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그리스도의 나라의 복락
하느님의 어린양
2023. 9. 9. 07:28
그리스도의 나라의 복락
2023년 9월 9일 토요일 †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 |
(Sermo 95,4-6: PL 54,462-464) |
그리스도의 나라의 복락 |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 31,15-22. 27-34 |
구원과 새 계약이 예고된다 |
제1독서 |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구원과 새 계약이 예고된다 |
15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라마에서 통곡 소리가 들린다. 애절한 울음 소리가 들린다. 라헬이 자식을 잃고 울고 있구나. 그 눈앞에 아이들이 없어 위로하는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가지 않는구나.” 16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울음을 그치고 눈물을 거두어라. 애태운 보람이 있어 자식들이 적국에서 돌아오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17 밝은 앞날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너의 자식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리라. 18 에브라임이 가슴 아파하는 소리를 나는 분명히 들었다. ‘우리는 길들지 않은 송아지처럼 당신께 매를 맞았습니다. 고맙게도 매를 맞았습니다. 우리 하느님은 주님이시라, 주께 돌아가고 싶습니다. 부디 우리를 받아 주십시오. 19 우리는 주님을 떠난 다음 잘못을 깨닫고 가슴 치며 뉘우쳤습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젊어서 잘못한 일로 우리는 수모를 받았습니다.’ 20 오냐! 에브라임은 내 아들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나의 귀염둥이다. 책망을 하면서도 나는 한 번도 잊은 일이 없었다. 가엾은 생각에 내 마음은 아프기만 하였다. 내가 진정으로 하는 말이다. 21 푯말을 세워 두어라. 갔던 길을 잊지 않도록 길목마다 표를 해두어라. 처녀 이스라엘아, 그 길로 돌아오너라. 너희가 살던 이 성읍들로 돌아오너라. 22 바람둥이 같은 딸아, 언제까지 떠돌기만 하겠느냐? 욕먹는 계집을 정숙하게 만들어 세상에 없던 일을 나는 하리라. 27 앞으로 이런 날이 오리라.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을 사람이나 짐승 할 것 없이 씨를 뿌려 농사 짓듯이 불어나게 하리라. 28 이전에는 자나깨나 이 백성을 뽑고 부수고 허물고 멸하고 해치기만 하였으나, 그만큼 이제는 눈을 똑바로 뜨고 세우며 심어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29 그날이 오면, ‘아비가 신 포도를 먹으면, 아들의 이가 시큼해진다.’ 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리라. 30 죽을 사람은 죄지은 그 사람이다. 이가 시큼해질 사람은 신 포도를 먹은 그 사람이다. 31 앞으로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가문과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온다. 나 주님이 분명히 일러둔다. 32 이 새 계약은 그 백성의 조상들의 손을 잡아 이집트에서 데려 내오던 때에 맺은 것과는 같지 않다. 나는 그들을 내 것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리고 말았다. 귀담아들어라. 33 그날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계약이란 그들의 가슴에 새겨줄 내 법을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 마음에 내 법을 새겨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34 내가 그들의 잘못을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리니, 다시는 이웃이나 동기끼리 서로 깨우쳐 주며 주님의 심정을 알아 드리자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내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
제2독서 |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그리스도의 나라의 복락 |
주님은 가난의 복됨에 대해 말씀하신 후 덧붙여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영원한 위로의 약속을 받는 이 슬픔은 이 세상의 슬픔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고통에서 흘러나오는 그런 애통이 아닙니다. 그 고통은 누구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성인들의 애통의 본질도 그와 다르고,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눈물의 원인도 그와는 다릅니다. 종교적인 슬픔은 자기 자신의 죄와 타인들의 죄에 대해 우는 데에서 흘러 나옵니다. 그 슬픔은 하느님의 정의가 죄에 대한 책벌을 주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사악이 일으키는 죄과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을 행하는 사람의 태도는 그 악행으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자의 상태보다 더 개탄할 만합니다. 악은 죄인을 책벌 가운데로 밀어 넣고 인내심은 의인을 영광에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덧붙여,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하고 양순한 사람들, 겸손하고 순박한 사람들, 그리고 온갖 모욕을 참아 낼 마음이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땅의 차지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 유산을 가치 없고 덧없는 것으로, 즉 천상 본향과 관계없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온유한 사람들만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온유한 사람에게 약속되고 양순한 사람들이 유산으로 받을 이 땅은 그들의 겸손이 쌓은 공로와 복된 부활로써 변모되고 불사 불멸의 영광으로 장식될 그들의 몸을 뜻합니다. 그때부터 그들의 육신은 그들의 영혼과 절대로 대립되지 않으며 영혼의 의지와 완전히 일치될 것입니다. 그때 외적 사람은 내적 사람의 거룩하고도 화평한 소유가 될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들은 영구한 평화 속에 땅을 차지할 것이고 그들의 권리는 감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썩을 몸이 불멸의 옷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위험은 상급으로 변화되고 짐이 되었던 것은 영예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 만선의 근원이시여, 주를 사랑하는 정을 우리 마음에 심으시고 우리의 신심을 길러 주시어, 선한 것을 자라게 하시며, 자란 것을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