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편지에서 | (Ep. 35,4-6. 13: PL 16[ed. 1845], 1078-1079. 1081) |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이고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입니다 |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 3,15-4,7 |
율법의 목적 |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
○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
제1독서 |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율법의 목적 |
3,15 형제 여러분, 세상의 관례를 들어서 말해 봅시다. 사람들이 맺은 계약도 한번 맺은 다음에는 아무도 그것을 무효로 만들거나 무엇을 덧붙이거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16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약속하실 때에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후손들에게”라는 말 대신 한 사람만을 가리키는 “네 후손에게”라는 말을 쓰셨습니다. 한 사람이란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17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맺어주신 계약이 사백삼십 년 후에 율법이 생겼다 해서 소멸되거나 그 약속이 무효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18 만일 법을 근거로 해서 상속을 받는 것이라면 그것은 벌써 약속된 것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약속에 따라 아브라함에게 상속의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19 그러면 율법은 무엇 때문에 있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약속된 그 후손이 오실 때까지 죄가 무엇인지 알게 하시려고 덧붙여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율법은 천사들을 통하여 중재자의 손을 거쳐 제정된 것입니다. 20 그러나 하느님의 약속은 중재자를 내세우지 않고 하느님 한 분의 생각으로 하신 것입니다. 21 그렇다면 율법은 하느님의 약속과 반대되는 것이겠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사람에게 주어진 율법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이었다면 사람은 율법에 의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성서는 온 세상이 죄에 갇혀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이 그 믿음으로 약속된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3 믿음의 시대가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의 감시를 받았으며 믿음이 나타날 때까지 갇혀 있었습니다. 24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의 후견인 구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신 뒤에는 우리가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25 이렇게 믿음의 때가 이미 왔으니 우리에게는 이제 후견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26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삶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28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따라서 약속에 의한 상속자들입니다. 4,1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상속자는 모든 재산의 주인이지만 그가 어릴 때는 종이나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2 그래서 자기 아버지가 정해 둔 때가 올 때까지 보호자와 관리자의 지시를 받습니다.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는 자연 숭배에 얽매여 종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4 그러나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시어 5 율법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을 구원해 내시고 또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습니다. 6 이제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당신의 아들의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상속자인 것입니다. |
제2독서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편지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이고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입니다 |
“성령으로 인해 육신의 행위를 죽이는 사람은 살리라.” 하고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그가 살게 되는 것은, 하느님의 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즉, 종의 영이 아닌 하느님 자녀됨의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우리 영에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증거해 줍니다. 사도가 갈라디아서에서 기록한 대로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속에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시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이 사실은 참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가 되고 또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위해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만이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사도 바오로는 또 우리가 고난을 겪는 데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덧붙여 말합니다. 실상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새사람이 되어 주님의 영광을 마주보게 될 때 우리 안에 나타날 미래의 상급은 참으로 클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나타날 영광의 위대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바오로 사도는 계속하여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라 해방되리라는 희망 속에서 아직 헛됨에 매여 있는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피조물은 자신의 기능에 필요한 은혜를 그리스도에게서 받기를 기대하며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부패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릴 영광의 자유에 참여케 해 주실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영광이 나타나게 될 때 하나의 자유 곧 피조물과 하느님의 자녀들이 함께하는 자유가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광의 나타남이 아직 미루어져 있는 상태인 동안 모든 피조물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됨과 우리 구속의 영광을 기다리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은 구원의 영을 낳는 진통으로 아파하면서 헛됨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을 고대합니다. 이것의 의미는 자명합니다. 성령의 첫 선물을 받은 우리 자신들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될 때, 즉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적이고 영원한 선이신 하느님을 마주뵐 때 영육 모두가 구원될 것입니다. 그러나 갈라디아서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실 때 지금 주님의 교회에서도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뵐 모든 이들이 부패 없이 영광스럽게 또 영예롭게 부활할 때에만 완전한 것이 될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인간 피조물이 완전히 구속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자랑으로 여기면서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다.”라고 말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라는 말씀처럼, 믿음이 우리를 살리듯이 희망도 우리를 살립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의 가족인 우리를 항상 자애로이 지켜 주시며, 천상 은총만을 바라고 있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보호를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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