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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성 요한과 함께
안젤로 알바니 신부 마씨모 아스트루아신부 이 종욱 안셀모신부
목 차
서 문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누구인가?
일러두기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적(靈性的) 교의(敎義)
1장. 실재(實在)를 발견하게 하는 신앙 2장. 인간의 운명; 하느님과의 일치의 삶 그리스도교적인 삶 자녀적인 삶 삼위일체적인 삶 3장. 우리 안에서의 하느님 생명의 성장 생명과 생명력 세 가지 대신덕(對神德) 성령의 선물들 4장. 인간의 몫 정화(淨化) 기도 5장. 합일(合一)의 길; 무(無)와 전(全) 6장. 합일(合一)의 여정(旅程)의 각 단계들 밤 능동적 밤과 수동적 밤 7장. 출발점 8장. 감각의 능동적 정화 첫 단계 진정하고 고유한 의미에서의 정화 정화의 구체적인 규범들 9장. 묵상기도 기도의 세 가지 방법 묵상의 방법 10장. 능동적 관상의 기도 11장. 영(靈)의 능동적 정화 12장. 감각의 수동적 밤 13장. 수동적 관상 14장. 전이(轉移)의 단계 15장. 영(靈)의 수동적 밤 16장. 최초의 합일 17장. 영적 약혼 18장. 영적 결혼 19장. 변모(變貌)의 합일
결론
부록1. 심리학 개요 부록2. 작품 독서 안내 부록3. 서평(書評) 부록4. '완덕의 산' 그림 내용
서 문
이 작은 책자를 통해서, 우리는 독자들에게 귀중한 보물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이 보물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마 거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늘날까지 감춰진 채로 있는 보물이다. 이는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적 교의라는 문제이다.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적 교의는, 예수께서 다음 기도를 통해서 성부께 청하셨던 복음적(福音的) 이상(理想), 우리 가운데에 실현시켜 주시기를 청하셨던 복음적 이상(理想)에 대해, 가장 깊고 가장 분명한 설명을 해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요."[1] 또한 이 교의는 이 목표에로 우리를 인도해 주는 복음적인 여정(旅程)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의 교의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한 영혼의 여정(旅程)'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길을 알지 못하면서도 이미 이 길을 택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거쳐 가야 하는 상태들의 이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우리 목표에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자신들의 실재(實存)에 대한 진실한 의미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젊은이다운 열정을 가지고 등반을 시작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특히 세속에 사는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을 향한 합당한 사랑을 점진적으로 또 완전히 들어올리기를 요구하는, 그리고 어떤 생활태도들을 그만큼 변화시키기를 요구하는, 그렇게나 힘든 영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자신들에게는 불가능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지금까지 그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의지(意志)였던 모든 것들은 -예를 들면, 가족들이나 주어진 일에 대한 애착들과 근심들은- 전혀 변화시킬 필요가 없음을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그런 것들은 그들의 영혼 밑바닥에서 오로지 하느님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끝까지 걸어야 할 이 길이 먼 것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사실상 우리의 사랑의 너그러움으로 우리가 그 단계들을 재빨리 넘어서게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십자가의 성 요한을 통해 배우게 되는 이 길은, 우리 각자의 길들이 이미 다소간에 관련된 고전적인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구나 그 길을 같은 방법으로, 혹은 같은 시간 내에 거쳐나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목표에 도달하는 때가 늦다고 해서 실망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순수한 선성(善性) 그 자체를 통해서 당신과의 합일(合一)이라는 상급을, 마지막에 불리운 사람들에게도 주시면서,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을 다 부르시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태오 복음 중에서 '포도원 일꾼들'의 비유[2]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영적 나약함은 이제 더 이상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한다. '영혼이 하느님을 찾고 있다는 것이 진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 영혼을 찾고 계신다는 것은 더욱 진실'[3]이고, 영혼이 하느님께로 나아감에 있어서 하느님께서 그를 지탱해 주신다는 것도 더욱 진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독자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영적 성장을 위한 이런 시도를 하는 사람은, 학식(學識)과 성덕(聖德)을 통한 경험을 가진 안내자 즉 사제 없이는 그 목표에 도달할 수가 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날에도, 교회와 인류는 무엇보다도 먼저 성인(聖人)들을 필요로 한다.
아무도 성인(聖人)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당장 성인(聖人)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점점 더 우리 안에 살아계실 수 있도록, 또 하느님 안에서 우리가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맡겨드림으로써 성인(聖人)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온갖 것들 중에 가장 뛰어난 존재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처럼, '전능하신 분께서 마리아에게 하신 큰 일'[4]을 우리도 하느님의 거룩하신 아드님을 통해 얻게 되기를 바란다.
안젤로 알바니. 마씨모 아스트루아.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누구인가?
종교개혁의 충격을 받지 않았던 16세기의 스페인은, 교회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성인(聖人)들과 학자(學者)들의 요람이었다.
하느님은 귀족과 서민, 남자들과 여자들 사이에서 그들을 일으키셨고, 당신 사랑으로 그들을 학자로, 사목자(司牧者)로, 또 신비가(神秘家)로 이끄셨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그의 짧은 생애 동안 이 모든 소명(召命)을 실천하는, 또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뛰어난 성인(聖人)이 되는 선물을 받았다. 게다가, 그는 까스티야(Castilla) 지방의 가장 위대한 서정시인(敍情詩人)이기도 했다.
