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라는 친구
이정미 헬레나
그가 먼 곳에 있다고 생각되었을 때는
두렵고 싫었습니다.
이제 그를 내 옆에 가까이 두고
친구처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밤마다 잠들기 전 성무일도 끝기도에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 을 맞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니
이제는 그 친구가 정다워집니다.
더욱 더 친해지면
어느 날 그가 먼 길 떠나자 해도
담담히 따라 나서겠습니다.
-시집 "꽃이 오는 소리"에서-
출처 : 한국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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