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 제주 올레`olle`길을 걷다.
가을은 이미 깊어져 - 태양빛 단풍
그리움 담아 코발트 빛 바다를 향한 손짓 - 갈대숲 연가
아름다운 자연을 숨쉬며 '놀멍' '쉬멍''걸으멍'
제주 올레길을 바람과 함께 걸었습니다.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는 외돌개에서 출발해서
강정포구를 거쳐 월평포구까지 .....
한라산......
월평포구에서 대평포구까지 ...그곳에서
'놀멍'과 '쉬멍'은 잊고 '걸으멍'만 열심히 했나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이따금 지나는 올레꾼이 스치고 지나면 고요하기까지 했습니다.
햇살담은 해풍에 보라빛 라벤다의 향기가 이 가을
올레의 길손들을 즐겁게 손짓합니다.
더 많은 길을 걷기보다는
이곳 제주의 바닷바람과 돌과 갈대밭을 가슴에 담고자
수선스럼이 ..........
올레꾼을 위한 풍요로운 제주 밀감인심은
나그네들의 갈증을 풀어주었고
집 떠난 길손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아직은 주님안에 '쉬멍' '놀멍'이 더 필한 시간임을 확인하며
동작에너지의 저하를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깊은 잠에 들기 전에 꼭 가야 할 나의 길.
에스파냐 울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까미노의 원의를 ........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걷고 또 걸었었는데도
다하지 않는 이 갈증은 과연 어디로 부터 오는 것인가?
이제는 더 많은 것을 내려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 집니다.
감기 몸살로 꼼짝도 못하고 또 아펐습니다.
역시 아름다운 세상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살아내야 하는 삶의 자리
가르멜 뜨락의 작은 꽃밭
제 마음 밭에 숨어있었음을 .......
나는 어디있는가
나 서있는 자리
여기 어디인가
목표만을 따르던 삶의 괘도수정을 모두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먼길..............
죽도록 아프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 cross
How great thou art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위키백과에서.......
올레(ᄋᆞᆯ레)는
제주도 주거 형태의 특징적인 구조로 볼 수 있으며, 큰 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을
의미하는 제주어이다.
제주의 거친 바람으로 부터 가옥을 보호하기 위해서 집 주변으로 돌담을 쌓았다.
하지만 돌담의 입구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지를 못하기 때문에 입구에서 부터 좁은 골목
을 만들었다. 제주에 많은 현무암을 쌓아 만들었다.
제주 올레길
소설가 서 명숙씨의 제창으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하여 지정한 걷기 여행 코스다.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수마포 해안)가 개장된 이래, 제13코스까지
개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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