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 과 비움 /독서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행간과 여백

하느님의 어린양 2023. 5. 9. 07:25
행간과 여백


또 한 가지,
글쓰기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여백'이다.

종이를 꽉 채운 것보다는 여백 있는 그림이
보기에 편하다. 생각할 공간과 여지도 더 많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설명으로 가득 찬 글은 읽기가
벅차다. 글 쓴 사람이 설명을 다 해주기 때문에
달리 생각할 필요도 없다.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림을 그리듯 '현장'을 보여주는 글이 낫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 '위대한 책은 행간이 넓은 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전들은 행간이 넓습니다.

여백이 있고, 글이 곧 그림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고 삶의 지혜가 쌓여가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행간이 이윽고 보일
때가 있습니다.


여백도 생깁니다.
삶의 기쁨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