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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그냥 그런 날도 있다
하느님의 어린양
2024. 4. 16. 07:25
그냥 그런 날도 있다
그냥 그런 날도 있다.
미친 듯이 힘든 날. 불행이라는 것들이 모조리 내게 닥친 것만 같고,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일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고,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 이해인의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 중에서 - * 그렇습니다. 그냥 그런 날도 있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고 싶지 않은 날. 내 마음에 들지 않은 날. 죽을 만큼 힘든 날. 하지만 그냥 그런 날이 내 삶에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 한다면, 그날은 그냥 그런 날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생애 가장 빛나는 그 전날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책 속으로감정에 솔직한 나는 가끔 시험에 빠지곤 한다. ‘낄끼빠빠’를 모르는 내 감정은 업무상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까지 관여했고 그 결과는 종종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사실은, 감정은 곧 사라지지만 결과에 따른 책임은 생각보다 무겁다는 것이다. 감정에 치우친 태도와 선택은 실수로 이어졌고, 내 어깨를 짓누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들의 삶도 그리고 작고 큰 기업도 마치 망망대해에 떠도는 한 척의 배와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치열하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파에 열심히 맞서고 있으니까. 하지만 나의 역할은 명확하다. 그 풍파 안에서 내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 내가 조타수라면 계기판을 잘 살펴 암초를 만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사실 배는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 존재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결국 목적지를 향해 항해하는 순간, 우리는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테니까. --- 「오늘도 항해하는 배」 중에서 서핑 보드를 든 채로 큰 파도가 치는 것을 멀뚱히 보고만 있으면, 마치 그 파도에 휩쓸려 갈 것만 같이 두렵고 막막하지만, 파도에 올라타 즐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다시금 다가올 파도를 기다리게 된다. 즉 흐름에 올라타야 보인다는 것. --- 「본질을 이해하자」 중에서 좋아한다는 건 곧 그 사람의 ‘취향’이다. 모든 사람이 같을 수 없듯, 취향 역시 마찬가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 생각, 영향 등 여러가지의 요인에 의해 자신만의 취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 반대로 그러한 취향들이 모여 나를 만들기도 한다. 취향을 좇아가다 나와 맞는 직업을 찾게 되기도 하고, 취향으로 연결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영향을 주고받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 「취향이 쌓여 내가 된다」 중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은 스스로 존경할 수 있으며, 삶의 어떠한 것도 관철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기 싫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스스로의 평가를 점점 더 낮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대략 인생의 1/3을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그 삶의 많은 부분을 무의미하게 만들기보다 보람있게 만드는 게 정답 아닐까. --- 「직업 의식」 중에서 도움을 받고 싶다면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고,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면 마음을 표현해야 할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표현은 당신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수단이다. 이제껏 마음이나 감정, 도움을 표현하고 요청해서 손해 보는 일을 목격하지 못했다. 거절당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대안을 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은 것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