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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모든 이를 믿음을 통하여 의화시키셨습니다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Nn. 31-33: Funk 1,99-103)
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모든 이를 믿음을 통하여 의화시키셨습니다
집회서에 의한 독서 44,1-2. 16-45,5
에녹에서 모세에 이르는 조상들에 대한 찬가
13 주께서 당신 거처 삼고자 +
14 시온을 택하셨으니 “이는 나의 영원한 안식처 *
내가 택한 곳이기에 여기 나는 살겠노라.

15 넉넉히 먹고 살게 강복하여 주리라 *
가난한 이 배부르게 빵을 주리라.

16 사제들은 구원을 입게 하리니 *
성도들은 춤추며 즐거우리라.

17 다윗의 힘이 여기 솟게 하여 주고 *
내 축성된 자에게 등불을 켜주리라.

18 그의 원수들은 수치를 입게 하고 *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너희는 와서 보라, 주님이 하신 일을,
 땅에서 이룩하신 놀라우신 일들을.
제1독서
집회서에 의한 독서 에녹에서 모세에 이르는 조상들에 대한 찬가
44,1 명성 높은 사람들과 우리의 역대 선조들을 칭송하자.
2 주님께서는 그들을 통해서 큰 영광을 나타내시어 옛날부터 당신의 위대하심을 보여 주셨다.

16 에녹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하늘로 불려 올라갔다.
그래서 후대를 위하여 회개의 모범이 되었다.
17 노아는 탓할 바 없는 의인으로 인정되어
주님께서 진노하셨을 때 그 화해자가 되었다.
대홍수 때 노아의 덕분으로
땅 위에 몇 사람이나마 살아 남게 되었다.
18 주님께서는 홍수로써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계약을
노아와 영원히 맺으셨다.

19 아브라함은 허다한 민족의 위대한 시조이며
아무도 그 영광을 따를 사람은 없다.
20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을 지키고
그분과 계약을 맺었다.
자기 살에 그 계약의 표시를 새기었고
시련을 당했을 때에도 그는 충실하였다.
21 그러므로 맹세로써 그에게 약속하시기를,
그의 후손을 통해서 만백성을 축복하고
땅의 먼지처럼 번성하게 하며
그의 후손을 별과 같이 높여 주고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이집트강에서 땅 끝까지를
유산으로 주겠다고 하셨다.

22 이사악에게도 그의 부친 아브라함을 보셔서,
같은 맹세로써 약속하시며
23 온 인류에게 내리는 축복을 새롭게 하셨다.
야곱의 머리 위에 당신의 계약을 머물게 하셨고
축복으로써 그를 인정하셨으며
그에게 유산으로 땅을 주셨고
그 땅을 가르셔서,
열두 지파로 하여금 나눠 갖게 하셨다.

45,1 야곱의 후손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받은 사람이 나왔는데,
그는 모든 사람의 환영을 받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바로 모세이다.
그에 대한 기억은 축복 속에 살아 있다.
2 주님은 그에게 성인의 반열에 끼이는 영광을 주셨고
원수들을 무찌르는 힘을 주셔서 영웅으로 만드셨다.
3 모세의 요청으로 주님께서는 그 무서운 위난들을 거두셨고
왕들 앞에서 그를 높여 주셨으며,
그를 통해 당신의 백성이 지켜야 할 계명을 내리셨고
당신 영광의 일부를 보여 주셨다.

4 그의 충성심과 온유한 성격을 보시고 그를 축복하셨으며
모든 사람 중에서 특별히 그를 선택하셨다.
5 또한 주님은 그를 어두운 구름 속으로 인도하시어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셨다.
그리고 직접 마주보며 계명을 주셨는데
그것은 생명과 지식의 율법으로서,
야곱에게는 당신의 계약을 가르쳐 주시고
이스라엘에게는 계율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제2독서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모든 이를 믿음을 통하여 의화시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내리신 축복에 굳게 매달려 그 축복으로 인도하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태초부터 있어 왔던 사건들을 상기해 봅시다.

우리 선조 아브라함이 누구의 은덕으로 축복받게 되었습니까? 그가 믿음을 통하여 의로움과 충실성을 이행했기 때문이 아닙니까? 이사악은 자신에게 일어날 장차의 일을 알고 있었지만 신뢰심에 찬 믿음으로 자신을 기꺼이 내맡겼습니다. 야곱은 자기 형을 위해 순순히 고향을 떠나 라반에게가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홀을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선물들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그 선물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제단에 봉사하는 모든 사제들과 레위들은 야곱에게서 유래합니다. 또한 그로부터 주 예수께서 육신적으로 오시고 그로부터 유다 지파에서 왕들과 제후들과 통치자들이 나왔습니다. 그에게서 나온 다른 지파들도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유다 지파 못지 않게 훌륭한 지파들입니다. “네 자손이 하늘의 별들처럼 많이 불어날 것이다.”

이 모든 지파들이 영예와 명성을 얻은 것은 자신의 능력과 업적과 행한 일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의지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당신 성의의 은총으로 부름받은 우리들이 의화되는 것도 우리의 공로나 지혜나 지식이나 열성이나 또는 마음의 선한 지향 안에서 행한 다른 어떤 업적으로 말미암지 않고,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모든 이를 의화시키신 그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분께 세세에 영광 있으소서, 아멘.

형제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선행을 그만두고 사랑을 중지해야 한단 말입니까?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허락치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우리는 열성으로, 다급한 마음으로 온갖 선을 행해야 합니다. 당신이 하시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창조주이신 만물의 주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분은 당신 최고의 능력으로 우주를 세우시고 당신의 헤아릴 수 없는 지혜로써 그것을 꾸미셨습니다. 둘러싸고 있는 물들에서 뭍을 가르시어, 뭍을 당신 의지의 견고한 기초 위에 든든히 세우셨습니다. 당신 말씀으로 지면을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존재에로 부르시고 바다를 마련하신 후 당신의 능력으로써 거기에 살고 있는 피조물들을 지어내셨습니다.

여기에다 하느님께서는 지극히 위대하고 지성으로 인해 가장 뛰어난 존재인 사람을 당신 자신의 모상을 따라 당신의 거룩하고 티없으신 손으로 빚어 만드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고 하시면서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셨습니다.” 그리고 창조 사업을 완수하신 후 그것들을 좋게 보시고 축복하시면서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의인들이 얼마나 많은 선업으로 꾸며져 있고 또 하느님마저 당신 업적을 보시고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훌륭한 본보기를 우리 앞에 두고 하느님 의지에 다급한 마음으로 매달려 열성을 다해 정의의 일을 행하도록 합시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천상 인자로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