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위로의 붕대를 주십시오
하느님의 어린양
2022. 9. 17. 06:52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 (Sermo 46,11-12: CCL 41,538-539) |
위로의 붕대를 주십시오 |
예언자 에제키엘서에 의한 독서 | 18,1-13. 20-32 |
제1독서 |
예언자 에제키엘서에 의한 독서---각자는 자기가 행한 바에 따라 보상받으리라 |
1 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2 “아비가 설익은 포도를 먹으면 아이들의 이가 시큼해진다.” 이런 속담이 너희 이스라엘 사람이 사는 땅에 퍼져 있으니 어찌된 일이냐? 3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는 너희 이스라엘에서 이런 속담을 말하지 못하게 하리라. 4 사람의 목숨은 다 나에게 딸렸다. 아들의 목숨도 아비의 목숨처럼 나에게 딸렸다. 그러므로 죄지은 장본인 외에는 아무도 죽을 까닭이 없다. 5 어떤 사람이 옳게 살아서 죄가 없다고 하자. 6 산 위에서 젯밥을 먹지 않았고 이스라엘 족속이 섬겨온 우상들에게 눈을 돌리지도 않았으며 남의 아내를 범하지도 않았고 월경 중인 아내를 가까이하지도 않았다고 하자. 7 또 남을 억울하게 하지도 않았고 담보로 받은 것은 돌려주었으며 남의 것을 빼앗는 일도 없었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며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옷을 주었다고 하자. 8 또 물건을 세놓지도 않았고 돈놀이도 하지 않았으며 나쁜 일에 손을 대지도 않았고 사람들 사이에 생긴 사건을 공정하게 재판해 주었다고 하자. 9 그래서 내가 정해 준 규정대로 살고 내가 세워준 법을 지켜 그대로 하였다고 하자. 그런 사람은 죄가 없는 사람이라, 정녕 살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10 그러나 만일 그런 사람에게 아들이 있는데 그가 살인 강도가 되어 다음과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자. 11 아비는 그런 짓을 한 가지도 범하지 않았건만 아들은 산에 올라가 젯밥을 먹었고 남의 아내를 범했다고 하자. 12 천하고 가난한 사람을 억눌러 착취하였고 담보로 잡은 것을 돌려주지 않았으며 우상들에게 눈을 돌려 내 눈에 역겨운 짓을 했다고 하자. 13 또 물건을 세놓았고 돈놀이를 했다고 하자. 이런 온갖 역겨운 짓을 하고는 결코 살 수 없다. 그런 자는 자기의 죄를 쓰고 죽을 수밖에 없다. 20 죽을 사람은 죄를 지은 장본인이다. 아들이 아비의 죄를 받거나 아비가 아들의 죄를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바로 살면 바로 산 보수를 받고, 못된 행실을 하면 못된 행실의 보수를 받는다. 21 그러나 만일 못된 행실을 하던 자라도 제 잘못을 다 버리고 돌아와서 내가 정해 준 규정을 지키고 바로 살기만 하면 그는 죽지 않고 살 것이다. 22 나는 그가 거역하며 지은 죄를 다 잊어 주리라. 그는 옳게 산 덕분으로 살게 되리라. 23 그가 못된 행실을 한 자라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을 내가 기뻐하겠느냐?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런 사람이라도 그 가던 길에서 발길을 돌려 살게 되는 것이 어찌 내 기쁨이 되지 않겠느냐? 24 그러나 만일 옳게 살던 사람이 그 옳은 길을 떠나 나쁜 일을 하여 나 보기에 역겨운 짓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따라다니며 한다고 하자. 그가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그가 이전에 옳게 산 것도 알아주지 않으리라. 그는 나를 배신하여 지은 죄를 쓰고 죽을 것이다. 25 너희는 이 주님이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한다마는, 이스라엘 족속아, 들어라. 너희가 하는 일이 부당하지 내가 하는 일이 부당하냐? 26 옳게 살던 자라도 그 옳은 길을 버리고 악하게 살다가 죽는다면 그것은 자기가 악하게 산 탓으로 죽는 것이다. 27 못된 행실을 하다가도 그 못된 행실을 털어 버리고 돌아와서 바로 살면 그는 자기 목숨을 건지는 것이다. 28 두려운 생각으로, 거역하며 저지르던 모든 죄악을 버리고 돌아오기만 하면 죽지 않고 살리라. 29 너희는 내가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한다마는, 이스라엘 족속들아, 너희가 하는 일이 부당하지 내가 하는 일이 부당하냐? 30 나는 너희 하나하나를 너희의 행실대로 다스리리라.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족속들아, 너희의 행실을 고쳐라. 거역하며 저지르던 죄악을 모두 버리고 마음을 돌려라. 그래야 올가미에 걸려 망하지 아니할 것이다. 31 거역하며 저지르던 죄악을 다 벗어 버리고 새 마음을 먹고 새 뜻을 품어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너희가 죽다니 될 말이냐? 32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사람이 죽는 것은 나의 마음에 언짢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살려느냐? 마음을 고쳐라. |
