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성령의 활동 -우리의 기쁨은 끝이 없고 신적 생명을 계속 누려 또한 하느님을 닮게 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2023. 5. 23. 06:03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
(Cap. 9,22-23: PG 32,107-110)
제1독서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셨습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13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고 또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4 우리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을 구세주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하고 있습니다. 15 누구든지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계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16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고 또 믿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17 이 세상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살게 되었으니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된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가지고 심판 날을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8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두려움은 징벌을 생각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품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19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사랑을 합니다. 20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21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의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이 계명을 우리는 그리스도에게서 받았습니다.
 
제2독서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성령의 활동 -우리의 기쁨은 끝이 없고 신적 생명을 계속 누려 또한 하느님을 닮게 됩니다
누가 성령의 부르심을 들은 후에 마음을 들어 높여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로 자기 생각을 들어 높이지 않겠습니까? 성령은 성부께로부터 나오신 하느님의 영, 진리의 영이라고 불리웁니다. 그분의 합당하고 특유한 이름은 위로의 영, 근원이 되시는 영, 즉 성령이십니다.

성화를 추구하는 이들은 그분께로 향합니다. 거룩하게 사는 이들은 그분을 추구합니다. 그분은 당신 입김으로 그들에게 생기를 주시고 그들이 생활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십니다. 그분은 거룩함의 근원이시고 우리 이해의 빛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이 진리를 발견하도록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비록 본성상 우리가 가까이 갈 수 없는 분이시지만 그 인자하심으로 인간은 그분을 자신 안에 모셔 들일 수 있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당신의 힘으로 채우셔도 마음 준비된 이들에게만 당신을 나누어 주십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똑같은 정도로 나누어 갖지 못하고 그분은 사람의 신앙에 비례하여 당신의 힘을 분배하십니다.

성령은 본질상 단순하지만 베푸시는 은총의 선물은 다양합니다. 그분은 각자 안에 완전히 현존하시며 또 모든 것 안에 완전히 현존하십니다. 모든 이에게 자신을 나누어 주시지만 나누임이 없으십니다. 이는 마치 그 한 피조물에게만 비추어 그 피조물에게만 혜택을 주듯이 땅과 바다를 비추어 주는 태양 광선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당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각 개인에게 마치 그 개인만이 있는 것처럼 현존하시지만, 모든 이에게 충분하고 완전한 은총을 나누어 주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분이 줄 수 있는 것을 다 받는 것이 아니고 각 피조물이 받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은혜를 받아 누립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드높아지고 약한 자는 그분을 통하여 인도되며 거룩하게 사는 사람은 그분을 통하여 완덕에 이릅니다. 그분은 죄에서 벗어난 이들을 비추어 주시고 당신과의 일치를 통해 그들을 영적인 사람들로 만들어 주십니다. 투명체가 태양의 빛을 받아 찬란하고 새로운 빛을 다른 것에게 전해 주는 것처럼,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성령의 조명으로 영적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은총을 발산합니다.

성령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미래를 예견할 수 있게 되고 신비들을 파악하게 되어 감추인 것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영적 축복을 받아 천상 사물에다 우리의 생각을 고정시킬 수 있게 되며 천사와 더불어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쁨은 끝이 없고 신적 생명을 계속 누려 또한 하느님을 닮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고귀한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자신이 하느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천주여, 비오니, 강림하시는 성령으로 하여금,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시며 우리를 그 영광스러운 궁전으로 완성하시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