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레오 교황의 편지에서 | (Ep. 31,2-3: PL 54,791-793) |
우리 화해의 성사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 45,1-13 |
고레스왕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이 온다 |
34 영원한 하늘을 타고 달리시는 주님을 찬송하라 * 보라 당신은 그 우렁찬 소리를 들려주시나니, 35 “너희는 하느님의 권능을 알아 모시라” + 지엄하심은 이스라엘 위에 * 그 능하심은 구름 위에 있도다. 36 하느님은 당신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니 *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당신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나니 * 하느님하 찬송을 받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을 찬송하라. 노랫소리 맞추어 주를 찬송하라. |
○ 주께서 당신 말씀 야곱에게 내리시고, ◎ 당신 법과 계명을 이스라엘에 알리셨도다. |
제1독서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고레스왕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이 온다 |
1 주께서 당신이 기름 부어 세우신 고레스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오른손을 잡아 주어 만백성을 네 앞에 굴복시키고 제왕들을 무장 해제시키리라. 네 앞에 성문을 활짝 열어 젖혀 다시는 닫히지 않게 하리라. 2 내가 너를 이끌고 앞장서서 언덕을 훤하게 밀고 나가리라. 청동 성문을 두드려 부수고 쇠빗장을 부러뜨리리라. 3 내가 감추어 두었던 보화,숨겨 두었던 재물을 너에게 주면 너는 알리라, 내가 바로 주님임을. 내가 바로 너를 지명하여 불러낸 이스라엘의 하느님임을! 4 나의 종 야곱을 도우라고 내가 뽑아 세운 이스라엘을 도우라고 나는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 나를 알지도 못하는 너에게 이 작위를 내렸다. 5 내가 주님이다. 누가 또 있느냐? 나밖에 다른 신은 없다. 너는 비록 나를 몰랐지만 너를 무장시킨 것은 나다. 6 이는 나밖에 다른 신이 없음을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에까지 알리려는 것이다. 내가 주님이다. 누가 또 있느냐? 7 빛을 만든 것도 나요, 어둠을 지은 것도 나다. 행복을 주는 것도 나요, 불행을 조장하는 것도 나다. 이 모든 일을 나 주님이 하였다. 8 하늘아, 높은 곳에서 정의를 이슬처럼 내려라. 구름아, 승리를 비처럼 뿌려라. 구원이 피어나게, 정의도 함께 싹트게 땅아, 열려라. 이 모든 것을 창조한 것은 나 주님이다.” 9 아!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자기를 빚어낸 이와 다투는 자여. 옹기 그릇이 옹기장이와 어찌 말다툼하겠느냐? 옹기 흙이 어찌 옹기장이에게 “당신이 무엇을 만드는 거요?” 할 수 있겠느냐? 작품이 어떻게 작자에게 “형편없는 솜씨로군.” 하고 불평할 수 있겠느냐? 10 어느 누가 제 아비에게 “왜 이 모양으로 낳았소?” 할 수 있겠느냐? 자기 어미에게 어찌 “이 모양으로 낳느라고 그 고생을 하였소?” 할 수 있겠느냐? 11 이스라엘을 빚어 만드신 거룩하신 이,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 자식들의 일로 너희가 나를 심문하는 것이냐? 이 손으로 하는 일을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것이냐? 12 땅을 만든 것은 나다.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해 놓은 것도 나다. 이 손으로 내가 하늘을 펼쳤다. 그 모든 별들에게 내가 명령을 내렸다. 13 내가 그를 일으켜 승리하게 하였다. 그의 앞길을 평탄하게 닦아준 것도 나다. 그가 나의 도읍을 재건하리라. 포로 된 내 백성을 해방시키리라. 대가도 선물도 아니 받고 해방시키리라.”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
제2독서 |
성 대 레오 교황의 편지에서 우리 화해의 성사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서가 말하는 그 가문에서 나오신 분이시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분이 동정 마리아의 아들이시고 또 완전하고도 참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뜻이 없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이어서 그리스도의 인간 계보가 나오고 그분의 조상 계열이 주님의 모친께서 정혼한 요셉에게까지 죽 내려옵니다. 한편 루카는 첫 아담과 새 아담이 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 인류의 원조인 아담에게까지 소급시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성조들과 예언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인간의 겉모습만을 지니고 나타나실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구약 시대에 야곱과 겨루시고, 대화에 끼시며 사람들로부터 환대받는 것을 거절치 않으시고 심지어는 당신 앞에 놓인 음식마저 드실 때 이렇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참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예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일들은 주께서 당신을 앞서온 선조들의 가문으로부터 참 인성을 취하시리라는 것을 예시하는 신적 상징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예표들은 영원으로부터 마련된 우리 화해를 성취하는 성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지혜께서 마리아의 티없는 태중에 당신의 거처를 마련하시어 말씀께서 사람이 되게 해주시고 하느님의 본성과 종의 본성을 한 인격 안에 합치시켜 세기의 창조주께서 세기 안에 태어나게 해주시며 만물을 조성하신 분께서 만물 가운데 태어나게 해주신 성령께서 아직 동정녀께 내려오지 않으시고, 또 아직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그를 감싸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신 이 새사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낡은 본성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또 아버지와 같은 본성을 지니신 그분이 당신의 모친과 같은 본성을 지니지 않으셨다면, 또 죄에서 홀로 해방되신 그분이 우리 인간 본성을 당신과 결합시키지 않으셨다면, 온 인류는 마귀의 멍에에 매인 채로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승리가 우리의 본성 밖에서 이루어졌다면 우리는 그 영광스런 승리에 참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참여로 말미암아 우리 재생의 성사가 우리에게 빛났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잉태케 하시고 태어나게 하신 그 같은 성령을 통하여 영적 출신으로 재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사가 요한은 믿는 이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인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천주여, 당신은 당신의 말씀이신 성자에게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태중에서 혈육을 취하게 하셨으니, 우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우리의 비천한 인성을 취하신 독생 성자로 하여금 우리를 그 천주성에 참여시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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