연중 24주간 2022.09.17 토욜 |
제2독서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위로의 붕대를 주십시오 |
성서는 주님이 “아들로 여기시는 자에게 매를 드신다.”고 말하고 있지만, 당신은 이와 반대로 “여러분은 이 성서 말씀에서 제외될 것이요.” 하고 신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견책의 고통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하느님 자녀들의 대열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당신은 다음과 같이 반응을 보일지 모릅니다. “그럼 하느님께서 예외 없이 모든 자녀들에게 매를 드신단 말입니까?” 하고.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자녀들을 예외 없이, 당신 외아드님까지 견책하십니다. 외아드님은 아버지의 본체에서 탄생하시고 신성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일하시며 그로 말미암아 만물이 창조된 말씀이시므로 견책을 당할 까닭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견책당함이 없이 남아 있지 않도록 인간 육신을 취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죄가 하나도 없으신 당신 외아드님까지 이렇게 견책하셨다면 죄 많은 양자들을 고통에서 면제시키시겠습니까? 사도는 우리가 양자 됨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외아드님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또 그분의 유산이 되기 위해서 양자가 되었습니다.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주리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겪으신 수난으로 우리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약한 자가 미래에 닥쳐올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그를 거짓된 희망으로 속이거나 두려움으로 산산이 부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그에게 “다가올 시련에 대비하여라.”고 말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을 때 그는 아마도 전율을 느끼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기 시작할지 모릅니다. 그때 그에게 다음의 성서 말씀도 상기시키십시오. “하느님에서는 신의가 있는 분이시므로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십니다.” 이렇게 어떤 것을 약속하고 또 동시에 다가올 고통을 예견해 주는 것은 약한 자에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 누가 지나칠 정도로 두려워하고 겁에 질려 있다면, 그가 유혹에 면역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약속해 주십시오. 이 약속은 부서진 것을 다시 결합시키는 것이 될 것입니다. 환난이 닥쳐온다는 말을 들을 때 자신을 더욱 굳건히 무장하고 그 고통의 잔을 목말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일반 신자들이 겪는 보통의 어려움을 하찮은 치료제로 여기고 순교자의 영광을 열렬히 찾습니다. 이와는 달리, 그리스도인에게 당연히 닥쳐오기 마련이고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는 자 외에는 다른 어느 누구도 체험하지 않는 그 미래의 피치 못할 시련에 대해 듣고서, 그 시련들이 닥쳐올 때 마음이 부서져 주저앉아 버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위로의 붕대를 주어 부서진 것을 싸매 주고 다음의 말을 하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당신이 믿어 온 그분은 시련이 닥쳐올 때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오. 하느님께서는 신의가 있는 분이시므로 당신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소. 이 말은 내 말이 아니오.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시다는 증거를 원합니까?’ 하고 말한 바오로 사도의 말이오. 그러므로 당신이 이 말을 들을 때 그것은 그리스도 자신으로부터 듣는 것이고 이스라엘을 기르시는 목자에게서 듣는 것이오. 시편 작가는 그 목자에게 이렇게 말했소. ‘주님은 우리에게 견딜 만큼의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십니다.’고 말한 것을, 여기 예언자는 ‘견딜 만큼의 눈물을 마시게 한다.’고 말하고 있소. 여하튼 당신은 당신을 꾸짖으시고 격려하시며, 겁을 주시고 위로하시며, 때리고 또 상처를 싸매 주시는 주님을 버리지 마시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천주여, 우리를 굽어보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