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그분의 사랑은 언제나 아버지를 바라보시는 얼굴입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2023. 5. 9. 22:21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 아빌라의 성 요한 사제 학자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
(Nn. 5-6: Funk 1,317-321) |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 5,17-22; 6,10-14 |
원로들의 믿음의 싸움 |
제1독서 |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 |
사랑하는 그대여, 5,17 남을 잘 지도하는 원로들은 갑절의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사람들을 존경하시오. 18 성서에 “타작 마당에서 일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또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 않았습니까? 19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인이 없이는 원로에 대한 고발을 들어주지 마시오. 20 죄를 짓는 사람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징계하여 다른 사람들까지도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하시오. 21 나는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선택된 천사들 앞에서 그대에게 엄숙히 명령합니다. 그대는 편견이 없이 이 규칙들을 지키고 불공평한 처사를 하지 마시오. 22 그대는 누구를 막론하고 너무 서둘러서 안수해 주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그리고 남의 죄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쓰지 말고 자신의 결백을 지키시오. 6,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길을 잃고 신앙을 떠나서 결국 격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11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고 정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시오. 12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앞에서와 본티오 빌라도에게 당당하게 증언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나는 그대에게 명령합니다.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대가 맡은 사명을 나무랄 데 없이 온전히 수행하시오. |
제2독서 |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그분의 사랑은 언제나 아버지를 바라보시는 얼굴입니다. |
지고의 사랑을 바라봄은 하느님의 사랑을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강력히 이끄는 원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사랑으로 불타오르셨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하느님과 함께 지극한 찬미를 받으시는 우리 주님께서도 우리를 위한 사랑으로 불타오르셨습니다. 사랑하도록 이끄는 이 마음은 다른 은혜보다 더 큰 것입니다. 은혜를 베푸는 이는 가진 것을 주지만. 사랑하는 이는 가진 모든 것과 함께 자기 자신을 주님께 바칩니다. 그에게는 더 바쳐야 할 것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주님, 그러므로 이제 저희는 주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시는지, 저희를 참으로 사랑하신다면 저희에 대한 주님의 사랑 이 얼마나 크신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부모는 참으로 자녀를 사랑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로서 저희를 사랑하시지 않습니까? 저의 하느님, 저희는 하느님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이 모든 것을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그 품에서 내려오신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는 똑같은 사랑의 표지를 보여 주셨으며, 저희를 사랑하신 그 무한하신 사랑 때문에 저희에게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오직 주님의 탁월하신 자비로 말미암아 주님께서 선하시고, 또한 주님 홀로 아버지이시며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을 하시기에, 주님의 부성애 앞에서는 아무도 아버지라고 불릴 수 없습니다. 아직도 그대가 이 사랑을 믿지 못한다면,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베푸신 온갖 은혜를 살펴보십시오. 모든 것이 하느님 사랑의 증거이고 보증입니다. 이 모든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헤아려 보십시오. 그대 몸에 있는 온갖 뼈와 감각 기관들이 은혜이듯이 하늘과 땅에 있는 것은 무엇이나 주님의 은혜이고 그대가 살아온 매시간과 매 순간들이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이 삶에서 누린 행복과 그대가 받은 훌륭한 조언들만이 아니라 이 삶에서 피해 온 위험들, 하느님께서 그대를 구해 주시지 않았다면 그대를 앗아갈 수도 있었던 온갖 질병과 죽음들을 살펴보십시오. 그대가 받은 이 모든 사랑이 분명한 표징입니다. 마지막으로, 눈을 들어 이 모든 세상을 보십시오. 오직 그대의 행복을 위하여 창조된 세상은 그 안에 담겨 있는 모든 피조물과 함께 사랑을 보여 주고 이야기하며 그대와 함께 그 사랑을 나눕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아드님도 얼마나 사랑으로 불타오르셨는지 봅시다. 그 사랑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무지하고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사랑받으시는 분의 완전함에서 나오는 사랑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의 완전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분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은 언제나 아버지를 바라보시는 얼굴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하느님, 아빌라의 요한 성인을 하느님의 백성과 성직자들에게 뛰어난 스승으로 주시어 그 거룩하고 충실한 삶을 본받게 하셨으니, 우리 시대에도 하느님을 섬기는 봉사자들이 매우 충실하게 살아 교회가 성덕으로 자라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