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 과 비움 /독서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여행과 청춘.
하느님의 어린양
2023. 10. 27. 08:07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청춘이다. 이 둘은 진행 중일 때는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 미소로 바뀌면서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고생이 심할수록 이야깃거리는 많아지게 마련이다.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 여행도 고생이고 청춘도 고통의 시기이지만 지나고 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청춘은 다시 되돌아갈 수 없어도 여행은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하게 됩니다. 청춘의 마음으로. (2014년 9월 11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는 세상을 변화시킨 예술의 창조적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보다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한 책이다. 창조적인 사람들의 삶은 곧 인문이며, 인문을 모르는 삶은 창조적으로 살 수 없다고 강조하며, 뼈아픈 시간들을 삶의 재료로 위대하게 우뚝 선 창조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어린 시절을 소중히 다루며, 방대한 자료와 답사를 통해 확인한 사실에 충실했다.
당당한 자존심으로 스스로의 삶을 명작으로 만든 미켈란젤로, 춥고 아프고 배고픈 방랑 속에 영롱한 시를 유산처럼 남기고 떠난 랭보, 진정으로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았던 피카소, 늦깎이로 시작해 10년 동안 그림의 모든 것을 보여준 고흐 등 20 여명의 예술가들의 혼신을 다한 창조적 삶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묻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이와 연도를 일일이 밝혔고, 역사 속 큰 사람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거칠고 험한 시간을 살아낸 사람임을 일깨운다. |
저자(글) 홍영철저자 홍영철은 그저 예술이 좋았다. 문학, 음악, 미술을 만나면 마음이 놓였다.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던 중학교 시절,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서 판 돈으로 기타를 샀다. 고등학교에서도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며 간간이 주어지는 상금으로 생필품도 조달했다. 대학은 애써 외울 일이 적은 국문학과를 택했고,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회화를 부전공으로 삼았다. 학보와 교지 만드는 일을 같이 하니 수입도 괜찮았다.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사랑으로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거쳐 시인이 되었다. 문학과 미술과 음악과 연극을 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신촌을 누볐다.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첫 시집 《작아지는 너에게》를 펴낸 이후 《너는 왜 열리지 않느냐》,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를 출간했다. 예술을 하면 굶주린다는 관념을 깨뜨리고 싶어 무던히도 애썼다. 신문, 잡지, 방송, 출판 일을 열심히 해왔다. 몇 년 전부터 홍대 앞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오래전의 자신과 같은 모습들을 마주칠 때마다 ‘괜찮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지내, 뒤돌아서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닿게 될 거야’라는 말들을 마음으로 전하고는 한다. 그가 예술이 좋은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생의 아픔과 슬픔과 기쁨을 모두 끌어안는 넉넉한 가슴이기에.
|
목차
|
책 속으로#1 집념으로 자신을 점화하다
