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준주성범에서)하느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평화와 즐거움의 나라이다.

하느님의 어린양 2022. 7. 20. 05:50
준주성범에서 (Lib. 2,1,1-6)
하느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평화와 즐거움의 나라이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3,7-4,4
신약의 봉사자가 되는 영광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신약의 봉사자가 되는 영광
형제 여러분, 3,7 율법은 석판에 새겨진 문자로서 결국 죽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에 비록 잠시 동안이기는 하였지만 그 얼굴에는 너무나 찬란한 광채가 빛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감히 그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이 문자의 심부름꾼도 그렇게 영광스러웠다면 8 성령의 심부름꾼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9 사람을 단죄하는 일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사람을 무죄 석방하는 일에는 얼마나 더 큰 영광이 있겠습니까? 10 과연 지금의 이 영광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이 영광에 비긴다면 과거의 그 영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11 잠깐 있다 없어질 것도 빛났다면 영원히 계속될 것은 얼마나 더 찬란하게 빛나겠습니까?

12 우리는 이런 희망이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일할 수가 있습니다. 13 우리는 모세처럼 자기 얼굴에서 광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습니다. 14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너울에 가려져서 우둔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옛 계약의 글을 읽으면서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 너울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비로소 벗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15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마다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너울로 가려져 있습니다. 16 이 너울은 모세의 경우처럼 사람이 주님께로 돌아갈 때에 비로소 벗겨집니다. 17 주님은 곧 성령입니다.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18 우리는 모두 얼굴의 너울을 벗어 버리고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비추어 줍니다. 동시에 우리는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영광스러운 상태에서 더욱 영광스러운 상태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령이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4,1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이 직분을 맡은 우리는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2 우리는 드러내지 못할 창피스러운 일들을 다 버렸으며 간교한 행동도 하지 않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비뚤어지게 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밝혀 드러내었으니 우리는 하느님 앞에나 모든 사람의 양심 앞에 우리 자신을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습니다. 3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가려졌다면 그것은 멸망하는 자들에게나 가려졌을 것입니다. 4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이 세상의 악신이 그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2독서
(준주성범에서)하느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평화와 즐거움의 나라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께로 향하고 이 가련한 세상을 끊어라. 그러면 네 영혼이 고요할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평화와 즐거움의 나라이다.

네 안에 마땅한 자리를 준비해 놓으면, 그리스도께서 네게 임하시어 너를 위로해 주시리라. “그 모든 영광과 모든 아름다움은 안으로 있고” 또 그 안에 있는 것으로써 스스로 즐거워 하신다. 그분은 내적 생활을 하는 사람을 자주 찾으시며, 그와 더불어 유쾌히 담화하시고, 기쁜 위로를 주시며, 평화를 가득히 내려 주시고, 놀라운 우정을 표시해 주신다. 그러므로 충실한 영혼아, 이 그리운 정배 예수를 위하여 네 마음을 꾸며라. 그분이 네게 와서 네 안에 거처할 만큼 하라. 그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니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니 그리스도께 자리를 드리라. 네가 그리스도를 가지면 부유하고 만족하리라. 그분은 너를 돌보아 주실 것이요, 모든 것을 조달해 주시어 사람의 도움을 바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너는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라. 하느님은 네 두려움도 되고 네 사랑도 되어야 할 것이다. 하느님은 너를 대신하여 대답하실 것이요,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바를 잘해 주실 것이다. 네가 이 땅 위에서는 머무를 영원한 도성을 갖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곳에 있든지 너는 타국 사람이요 나그네다. 그리스도와 친밀히 결합해 있기 전에는 한 번도 안정을 얻지 못할 것이다. 네 생각은 지존하신 분께 있어야 할 것이요, 그리고 그침 없이 그리스도께 간구하는 말씀을 올려라. 고상하고 천상적인 것을 고찰 할 수 없거든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 오상 안에 기꺼이 거처하라.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려 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또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통을 참아라. 한 번이라도 예수의 품 속에 완전히 들어가 그의 불타는 사랑을 조금 맛보았을 것 같으면, 너의 편리와 불편을 상관치 않고 이미 받은 치욕으로 더 즐거워 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경천히 여기게 하기 때문이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당신 종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당신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신망애 삼덕에 더욱 충실하며 항상 깨어 당신의 계명을 꾸준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