'후안 데 예뻬스'(Juan de Yepes)는 -그가 바로 후에 '십자가의 요한'이 된 사람이다- 1542년 6월 24일 폰띠베로스(Fontiveros)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는 상류계급 출신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중류 노동계급에 속한 사람이었다. 후안은 가난하고 모든 면에서 궁핍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고, 청년시절도 전염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에서 간호원으로서 힘들고 수고스러운 일을 했다.
후안은 자신의 것들에 대해서, 특히 자신의 어머니와 하나 뿐인 형과 조카에 대해서 대단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거룩한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를 대단히 사랑했다. 그가 어느 수도회의 사제가 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때에도, 그는 성모님께 대한 존경 때문에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형제회'를 택하게 되었다.[5]
성녀 아빌라의 데레사 (Teresa de Ávila) -성녀는 성인보다 거의 30세나 위였다-가 메디나(Medina)에서 이 젊은 사제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성녀는 그에 대해서 이런 찬사를 남겼다: "요한 신부님은 하느님께서 당신 교회 안에서 소유하신 가장 순수하고 가장 거룩한 영혼들 중 한 분이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천상적 지혜의 큰 보물을 그분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6] 성녀는 그의 왜소한 체구와 그 위대한 학식을 암시하면서 그를 '나의 작은 세네카'라고 불렀고,[7] 아빌라의 수녀들을 위해서 그를 고해신부로 초대할 때는 그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성인(聖人)이신 고해신부님을 소개하겠습니다."[8] 요한 신부의 사제생활은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는 모략을 당했고, 부당하게 구금되기도 했고, 악인(惡人)으로 몰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주의자인 요한 신부는 그런 고통과 함께 거의 9년을 살았는데, 그는 우리에게 자신은 자신의 불행과 구금생활을 용감한 인내로 견디었음을 말한다. 또 그는 자신의 대단히 신중하고 온순하고 강인한 점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자신이 많은 괴로움을 당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남에게 호감을 주는 그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말해준다.[9]
성인(聖人)을 잘 알고 있던 또 다른 증인인 '순교자들의 엘리세오 신부'(P. Eliseo de los Mártires)는, 요한 신부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고 말을 적게 했으며 가끔 웃기는 했지만 항상 매우 조심성 있었다고 증언한다. 또 엘리세오 신부는, 성인이 하느님과의 합일(合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또한 그런 상태를 누리고 있었으며, 성인과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은 더욱 영성적으로 변해가고 더욱 경건해지고 덕행(德行)에 더욱 헌신적인 사람들이 되었다고 우리에게 단언한다. 성인의 생애의 마지막 몇 년 동안, 아주 소수의 영혼들만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하느님과의 친밀한 합일을 주께서 그에게 주셨을 때, 그는 그 경험을 '사랑의 산 불꽃'(Llama de Amor Viva)에서 묘사하면서, 하느님과의 사랑에 빠진 영혼의 저술을 마무리해도 좋을 만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
1592년 12월 14일 우베다(Úbeda)에서, 49세의 젊은 나이로 그는 짧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운 병(病)을 치른 후에 세상을 떠났다. 십자가에 입을 맞추고 그는 '주님,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하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그는 1726년에 베네딕도 13세 교황에 의해 성인(聖人)으로 선포되었고, 1926년에는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교회학자로 선포되었다.
성인의 생애를 살펴보기 원한다면, 우리는 '예수 마리아의 브루노 신부'(Père Bruno de Jésus Marie, O.C.D.)의 저서 Saint Jean de la Croix (Libraire Plon, Paris)와 Vie d'amour de saint Jean de la Croix (Ed. Desclée de Brouwer, Paris)를 추천한다.[10]
일러두기[11]
- 우리는 독자들이 부록 1에서, 십자가의 성 요한의 사상을 정확하게 알아듣기 위해서 필요한 중요한 심리학적(心理學的) 개념(槪念)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임을 알린다. - 부록 2는, 성인의 작품들을 읽는 데에 유익한 몇 가지 제안들을 함축하고 있다. - 부록 3에는, 이 번역에 사용된 불어판 책 <Avec Saint Jean de la Croix>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태리판 <La Dottrina spirituale di San Giovanni della Croce, Dottore della Chiesa> (Mimep-Docete, Pessano (Milano), 1991, pp.172)에 대한 서평(書評)을 번역· 소개한다. - 부록 4에는, 이 책에서 소개된 십자가의 요한 성인에 의해 그려진 '완덕의 산' 그림의 내용을 우리말로 옮겨 실었다. 그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될 수 없으나, 두 원저자들이 쓴 글과 함께 그림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면, 독자들의 이해에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 책에 인용된 십자가의 성 요한의 작품들은, 부분적으로는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을 차용했고, 또 부분적으로는 우리 회 Lucien-Marie de Saint Joseph 신부님에 의해 1959년에 출판된 불문판 전집 (Ed. Desclée de Brouwer, Paris)과 Kieran Kavanaugh 신부님에 의해 1973년에 출판된 영문판 전집 (Ed. Institute of Carmelite Studies, Washington), 그리고 1993년에 출판된 스페인어판 전집 (Editorial de Espiritualidad, Madrid)을 참조해서 새로운 번역을 시도했음을 밝힌다.
- 십자가의 성 요한의 주요 작품들의 참조를 위한 제목은 아래와 같이 약어로 표시하겠다.
산길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밤 = 어둔 밤 (Noche Oscura) 노래 = 영혼의 노래 (Cántico Espiritual) 불꽃 = 사랑의 산 불꽃 (Llama de Amor Viva)
약어에 이어지는 숫자들은 순서대로 그 책의 권·장·절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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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ama de amor v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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