생의 폭풍우 속에서 자신을 점화하여 창조의 높은 자리에 우뚝 선 이들의 이야기다. 재능이란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의 재능은 타고난다. 그것이 세상의 밝은 빛이 되기 위해서는 불씨를 찾아내어 불꽃을 일구고 기름을 부어줘야 한다. 땅속에 아무리 값진 금광석이 묻혀 있더라도 캐내어 제련하지 않으면 흔한 돌산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천재는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재능 그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다. 자기 자신을 믿으며, 외롭고 고독한 방황과 방랑 속에서 마침내 스스로 위대한 불꽃이 된 사람들이다. 피렌체 사람 미켈란젤로는 석공의 아내인 유모의 젖을 먹고 자랐다. 돌과 끌과 정이 아이의 장난감이었다. 가난한 아버지는 아들이 돈이나 잘 벌어 쓰러진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를 바랐다. 석공은 화가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으나 소년은 돌이 좋았다. 자연 속에 갇혀 있는 생명을 자기 손으로 끄집어내고 싶었다. 귀족으로부터 주문받은 것들을 열심히 조각했다.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야 했다. 손에서 망치를 놓는 때는 잠자고 먹는 시간뿐이었다. 천정화도 그리고 벽화도 그렸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으니 누구에게나 당당했다. 거기까지 닿은 이유는 거기까지만 갔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렇게 그는 유일무이한 피렌체 사람 미켈란젤로가 되었다. 제노바 허름한 골목의 낡은 집에서 태어난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을 가지고 놀았다. 부두 노동자인 아버지는 아이가 어서 바이올린을 배워서 생계에 보탬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아이가 빈틈을 보이면 매질에다 밥도 주지 않는 맹훈련을 강행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 아이는 스스로 악기에 충분히 매료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의 바이올린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는 이도 있었고, 옷을 찢는 이도 있었다. 아픈 사랑이 그를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가 정말 악마인지 구경하러 오기도 했다. 세상을 떠났을 때, 교회는 그가 악마이므로 땅에 묻지도 못하게 했다. 그는 그저 바이올린밖에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었음에도 말이다. 프랑스 북동부 지방에서 태어난 시인 랭보는 집 나간 아버지 대신 엄해진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얻어맞고 벌서기를 반복하면서 반항적 기질이 자연스레 커졌다. 마음 둘 곳이 없었던 소년은 탈출을 꿈꾸었다. 책 속에서 찾아낸 것은 시였고, 평범한 거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좋은 시인들이 많이 산다는 파리로 무작정 상경하기를 여러 차례. 무임승차로 걸려도, 혁명군에 붙잡혀도 괜찮았다. 모두 시가 되는 고마운 체험이었다. 소년의 눈에 파리의 시인들은 시인도 아니었고, 그런 시인들의 눈에 소년은 문제아일 따름이었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길거리에서 잠을 잤다. 오직 시만이 지상 최대의 가치였다. 멸시와 치욕 속에서 소년은 최고의 시인이 되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던 프라하에서 태어난 시인 릴케는 외롭고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받게 된 군사 교육은 아이를 아프게 했다. 소설책을 읽으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강제에 의해 법률 공부를 하면서도 책을 읽고 글을 썼다. 무엇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시작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조건으로부터 멀어질 필요가 있었다. 방랑의 길이 시작되었다. 존재를 알리기 위해 만나는 이마다 자신이 쓴 글을 보여주었고, 자기 손으로 시집을 펴냈다. 마음이 가는 사람을 만났으며, 마음이 가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집을 만들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거처가 곧 집이었다. 그는 독일 시를 처음으로 완전하게 만든 귀중한 릴케였다. 스페인에서 태어나고 프랑스에서 활동한 피카소는 두 나라가 서로 자랑하는 화가이다. 아버지가 미술 교사였으므로 아이는 붓과 팔레트 곁에서 자랐다. 재미없는 외우기를 강요하는 학교보다 들판의 신비한 풍경이 더 좋았다. 아이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그림에 매달렸다. 다행히 아버지는 아이의 창조성을 칭찬해주었고, 어머니는 아이의 욕망을 부추겨주었다. 이미 유명 화가처럼 그릴 수 있게 되었으나 모든 것을 버리기로 했다. 낡고 오래된 것을 반복하는 것은 창조가 아니었다. 그는 보다 크고 넓은 미술이 있는 파리로 갔다. 고독과 결핍이 그를 풍성한 정신세계로 안내했다. 자신을 해체하고 다시 건립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의 그림은 일기였고, 그의 삶은 미술 그것이었다. #2 열정으로 절망을 밀어붙이다 절망이라는 수렁에서 자신을 구출하여 마침내 희망의 증거가 된 이들이다.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이 |
출판사 서평눈물이 나더라도 삶에 무릎 꿇지 마라!
