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유스티노 수사님처럼 글씨를 크게 적어보고 싶어지네요~~ㅋㅋㅋ
어제 저희 본당에서 성체현시를 했었습니다.
매월 첫째주 첫 목요일은 성체현시를 하잖아요.
제가 요즘 9일기도를 하는데,..하느님께서는 어쩜 이리도 잘 맞추시는지..
어제가 청원기도 마지막날이었습니다.
간절히 기도는 하고 있었지만 어떠한 응답은 받지는 못했었죠...
그래도 저는 그 기도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황홀했기에 매일 꼬박 바쳤습니다..
미사 중에 시편기도가 너무 와 닿았습니다.
27편이죠..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 보는 것이라네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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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이 미사를 통해서 저에게 아니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리신 것같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말씀이신지요..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무거운 짐을 진 자 나에게 오너라..
저는 유혹이 올때마다
성모송을 외웠던 기억이 났습니다.
정말인지 영원히 빠져나올수 없을만큼의 괴로움...
그런 가운데도 하느님의 현존을 느꼈습니다.
고통 가운데에서도 저는 그 분을 잊지 않고
메달렸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미사가 저에게는 너무 큰 은총이었습니다.
성체현시중 느낀 점입니다..
오로지 고통중에 그분께 회개한다고 하지만
또 죄에 넘어지는 제 자신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완전한 나를 바라시는게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당신께 오기를 바라시는 것
그래서 오로지 당신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것..
제 자신을 봉헌하는...그래서 예수님 등에 업혀 쉬는 것..
십자가를 보며. 저는 완전해지고 싶었습니다.
불완전한 제 자신을 보며 불평불만이 많았지요
왜 나는 되지 않을까?왜??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걸 원하시는 것이 아니었던걸 깨달았습니다.
그러고 수녀님과 함께 성전 정리를 도와드리고
제의실에서 비오 성인의 자서전이 있길래 가져와 읽었습니다.
끝까지 읽고 느낀점은..
그분은 기도를 정말 많이 하셨다는것..
보속으로 늘 고통 중에 사셨다는것.
하지만 겸손을 잊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릴적부터 보속에 대한 갈망을 어떻게 아셨을까요?
저는 늘 죄만 짓습니다.ㅠ
성인은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수도자로 태어나지는 않아.
모두들 그런 과정을 겪은 후에 된단 말이야."
어느것도 정해지진 않았지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흐릿하게 보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차가운 이성..
수도자로 사는게 재미는 없지만 보람은 있다고
하상 수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그때에 온전히 번제물로 바치치 못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그분을 향해서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이지만
열심히 분투하며 살겠습니다...★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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