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리소스토모의 강론에서 | (Supp., Hom. 6 De precatione: PG 64,462-466) 모든 것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소금으로 조미되어 주님께 맛있는 음식이 되어야 합니다. |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 2,1-22 |
38 자비할쏜 하느님은 그 죄를 용서하고 * 그들을 없애지 아니하시고, 거듭거듭 의노를 참으시며 * 분통을 터뜨리지도 않으셨으니, 39 그들은 한낱 살덩이임을 * 가고 다시 못 오는 숨결임을 아셨음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그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달았도다. |
○ 너희 주 하느님께로 돌아오라. ◎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다. |
제1독서 |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
그 무렵 1 레위 가문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같은 레위 가문의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2 아내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너무나도 잘생겨서 석 달 동안을 숨겨서 길렀다. 3 그러다가 더 숨겨 둘 수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 속에 놓아 두었다. 4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었다. 5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공주가 갈대 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6 열어 보았더니, 사내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이 아기는 틀림없이 히브리인의 아기다.” 하고 중얼거렸다. 7 그때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아기에게 젖을 빨리게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 8 파라오의 딸이 “그래, 어서 다녀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소녀는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9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부탁하였다. “내가 삯을 줄 터이니 이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길러 다오.” 그리하여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키웠다. 10 아기가 꽤 자란 뒤에 어머니는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11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때 마침 이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12 그는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이집트인을 쳐죽여 모래 속에 묻어 버렸다. 13 이튿날 다시 나갔다가 이번에는 히브리인 둘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자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하고 나무랐다. 14 그 사내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우리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이듯이 나를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났음을 알고 두려워하였다. 15 파라오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의 손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 그 곳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16 미디안에는 딸 일곱을 둔 사제가 있었다. 그 딸들이 그리로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붓고 아버지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는데 17 목동들이 나타나서 그들을 쫓았다. 그러자 모세가 일어나 그 딸들을 도와 목동들을 물리치고 양 떼에게 물을 먹여 주었다. 18 아버지 르우엘은 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일찍 돌아오느냐?” 19 딸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이집트 사람이 목동들의 행패를 물리쳐 우리를 건져 주고 양들에게 물을 길어 먹여 주었습니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일렀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런 사람을 내버려 두고 오다니 될 말이냐? 어서 모셔다가 음식을 대접해 드려라.” 21 그는 모세가 자기의 청을 받아들여 같이 살기로 하자 딸 시뽀라를 주어 모세를 사위로 삼았다. 22 시뽀라가 아기를 낳자 모세는, “내가 낯선 고장에 몸붙여 사는 식객이 되었구나.”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다. |
제2독서 |
위크리소스토모의 강론에서- 모든 것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소금으로 조미되어 주님께 맛있는 음식이 되어야 합니다. |
하느님께 기도 드리고 그분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과 밀접히 결합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육신의 눈이 빛을 봄으로써 조명되는 것처럼 하느님께로 향하는 영혼도 그분의 기묘한 빛으로 조명됩니다. 물론 내가 여기서 뜻하는 기도는 습관적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입니다. 즉 일정한 시간에 매여 드리는 그런 기도가 아니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께로 우리 마음을 향해야 하는 것은 기도 시간 중 묵상할 때만이 아닙니다. 다른 일에 대해 마음을 쓸 때, 즉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는 일이나 여러 가지 의무 활동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생각과 열망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소금으로 조미되어 주님께 맛있는 음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아낌없이 시간을 바쳐야만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풍요함을 영원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는 영혼의 빛이고 하느님께 대한 참된 인식이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입니다. 기도로써 영혼은 천국에 오르고 또 애정 넘치는 포옹으로 주님을 포옹하며, 어린아이가 울면서 어머니에게 젖을 달라고 조르는 것과 같이 하느님께 영적으로 양식을 간청합니다. 이렇게 영혼은 자신의 간청을 아룀으로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좋은 선물을 받게 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통교하는 귀중한 통로이기에 영혼을 기쁘게 하고 영혼의 갈망을 채워 줍니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말하는 기도는 참된 기도이고 말을 되풀이하는 것만의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열망이고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이며 인간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사도는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께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주님께로부터 이와 같은 기도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비교할 수 없이 큰 보화를 받고 영혼을 흡족히 채워 주는 천상적 양식을 얻게 됩니다. 이 양식을 일단 맛보면 영혼을 태우는 강렬한 불이 그 영혼에 들어가 주님께 대한 끊임없는 열망을 낳게 합니다. 여러분은 올바로 기도를 드리며, 여러분의 영혼의 거처를 정숙한 겸손으로 단장하고 정의의 빛으로 빛나게 하십시오. 그리고 정제된 황금과 같은 선행으로 장식하고 그것을 벽과 석축으로써가 아니고 신앙과 아량으로 지으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기도로써 지붕을 만들어 주님께 바칠 완전한 집을 지으십시오. 이렇게 하여 그분을 이 찬란한 왕궁에 영접하고 그분의 은총으로 영혼의 성전에는 주님의 모상을 갖게 될 것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우리가 시작한 참회의 생활을 인자로이 도와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육신으로 닦는 이 수련을 또한 성실한 마음으로 완성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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