세상을 변화시킨 것은 예술이고, 삶을 변화시킨 것은 창조였다.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그 창조의 맨 앞에 예술이 있다. 예술과 사회와 삶은 별개가 아니다. 예술의 위대성이 창조에 있듯이 삶의 위대성도 창조에 있다. 창의적이지 않은 작품이 외면당하는 것처럼 창의적이지 않은 삶은 버림받는다. 이 책은 뼈아픈 시간을 걸어 나와 빛 아래에 우뚝 선 창조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당당한 자존심으로 스스로의 삶을 명작으로 만든 미켈란젤로, 춥고 아프고 배고픈 방랑 속에 영롱한 시를 유산처럼 남기고 떠난 랭보, 진정으로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았던 피카소, 늦깎이로 시작해 10년 동안 그림의 모든 것을 보여준 고흐, 자신의 불행마저 멈추게 만든 작가 카프카, 일생을 바쳐 그리워할 것을 찾았던 버지니아 울프, 별이 되고 싶었던 조약돌 앤디 워홀, 고독과 절망을 위대한 노래로 엮어낸 비틀스, 창조와 재생과 구원을 소망했던 시인 엘리엇 등 20여 명의 예술가들의 혼신을 다한 창조적 삶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묻고 있다. 오늘날 모두가 교육에 열을 올리지만, 거기에서 행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은 자신의 길이 아닌 곳으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현대 교육은 대량과 속성을 위주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방법들을 빨리 외우게 해서 빨리 써먹기를 강요한다. 인문이 빠져 있으므로 삶의 행복은 대충 넘어가게 된다. 인류의 문화, 인륜의 질서를 헤아리는 공부인 인문 속에 인간을 생각하는 휴머니즘이 들어 있다. 창조적인 사람들의 삶은 곧 인문이다. 인문을 모르는 삶은 목표한 바를 얻었더라도 창조적으로 쓰지 못하게 되며, 그것은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스스로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성취일지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고통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얻는 창조적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문이다. 책에 등장하는 창조적 인물들은 인생의 방향을 계산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술가이기 이전에 대단한 생의 승부사였다. 모두 ‘누군가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영혼들이다. 그야말로 모두 가슴을 따라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생의 시련은 곧 에너지였다. 미련을 남기지 않는 삶을 가져다준다면 시련 정도야 부딪쳐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그들에게는 가난도 불행도 열등감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시련이 삶을 분발하게 만드는 고마운 스승인 셈이었다. 책은 창조적 인물들의 어린 시절도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의 체험은 일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확인되지 않은 신화적 요소는 제외했고, 사실에 충실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일이 나이와 연도를 밝혔다. 역사 속의 큰사람들은 별종처럼 느닷없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와 똑같이 거칠고 험한 시간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저자는 그것을 말하기 위해 6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 추적을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
리뷰-ju******** 삶에는 정답이 없다.예술이다른 학문이나 기술과구별되는 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그런 면에서 예술은 삶과 많이 닮아 있다.삶에도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예술에는 스승이라도 있으나 삶에는 스승조차 없다.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일생을 보내야만 한다. 본문 中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도서 중 하나다. 읽고나니 청소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내 북로그 카테고리에는 '청소년방'에 분류했다.그들의 약식전기를 읽다보면 한 시대를 통으로 그려지게 하는 기분에 쉽게 읽힐 것이다.청춘은 젊기에 무모한 도전이 아름답기도하고 실패를 자주하기에 본인들은 누구보다 고독하고 우울하고 불안하다.그럴때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저자는 열정과 노력으로 삶을 마감했던 위대한 예술가 20명을 자신의 평을 붙여 약식 전기로 이 책에 담아냈다.(미켈란젤로, 파가니니, 랭보, 릴케, 피카소, 도스토옙스키, 고갱, 반 고흐, 카프카, 에디프 피아프, 로트레크, 이사도라 덩컨, 버지나아 울프, 앤디 워홀, 비틀스, 톨스토이, 프로이트, 마티스, 모딜리아니, 엘리엇) 모두 20명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심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지만 왜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는가.그것은 자신을 끊임없이 다독이고 격려하고 사랑하는 것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글 속에 가슴에 담아두면 좋을 것 같아 옮겨본다.한 번 청소했다고 해서 방 안이 언제나 깨끗한 채로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도 그렇다. 한 번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이 유지되지는 않는다. 어제 조여 맨 끈은 오늘 느슨해지기 쉽고, 내일이면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끈을 여미어야 하듯이 사람도 결심한 일을 거듭 여미어야 변하지 않는다. 책에 기록된 사람들은 모두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그 재능만을 믿고 살았던 것이 아니다.더 많은 노력과 훈련. 그리고 주변의 비난과 질책들인 고통들을 오히려 자신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았다.주변의 칭찬이나 격려에 만족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만족해야만 중단했다. 이번에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선수가 클린연기를 마치고도 은메달을 받았을 때, 본인이 만족한 경기였기에 메달은 크게관여치 않는다고 말한 것을 보면서 크게 배웠다. 그녀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다.자존심은 능력을 가질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하게 된다고 믿는다.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자신이 만들어간만큼 자신의 연대기에 기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실 작금의 현실은 이 책에서 힘차게 넣어주는 용기에 적응하기 버겁기도 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도전하기엔 취업의 좁은문이 먼저 보이고, 취미로 다루기엔 미지근한 열정으로 치부되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거울처럼 다른사람과 같은 인생을 살기엔 억울하지 않는가.지금 짜여진 틀을 바꿀 수 없다고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미켈란젤로등 수록된 인물들의 시대에도 바꾸기 힘든 상황은 모양만 바뀌었을 뿐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화두를 던져주는 독서의 시간이 될 듯 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