 왕자를 권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들도 어린 왕자의 진솔하고 소박한 친구가 되었으면 싶다. 어린 왕자를 만나면서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고, 어린 왕자가 살고 있을 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아름다운 삶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④『어린왕자』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편지

여러분은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어요. 어쩌면 여러분도 어쩔 수 없이 어른들을 닮아가고 있을지도 몰라요. 닮아가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부러 빨리 닮을 필요는 없어요. 무엇이건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아요. 여러분은 그렇지 않나요? 지금 중요한 건 함께 성장하면서 맺어갈 우정이에요. 우정이란 돈으로 살 수 없어요. 상점에서 구입할 수도 없어요. 친구는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이 아니거든요. 친구란 오랜 세월 함께 지내면서 조금씩 길들여져서 서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있고 편안해 지는 그런 관계거든요. 그런데요. 처음부터 좋은 친구는 없어요. 내가 먼저 그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 해요. 나는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여러분도 주위에 있는 친구에게 먼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위의 내용은 모두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에 있는 내용 중에서 발췌

<어린왕자>를 비롯하여 20권의 명작을 쉽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출처 : 그래도 밤이어라 Aunque Es De Noche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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