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복음서에 대한 강론에서 | (Hom. 25,1-2. 4-5: PL 76,1189-1193) |
막달레나는 (사랑으로 불타 올라) 누가 치워 버렸다고 생각한 그리스도를 애타게 찾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 3,1-17 |
참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여 있습니다 |
제1독서 |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참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여 있습니다 |
형제 여러분, 1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3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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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독서 |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에 가서 주님의 성시를 찾아내지 못 했을 때 그 성시를 누가 치워 버렸다고 생각하고는 제자들에게 말해 주려고 갔습니다. 제자들은 와서 보고 그 일이 막달레나가 자기들에게 말해 준 대로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복음서의 기록은 다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제자들은 자기 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어서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다.”라고 덧붙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이 여인의 마음속에 있는 열렬한 사랑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제자들이 가버린 후에도 주님의 무덤을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찾아내지 못한 것을 계속 찾았습니다. 또 찾는 동안에 울고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불타 올라 누가 치워 버렸다고 생각한 그리스도를 애타게 찾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뒤에 남아서 혼자 찾고 있었기에 자기 혼자만 그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선업에 따라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항구심이기 때문입니다. 진리 자체이신 그분은 “끝까지 참는 자는 구원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찾았지만 처음에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찾았기에 찾아냈습니다. 찾고 있는 동안 그녀의 애타는 소망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소망이 더욱 강렬해져 마침내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거룩한 열망은 그 성취가 지체될 때 더욱 커집니다. 열망이 지체되어 시든다면 그것은 참된 열망이 아니었다는 표시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진리에 도달하게 되면 이는 그가 진리를 불타는 사랑으로 갈망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내 영혼,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아가에서 “나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상처를 입었도다.”라고 말하고, 다시 “내 영혼이 녹아 버렸노라.”고 말합니다. “여인아,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마리아의 열망이 더욱더 커지도록 주님은 그에게 슬픔의 원인에 대해 물어 보시는 것입니다. 자기가 찾고 있는 분의 이름을 말할 때 그분께 대한 한층 더 큰 사랑으로 불타 오르게 하기 위해 물어 보시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마리아야!’라고 부르셨다.” 주님이 먼저 마리아를 “여인”이라고 모든 여성에 공통되는 명칭으로 부르셨을 때 그녀는 그분을 알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주님은 그녀의 이름으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너를 알아보는 분을 이제 깨달아라. 나는 너를 다른 사람들처럼 일반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알고 있다.”라고 명백히 말씀하시려는 듯이 그의 본이름으로 부르십니다. 마리아는 본이름으로 불리우자 자기를 부르는 분을 알아뵙고 곧장 “라뽀니” 즉 “선생님이여”라고 외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외적으로 마리아가 찾고 있었던 대상이었지만, 내적으로는 그에게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 분이었습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천주여, 당신 독생 성자께서 그 누구보다도 앞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전하라고 알려 주셨으니, 우리도 그의 전구와 모범으로,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영광 중에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를 뵈옵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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