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 그리고 비 * cross

 

 

겨울 그리고 비     갈 길 잃은 겨울비 칠흑 같은 긴긴밤을 어둠 흔들며 겨울나무 위로 비가 옵니다.   겨울안개 속을 내리는 비는 나아 갈수도 돌아 설수도 없게 합니다. 언제부턴가 비가 옵니다. 비는 어느 틈에 당신을 닮았습니다. 서성이던 비는 소리 없이 온통 젖게 합니다.   마치도 당신이 내 가슴에 그러했듯이.. 굳게 내린 수도원 뜰 밤을 새하얗게 부수고 떨어지는 비 피할 곳도 기댈 곳도 없는 마음은 서성대다가 자꾸만 비에 젖습니다. 지독한 사랑의 열병熱病 사랑의 합일 그것은 당신향한 주검 한줄기 빛 가슴속으로 비가 옵니다. 내내 그치지 않는 비만 비만 옵니다.   내 깊은 그리움에 끝에 늘 서있는 그대.   * cross     La   Solitudine(고독)  `Jill`s America` from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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